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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 출신으로 대기업 명강사가 된 아들의 친구

모과 2009. 9. 15. 19:25

본사 인사과에서 큰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 이번 신입 사원 교육 강사 중에 이명길씨가 있는데 아십니까?"

" 아! 네."

" 어떻게 알고 있습니까?"

" 대학 다닐 때 결혼 정보회사에서 인턴을 할 때 만난 친구입니다"

" 우리 회사에 친한 친구가 있다고 해서 물어 보니까 박 OO 씨라고 해서요."

" 네"

"  앞으로 강사 섭외 할 때 힘들면 부탁 좀 할게요"[농담이라고 생각한다]

 

큰 아들은 대학교 3학년 2학기 때 국내 최고의 결혼 정보 회사의 인턴을 했다.

그 때  만난 친구가  춘천에 있는 OO 대학 의 홍보 모델이였던  친구 이명길씨였다.

 아들과는 인턴 기간인 일 주일에 3번씩 3개월을 만났다.

그때 이미 3,000건의 연애 상담과 싸이월드 페이퍼 연애 카테고리 1위

" 20대 여우들이 궁금해하는 20대 늑대들의 진실"을 연재하고 있었다.

 

 

졸업 전에  이명길씨는 결혼정보회사 OO에 채용됐다.

아들은 국내 최고의 대기업  S 그룹 계열사의 인턴을 거쳐서 공채에 합격을 했다.

신입 사원 연수 기간중에 관광버스를 태우고 강원도 춘천의 변두리 동네에 내려 주었다.

빈 몸에   S 그룹이 출시한 디카 두 대 씩을 주고 무조건 팔고 오라고 했다.

오후에 다시 관광 버스가 와서 데리고 간다고 했다.

못 팔면 길거리에서 큰 소리로 외쳐야 했다.

"나는 할 수 있다"

를 열 번이나.....크게 파트너와 함께 외쳐야 한다.

 

아들이 돌아 보니 변두리 동네인데  OO대학교 근처인 것이다.

학교만 있는 외진 동네였다..

  

연애필살기

 

마침 의대 신입생 오리엔데이션을 하고 있어서 용기 있게 강당에 들어 갔다.

 신입생 100 여명  앞에서  디카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모두 호기심은 있으나 현금이 없고 ,엄마에게 물어 봐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현금 판매만 가능한 미션이었다.

 

이 학교 홍보 모델을 했던 친구가 생각이 났다.

큰 아들이 이명길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학생처의 누구를 찾아 가라고 알려 주었다.

 E 여대 출신과 한 조가 된 아들은  학생처 사무실에 가서 디카를 두대를 팔았다.

 그 조에서 제일 먼저 팔았다.

그리고 다른 조의 디카 까지 인근 고등학교 교무실에 가서 팔아 주었다.

 

관광버스가 도착 할 때 까지 한대도 못판 사원들은 엉엉 울면서 시내 한 복판에서

" 나는  할 수 있다"

를 열번씩 외쳤다고 했다.

 

지방의 사립대학  광보 홍보학과 출신인 이명길씨는 남들이 스팩에 목 매달고 있을 때  경험담을 인터넷에 연재 했다.

전공에 맞게 중소 기업이지만 탄탄한 결혼정보 회사에 취업했다.

책도 몇 권 냈다.

연애 경험이 많으니 말도 잘 할 것이다.

학교 홍보 모델을 했으니 외모도 수려 했다.

 

몇 번의 방송에 출연을 하고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라디오 방송도 있다.

그리고 대기업이 원하는 유명 연애 강사가 됐다.

 

스스로 자기 자리를 만들어 갔다.

 

* 국내 1호 연애 전문 강사 이명길씨의 프로필

춘천 OO대학교  광고 홍보학과 졸업

커플매니저& 연애 강사

현재까지 50개의 대기업과 대학에서 연애특강

* 특이 사항; 어릴적에는 말더듬이었는데 발성 훈련으로 극복했다.

* 200만원으로 캐나다에서 버티기

* 그동안 약 20종의 일을 했다

막노동, 이사짐쎈타, 파티플래너, 커플매니저......연애 강사까지

 

큰 아들은 그렇게 간절히 원해서 입사했던 대기업을 일년이 안되서 그만 두었다.

직무가 적성에 너무 맞지 않아서 였다.

10월에 퇴사하고 운이 좋게 12월에 적성에 딱 맞다는 금융권에 입사를 했다.

 

어제 아들과 통화한 후 남의 집 아들이지만 너무대견했다.

31살에  국내 유명한 강사가 되서 초청을 받아 다니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연은 어떻게 이어 질지 모른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