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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타일,그리고 배우 김혜수

모과 2009. 8. 24. 18:01

일 억원 고료 당선작 [스타일]이 드라마화 된다고해서 기대가 컸다.

패션의 선두주자 김혜수 주연이라서 더 그랬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편집장인 메릴 스트립이 떠 올랐다.

 

 

2007년도 메릴스트립에게 아카데미여우 주연상을 받게 해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큰 아들과 함께 봤다.

앤드리아 삭스를  연기한  앤해서 웨이는 저널리스트를 꿈꾸고 뉴욕에 왔으나 지원한 곳에 모두 낙방했다.

 무심코 지원한 최고의 팬션지 회사[런웨이]에서 합격 연락을 받고 근무하게 된다.

일과 사랑에서 일을 선택해 성공한  악질적인 편집장을 만나게 된다.

블가능한 지시, 사적으로 힘든 지시, 더 기가 막힌 것은 66사이즈에서 44로 감량 할 것을 지시 받게 된다.

지방 출신의 촌스러운 아가씨에서 뉴욕의 세련된 어시스던트가 된다.

 

이 영화에서  편집장  메릴 스트립은  패션쇼에서만 파티 복을 입는다.

회사에서는 명품은 입고 있지만 활동하기 좋은 정장차림이었다.

여자가 일과 사랑을 다 성공 하기는 어려운 것, 성공하기위해서 겪어야하는 일과 버려야 하는 것들을 보여준다.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 실현하기 위해서  사표를 내고 떠나는 앤드리아 삭스.

 

한국의 드라마[스타일]은 [엣지 있게]라는 유행어를 만들면서  화면 가득히 김혜수의 패션의 변화에 관심이 가게 구성한 듯 했다.

패션계의  치열한 경쟁, 사내의 권력 관계, 명품과 음식이야기,요리 칼럼이스트 이야기를 잘 비벼서 만든 일과 사랑의 주제라고 볼 수 있다.

 

화려한 직업속에 숨어 있는 인간의 욕망을 코믹하고 발랄하게 그리고  수 많은 눈요기가 서비스로 첨부 돼 있다.

패션쇼에 참석하는 여러 아이들 그룹의 패션, 특별 출연한 배우들의 패션의 모습은 십대부터 40대까지의 시청자에대한 배려같이 느껴졌다.

화려한 화면이 시청률을 올려준다고 생각한다.

 

 

 김혜수에 의한 김혜수를 위한 김혜수만이 소화 할 수 있는 파티용 드레스를 몇벌씩 갈아 입으며 출연한다.

대부분  근무 중인데도  청룡영화제 사회자 같이 입고 ,걷기도 힘든 굽 높은 구두를 신고 다닌다.

 

현실감이 없지 않은가?

잡지사 편집장의 연봉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한회당 1억 2천만 원의  의상 비용이 든다니 16회이면 20억이 넘는다.

인척 중에 국내 대기업 임원이 있는데 연봉이 일억 오천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세금을 내기 전의 금액이다.

 

 

 드라마와 영화는 장르의 다른 면이 있다.

대형 화면에서 배경과 함께  출연한 스타도 배경의 일부가 되는 듯한 것이 영화이다.

드라마 [스타일]은 인물을 크로즈업 시키면서 김혜수의 귀걸이 목걸이,옷 ,구두가 다  볼 거리라고 생각한다.

극본보다는 스타의 패션에 호기심이 더 가는 독특한 드라마가 [스타일]이다.

김혜수,이지아. 나영희가 만들어 내는 패션이 가장 볼거리다.

 

29살의 이지아가 40세의 김혜수의 아우라에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이지아의 패션이 실제 잡지사 기자의 패션과 비슷할 것이다.

유난히 길게 나오는 얼굴은 가끔씩은 초라하게도 보였다.

 

드라마는 시청자의 환타지를 채워주면서 인기를 얻는 것이다.

 

김혜수가 입으면 너무 멋지고 평상시에도 그러고 돌아 다녀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이 따라 하기엔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인기가 있는 것이다.

그점이 김혜수가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이유이다.

 

소설은  명품 중독자, 쇼핑의 여왕, 아부의 달인들, 시니컬한 요리사.이중독자들 등 치열하게 살고 있는 도시의 배운 여자들의 고민을 그렸다.

 

이서정은 이시대의 중산층 여성의 모델이다.

36세의 작가 백영옥은 실제 패션지에 근무한 경험을 한 경험을 소설로 썼다.

음식과 패션과 섹스 ..이것이 젊은 여성들의  관심이고 명품이면 더 좋아 할 것이다.

소설과 같이 드라마[스타일]도 주제를 [화해]로 가고 있는 지는 좀 더 봐야겠다.

과거와, 원수와, 사람과,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화해가 주제였으면 좋겠다.

 

여자가 성공하려면 골드미스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 세계적인 명품차: 슈퍼가 페라리 캘리포니아: 세계적으로 최초로 협찬했다는 3억원을 한다는 명품차이다.

 

우리나라 대기업 임원들은 E F 소나타나  S M 5 같은 중형차를 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는 백화점 회장이 격려 차원에서 차를 사주는 것으로 나왔다.

회장 역의 나영희의 패션이 품위 있고 단아하게 나오고 있다.

 나영희의 패션은 4,50대 여성의 환타지를 채워주고 있다.

 

이서정이 사진 작가 이용우와 동거를 하면서 쓴 계약서는 젊은 여성을 만족시킨다.

한 지붕 두 방을 쓰면서 사심이 생기면 떠난다는 조건은 매력적이다.

 

 

[스타일]에서 이용우와 류시원은 밋밋한 캐릭터로 보인다.

김혜수의 화려한 패션이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류시원의 데뷰작인 [느낌]에서 조연이지만 눈에 띄는 신인 이었다.

그가 벌써 38세의 중년의 아저씨가 돼 있다.

연기는 크게 변한 것이 없지만 류성용의 후손이라는 타이틀은 그를 고급스럽게 보이게 한다.

 

지금까지 본 드라마[스타일]은  김혜수의 화려한 패션과 출세를 위해서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보여 주었다.

원하던 [편집장]이 됐으니 10년을 공들여 올라 간 그자리를  지키는 것을 보여 줄 것 같다.

이용우와 사랑을 하지 않았으면서 동거를 했고 ,출세를 위해서는 못 할 것이 없다는 기세이다.

 

아마도 [스타일]은 주말 10시라는 좋은 시간과  김혜수라는 패션 아이콘의  끝없는 변신으로  시청률은 계속 상승 할 것 같다.

그리고 여배우 김혜수는 총명하고 똑똑한 배우이다.

다독을 하며, 시사 월간지를 정기 구독하며, 대학에서 후배들을 가르쳤다.

말을 조리 있게 하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나올 지경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모두 많은 책을 읽고 얻은 머리에서 나오는 지혜라는 것이다.

 

김혜수에게 5% 부족한 것은 가슴과 마음으로 하는 연기이다.

아역 배우로 출발해서 17살에 노주현씨의 상대역을 한 침체기가 별로 없었던 톱스타,김혜수는  너무 총명해서 실패하거니 깨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들에게도  단지 보고 좋아하는 여배우로 느껴진다.

친밀감으로 다가 오지 않는 공허한 거리가 팬과 김혜수 사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