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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점수, 바닥에서 최 상위권으로 올린 학습법

모과 2009. 12. 15. 06:41

막내 아들이 중2 였을 때 였다.

한번 시험을 볼 때마다 2등씩 성적이 하락했다.

중1때는 10등안에 들던 아이였다.중 2가 되서 첫번 시험에 21등을 했다.

다음 시험에 23등, 25등, 27등 까지 내려 갔다.

한 반에 48명이  정원일 때였다.

걱정이 되서 밤에 잠이 안 올 지경이었다.머리털이 천장으로 모두 매달리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 사진 출처 영화 몽정기에서 :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막내 아들과 마주 앉아서 대화를 했다.

" 너 이 성적으로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꼴찌를 할 것같은데.  엄마가 밤에 잠이 오질 않는다. 너는 어떻게 하면 좋겠니?'

 

"엄마! 죄송해요. 저 학원 그만 두겠어요. 학원에 가면 공부가 더 안되요. 모두 장난만 하고 자유학습 시간에도 모두 몰래 나가서 동네를 돌아 다녀요"

 

"엄마는 하루종일 상점에  있어서 너를 학원에서 12시까지 학습시켜 준다니까 믿고 보냈는데 ,그럼 학원 그만두면 어떻게 할 건데?"

 

" 저 혼자서 한번 해 볼께요. 그런데 엄마 나는 영어는  내가 뭘 모르는 줄도 모르겠어요."

 

막내는 나를 닮았다.  공부를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했다.초등 학교 때 수학은 수업 시간에 100% 다 알아 듣는다고 했었다. 그런데  중학교에서는 복습을 안해서 수학도 80점 정도 받아 왔다.

2학년 시험은 4번 다 지나 갔고  곧 겨울 방학이 될 시점이었다.

나는 그 때 "책대여점"을 하고 있었다. 단골 손님으로 오는  부산의 OO 대학교 영어과에 다니는 여대생을 생각했다.

3학년이었는데 교내 영자 신문사의 기자도 하고 있었다.

키도 크고 참 예쁘고 단정한 학생이었다. 나는 막내의 영어 과외를 부탁했다.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대학교를 다녀서 과외를 한번도 못했다고 했다.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고 영어가 전공인데  중2 영어를 못가르칠까 생각했다. 일주일에 3번을 선생님 집으로 가서 공부를 하기로 했다.

 

* 사진 출처 :영화 몽정기; 과외 선생님도 참 예쁘고 키가 커서 내가 미스코리아에 나가보라고 했을 정도였다.

 

교재는 [맨투맨]으로 하고 일주일에 세 번 1시간 30분씩 ,사례비는 20만원으로 했다. 1997년도 에도   과외비는 일주일에 3번, 2시간  하고 30~40만원을 달라고 하던 때였다.

12월 중순부터 부터 두 달 간   영어 과외를 했다.

 

나는 은행에 가서 신권으로 돈을 찾아서 봉투에 넣어서 선불로 주었다.

 아들을 잘 부탁하는 의미에서 공손하게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주었다.

"우리 아들의 인생은 선생님에게 달렸습니다" 말했다.

 

중 2 때  막내 아들은 고도 비만으로 105kg까지 나갔다.

과외를 하면서 아들은 체중을 15kg을 감량했다.

 나중에 아들에게 들었는데 과외 선생님을 짝사랑 해서 숙제도 열심히 하고 체중도 죽기 살기로 굶어서 뺐다고 했다.

과외 선생님은 성실하게 지도를 해주었다.

 수업 시간을 1시간 30분으로 정한 것은 두 아이 다 1시간 20분(80분)이 지나면 더 이상 머리에 들어 오지 않으니 2시간은 무리라고 해서였다.

 

중3이 되고 첫번 시험에 아들은 영어를 95점을 받았다.

 전체 점수는 학급에서 14등을 했다. 성적은 계속 올라서 반에서 10등 안에 계속 들었다.

책상에 앉기만 하면 졸거나 아예 책상에 엎드려서 잤던 아이였다.

영어 과외를 시작하고 하루에 3시간 이상을 예습,복습을 하였다.

아이가 달라 진 것이다.

나는 중, 여름방학 때도 두 달간 영어 과외를 시켰다.

영어에  투자한 과외비는 80만원(4달분) 이었다.

고등학교에 들어 가서는 학교 수업만  받고 과외나 학원에 다니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도 영어는 계속 90점 이상을 받았다

영어 전교 등수 15등이었다.

체중은 20kg 더 감량해서 키 177cm,70kg이 됐다.(총 35kg 감량한 독한 놈이다)아이가 싹 다  바뀐 것이다.

 

막내 아들이 중2 때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아줌마 단골 손님이 한 말이 인상적이다.

 

"어느날 갑자기 칠판의 글씨가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게 될 때가 있어요. 영어 ,수학이 그래요. 그 때 누군가  막힌 것을 뚫어 주어야 해요"

 

막내 아들은 29살이 됐다. 35kg의 체중 감량으로 키는 중2 때 키 그대로 있다. 그 후에 요요 현상없이 70kg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고향으로 이사 올 것을 계획하고 대전의 국립대학교 경상학부에 유학을 왔었다.2학년때 경영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유통마트인 대기업 공채에 합격했다.

지금 막내 아들은 우리 함께 살면서 대전 지사의 한 지점에 근무하고 있다.

자기가 선택한 직업에 만족하고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