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재석과 강호동을 똑같이 좋아한다,
누굴 꼭 더 좋아 해야하는 이유는 없지 않은가?
1. 개그 사관학교 출신의 유재석의 성공은 당연하다.
국민 M C 유재석도 대단한 자수 성가형이지만 그는 스타의 산실인 서울 예술대학교(서울 예전) 출신이다.
개그 맨 공채에서 합격을 했으면서도 소심증과 카메라 울렁증으로 근 7~8년의 무명생활을 보냈다.
본인의 노력은 실로 대단하고 감탄이 나온다.
개그 프로나 버라이어티프로를 녹화해서 연구를 하고 출연자가 답을 할 찰라에 화면을 정지하고 자기가 대답을 하고 ,그 출연자의 답을 듣는 것을 반복했다.
자신의 개그가 무엇이 문제인지 스스로 알아 내었다.
서세원의 거만함을 보고 본인의 자세를 겸손으로 생각한듯 하고 그리고 본연의 착한 심성으로 온 국민이 좋아하는 국민 M C 로 거듭났다.
그의 개그는 [서세원의 개그박스]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비굴하게 남자 답지 않게 여자 깡패에게 돈을 띁기는 경험담을 풀어 내면서 대중의 마음속으로 서서히 스며들었다.
그의 주변에는 서울 예전 출신의 개그맨들이 늘 함께 있었다.
서로가 학습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무한도전],[ X- 맨]을 하면서 여러명이 함께하는 진행속에서 다른 진행자를 배려하는 그의 모습은 서서히 돗보였다.
상대방의 장점을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전체가 단합 할 수 있는 힘이 유약해 보이는 그에게서 나왔다.
때로는 호들갑스럽게,때로는 박장 대소로 ,혹은 같이 망가지면서 유재석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편안한 진행자로 자리 잡았다.
무한도전의 멤버 중에서 단 한명도 총명해 보인 사람이 없다는 것도 인기의 요인이다.
시청자들은 그들 속에서 자신의 롤 모델을 발견하곤 할 것이다.
어쩌면 조금은 부족한 듯한 그들이 뭔가를 이룰 때나 웃음을 줄 때 시청자의 마음은 공감과 함께 [나도 언젠가는 ~]하는 희망을 품게 된다.
유재석의 가장 큰 공로는 웃음을 주는 것보다 희망을 주고 있다는 데 있다.
전혀 실현 가능성 없이 보이던 아나운서와의 결혼이 그것이다.
이어서 박명수가 여의사와 결혼을 하고, 정형돈도 미모의 작가와 이뤄지고,노홍철 마저도 국민가수 장윤정과 연인이 됐다.
[무한도전]은 그 타이틀대로 멤버들의 무한도전이 이어진다.
멤버들의 꿈은 소망대로 이뤄가고 있는 것이 통쾌하고 시청자에게 희망과 도전을 깨닫게도 하고 있다.
유재석 그는 본래 자신속에 내재 해 있던 예능의 끼를 오랜 무명끝에 스스로 찾아 내서 우뚝 선 개그맨이다.
대학 입학 할 때부터 소망이었던 개그맨이 된 것이다.
아마도 본인의 생각보다 더 크게 성공한 경우이다.
2. 강호동은 미개척지를 개간해 온 탐구가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씨름에 일생을 걸고 살았던 그가 전혀 다른 분야인 개그맨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단 한 사람 이경규의 권유만을 믿고 미개척지에 뛰어 들었다.
혈혈 단신 상경해서 자수성가를 한 것이다.
이경규에 대한 존경과 의리는 마치 일본의 대하역사 소설 [대망]에 나오는 무사같이 투철해 보인다.
이경규를 통해서 개그계의 인맥을 알게 되고 몸개그로 인기를 얻으면서 자신의 인맥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강호동은 참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곰같은 외형에 여우같은 지혜를 가진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과 인연이 된 사람은 어떻게든지 키워 주려고 노력한다.
리얼 버라이티를 보다보면 자신의 프로에 나온 사람이 적응하지 않으면 다른 프로에 동반출현한다.
그리고 그의 재능을 꺼내서 독립된 개그맨으로 키워 주고 있다.
[1박 2일]의 출연진도 그렇고 [무릎팎도사]의 유세윤 ,우승민도 그렇다.
10여년을 씨름을 하며 합숙을 한 경험은 [1박 2일]의 곳곳에서 재치있게 나타나고 있다.
덩치가 큰 그가 망가지거나, 철학자 같은 김 C가 더 불쌍해 보이는 컨셉은 버라이어티의 압권이다.
은초딩이나 이수근이 찬물 속에 들어 가는 것보다는 덩치가 큰 강호동이나 여름에도 추워보이는 김 C가 들어 가야 대박이다.
단체 기합에 익숙한 강호동이 제안한 것 같은 함께 벌을 서는 [버라이어티 정신]은 운동 선수 출신의 강호동이기에 더 재미를 만들어 낸다.
나이든 어른에게는 다정하게 아버지,어머니를 부르는 그의 모습은 참 친근하게 보인다.
한국의 비경과 산골,어촌, 산촌을 모두 다니며 그들의 삶속에 함께 들어가 생활하는 모습은 마치 시청자도 [1박 2일]의 멤버가 된 듯한 기분을 준다.
며칠전 사람들이 좋아하는 개그맨 1위 유재석, 2위 강호동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인맥,학맥,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맨땅에 해딩하는 것 같이 뛰어 들어 오늘의 [대한민국 강호동]이 된것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경상도 촌놈이 대한민국의 수많은 시청자를 웃기고 있는 일요일 저녁이 나는 참 좋다.
그래서 2등을 했지만 일등보다 더 빛나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