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회기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 저기 두리 번 거리다 방송 멘트를 못 들었다.
지하철이 빠른 속도로 들어 와서 어디를 가는 지하철인지 못 봤다.
나는 옆 사람에게 고개를 돌리며 동시에 물었다.
"어디로 가는 열차예요?"
어! 한국 사람이 아니었다. 동남아나 인도 사람 같았다.
우리는 서로 마주보고 크게 웃었다.하하하.
* 출처 :미디어 다움 의 Newsis 에서 발췌.내가 만난 인도 청년은 훨씬 핸섬했다.
지하철 안으로 들어서며 내가 그 청년에게 물었다.
" 어디까지 가세요?"
"인도"
" 네? 이 지하철 타고 인천까지 가서 공항에서 인도로 가요?"
지하철은 인천행이었다.
샤프하게 생긴 인도 청년은 노약자 석에 앉으며 나보고도 앉으라고 권했다.
옆에 앉아 계시던 젊잖게 생긴 초로의 남자분이 대답을 했다.
"인도에서 왔다는 말이겠지요"
영어로 물어 보시더니 인도에서 온게 맞다고 했다.
"아이 캔 낫 잉글리쉬,바디 랭귀지."
내가 웃으며 말했더니 그 청년도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 아이 캔 낫 잉글리쉬" 라고 대답하며 웃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손짓 발짓을 하면 다 통하게 돼있다.
" 한국에 왜 왔어요?"
"하이 스쿨"
고등 학생 치고는 나이가 들어 보였다.
"고등학생? 아닌 것 같은데,어학 연수 중이예요? 경희 유니버시티?"
내가 한국 말로 물었다.
인도 청년이 고개를 흔들더니 대답을 했다. 상당히 총명하고 샤프한 인상이었다.
" 카이스트"하며 자기를 가리켰다.
"카이스트는 대전에 있는데? 카이스트 ! 대전""
"카이트! 대전 ,서울"
손 가락을 움직이며 열심히 설명했다
*supex 경영관 앞 원형 광장 [ 카이스트 서울 홍능 캠퍼스]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학생들의 첨단 강의 실402호
*연구와 예술 공간
* 첨단 강의실 103호..... 사진 출처 [ 카이스트 카페 홀리건 천국]
아! 키스트가 예전에 홍능에 있었다. 경영학이 추가 되고 카이스트 로 되고 대전으로 이사 간 줄 알았는데 홍능에도 있나 보구나.
" 인도! I T 최고!" 하면서 내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 주었다.
인도 청년이 활짝 웃었다.
인도 유학생이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서 보여 주었다.
[ 카이스트 경영학 ㅡM BA과정] 인 대학원생이었다.
대학보다 높은 대학원을 다니니까 [하이스쿨]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 명함을 달라고 할 걸,이름이 어려워서 외우지 못했다.
나는 손가락으로 오른 손을 쫙 피고 다시 손가락을 이용하며 말했다.
" 나는 58살인데 너는 몇 살이냐?"
금방 알아 듣고 웃으며 자기도 손가락으로 말했다.
31살이었다.
" 마이 선 32, 29... 두명이야 . 나는 그랜드 마더, 할머니야"
" 아니, 할머니 보다 예뻐"
할머니로 보이기에는 젊어 보인다는 말인가 보다.
" 우리 아들들이 결혼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벌써 할머니 됐겠지"
혼자 중얼 거리다 물어 보았다.
" 결혼은 했어요?"
"마이 와이프 교수"
" 교수ㅡ에요? 어느학교 교수?"
" 서울 대학교 교수."
" 코리안?"
" 노오우 ,인도"
"와! 고급 두뇌끼리 만났구나"
" 나는 대전 가요. 어디까지 가세요?
" 낙성대"
" 아~ 낙성대"
" 기숙사에 있어요?"
" 아파트먼트"
"아 ! 아파트에 살아요"
" 낙성대, 아파트먼트"
신기하게 둘다 영어도 ,잘 못하고 청년은 한국말을 잘 모르는데도 대화가 가능했다.
" 마이 선 식스 먼스"
청년이 이제 묻지 않는 말도 한다.
" 아 ! 아들이 있어요. 6개월 됐어요?" 하며 내가 손가락으로 여 섯을 나타 내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서울역에 도착 했다고 방송이 나온다.
나는 인도 유학생과 악수를 하며 잘 가라고 하고 내렸다.
집에 도착해서 남편과 아들에게 말하면서 웃었다.
" 엄마 ! 지하철에서 인도 사람하고 말했어? 주위 사람들이 다 봤겠네"
" 그래. 재미 있잖아"
" 아 ! 쪽 팔려 . 내가 그럴까봐 엄마하고 다니기 겁난다니까. 언제 돌발 상황이 올지 모르잖아"
" 아니 우리 나라에 유학 온 똑똑한 청년이 얼마나 낯설고 외롭겠니? 대한민국 아줌마의 친절함을 알려 주었지 하하"
" 아! 쪽 팔려"
" 야! 임마! 나는 술먹고 핸드폰 잊어 버리고 오는 네가 더 쪽 팔린다"
다정하게 밥을 먹으며 늘상 하는 대화 중에 하나이다.
남편이나 아들은 나의 그런 행동을 싫어 한다.
나도 그러려고 한게 아니라 카이스트에 유학원 대학원생이 너무 인상이 좋고 샤프해서 좀 대화를 했다.
다른 나라 남의 집 아들이지만 기특했다.
나의 적극성과 진정성이 통했으리라 믿고 있다.
그런 시간이 나는 좋기 때문에 또 그런 일이 생기면 더욱 친절하게 말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