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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철수는 안 철수 이고 , 우리들은 우리들 일 뿐이다.

모과 2009. 6. 21. 22:58

며칠 전 [무릅팎 도사]에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 교수가 출연한 것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본 내용은 그의 [활자 중독]에 가까운 독서 였다.

초등학교 때 이미 학교 도서관의 책을 다 읽었다고 했다.

학교 공부는 중간정도 했어도 그 동안 읽은 수 많은 책들이 머리 속에 압축된 지식으로 저장되서 그 후의 삶을 살아 가는데 큰 힘이 된 듯했다.

안철수 교수는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무릅팍 도사]가 방영 되고 언론은 모두 안철수 예찬에 들어 갔다.

심지어 그 분을 대통령을 시키자는 말까지 나왔다.

 

안철수 교수는 의사인 아버지와 지혜로운 어머니의 교육을 받은 대한민국 상위 3%안에 드는 사람이다.

우선 부모의 머리를 닮아서 두뇌가 좋게 태어 났다.

어머니의 훌륭한 교육으로 다독과 겸손, 성실,  몸에 밴 예절,사회에 대한 배려까지 교육받은 사람이다.

 

대한민국 부모들이면 한번쯤은 부러워 할 서울 대학교 의과 대학에서 같은 고급두뇌인 반려자도 만났다.

두 사람 사이에 이변이 없이 총명하고 성실한 딸이 태어 났다.

삼대에 걸친 고급 두뇌의 행진이다.

 

이제 서점에서는 안철수 신드롬이 생기고 있다.

초등학교 어린이에게 안철수 교수의 [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사주며 읽으라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순간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먼저 읽어 보고 딸에게 말해 주었으면..."

 

예전에 반기문 유엔총장이 선출됐을 때도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전국의 모든 어린이들이 반기문 총장처럼 될 것같이 요란했다.

"반기문총장님 같이 되고 싶어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면 출판사에서 선정해서 세계적인 대학을  견학을 시켜주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전국에서 20명을 선출한다고 했다.

상술이 90%였다고 판단한다.

 

반기문 총장님이나 , 안철수 교수님 같은 분들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그러나, 모든 어린이가 반기문총장이나 안철수교수 같이 될 수는 없다.

 

그 날 방송 된[무릎팍도사]의 진행자인  강호동 같은 연예인도 영향력이 못지 않다.

주말에 각 가정에 보내주는 웃음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가?

 

 

  광고에 나오는 7성급 호텔의 주방장으로 한끼에 500만원 짜리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도 휼륭하다.

모든 분야에서 ,특히 한류열풍을 만든 감독,작가, 배우들도 안철수 교수 못지 않게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누구나 남에게 없는 자신만의 장점을 가지고 태어 난다.

단지 그 재주가 발견되고 키워지느냐?않느냐? 차이라고 생각한다.

 

자녀를 가진 부모님들은 안철수씨의 어린 시절 같이 다양한 책을 읽을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수많은 독서를 통해서 과학자도 ,정치가도, 운동 선수도, 무엇을 하든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남과 사회를 생각 할 줄아는 성숙한 사람으로 자라게 해줄 책임이 있다.

 

서점에서 일을 하다 보면 가까운 아파트에서 자녀들을 2시간 전에 미리 서점에 보내서 공짜로 책을 읽으라고 하는 부모가 많음에 놀랄지경이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부 어린이들은 부모가 올때까지 지겨움을 참지 못해서 마구 뛰어 다니고 책을 집어 던져서 너덜너덜하게 해 놓는다.

늦게 온 부모들은 쇼핑도 안한 빈카트를 끌고 와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며 "많이 읽었어?" 한다.

 

책 사는데 인색한 부모가 많고  , 자기들은 책을 읽지 않고 좋다는 책을 강제로 사주고 읽으라는 부모가 너무 많다.

어릴때 부터 책이 지겹게 교육시키고 있는 현장을 보고 있으면 가끔은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책을 통해서 성숙한 석학들과 담소도 나누고 경청도 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발견하게 되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한다.

그것이 [무릅팍도사-안철수편]의 가장 큰 메세지라고 생각한다.

 

각자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으로,사랑으로, 자녀를 키워서 다음 세상에는 더 좋은 세상이 되게 하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들의 역할이다.

함께 하지 않는 세상에는 진정한 행복이란 없을 것이다.

 

책을 사지 않아도 가까운 도서관에서 1인 3권 14일의 대여 기간을 주고 있으니 ,한집에 두장의 도서관 대여증을 만들면 꾸준히 책을 읽게  할 수가 있다.

 

서점에서 2~3권의 책을 읽고 2~3권의 책을 산다면 50% 할인의 혜택을 받는 건데  무조건 공짜로 읽으려는 태도는 모두 반성해야 할 일이 아닐런지.

 

국민들의 독서율이 세계 꼴찌가  우리 나라의 독서 문화의 현주소이다.

모두 깊이 생각해 볼 문제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