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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대신 라면집 아줌마를 학교에 오게한 여고생

모과 2009. 12. 22. 14:44

나는 개인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잔 머리에 능하다고 생각을 한다.

남중에 3년간  근무하면서 단순, 솔직한 남학생들을 보았다.

잘못해서  몽둥이로 몇대 맞으면 엉덩이를 툭툭 털면서  씩 웃으면서 자리로 들어 갔다.매를 맞은 후엔 더 친근하게 대해주기도 한다.

 

내가 근무하던 남중과 같은 재단이고 한 울타리에 있는 여고에  전근가서 본 일이다. 여학생들의 복잡미묘한 감정에 처음에 당황스러웠다.

상담을 하면 장황하게 길게 말하고 본문은 맨나중에 말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잘못해서 몇대 맞으면 졸업을 해도 그선생을 싫어 하는것은 보통 있는 일이었다..

 

 

 여고 1학년 담임인 선생님이 교무실에서 기가 막힌 말을 했다.

 

그 선생님 반에 말썽쟁이 학생이 있어서 부모님을 학교에 모시고 오라고 했다그학생은 매일 지각하고 수업시간에 자주 떠들어서 지적 당하고 성적이 계속 떨어졌다.집에 몇번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아서 은희(가명) 에게 직접 부모를 모시고 오라고 말을 했다.

 

 

* 사진 출처 : 영화 여고괴담 4: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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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 온 은희  어머니는 계속 죄송하다며 집에서 잘 지도 한다고 말하고 갔다.

 

그런데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진짜 은희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 온 것이다.

 담임은 어머니가 학교에 다녀 가고도 계속 지각을 해서 퇴근 후에  밤에 집에 전화를 했다.전화 통화로  은희 어머니는 학교에 다녀 가지 않았다는 알게 됐다.

 

다음날 학교에 온 은희 어머니는 충격을 받고 창피해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

담임의 전화를 받고 은희를 다구쳤더니 자주 가는 라면집 아주머니에게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은희 어머니는 학교오는 길에 그 문제의 라면집에 들려서 아줌마에게 항의를 했다.

 

" 은희가 하도 사정해서 ..죄송해요. 집에서 알게 되면 엄청  매맞고 쫒겨 날거라고 해서 ...다시는 안그러기로 약속하고 가게 됐어요"

 

라면집의 아줌마가 한 말이었다.

지금도 그 라면집 아줌마의 행동이 이해가 안된다.

 

 나는 그 당시에 참 별난 학생도 다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언젠가 예능 프로를 보니까  어느 개그우먼이 은희같이 분식집 아줌마를 엄마대신 학교에 데리고  갔다고 말하면서 웃는 것을 봤다.

 

**강남이나 전국의 8학군이라는 곳을 제외한 곳에서는 중학교 이후에는 부모가 학교에 잘 가지를 않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입학식은 물론 졸업식에도 참석을 하는 학부형이 적습니다.

가정방문도 없고 담임선생님이  학부형의 얼굴을 몰라서 일어 난 일입니다.

어느 학교에나 독특하고 별난 학생은 있게 마련입니다.

제가 살던 부산은 제2의 도시임에 불구하고 고등학교 입학 후 학교에 가는 학부모가 거의 없었습니다. 반장 , 부반장 어머니들만 가끔 학교에 가는 실정이었습니다. 물론 학군이 제일 떨어 진다는 곳에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