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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나

모과 2009. 4. 21. 00:09

1. 보수적이고 고집이 센 나를 개화 시켰다.

 

2. 두 아들과 (32세,29세) 세상을 알게하는 소통의 역할을 하게 했다.

 

3. 침체되고 우울했던 나의 생활에 활력소가 돼 주었다.

 

4. 글쓰기가 소망인 나에게 원없이 글을 쓰 게 해주었고 고정 독자도 생기게 해 주었다. 과거에 안주했던 삶에서 [오늘을 ]사는 나로 변화 시켰다.

 

5. 미래에 대한 대비를 시켰다.

자식은 나의 곁을 지키다 떠나는 존재라는 당연성을 깨닫고 남편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6. 무엇보다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이 됐다.

나를 아끼고 건강을 챙기고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미래를 준비하게 됏다.

건강도, 취미도,종교도 모두 이제는 죽음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7. 영적으로 통하는 귀한 친구를 한명 만났다.

그 이름은 감자꽃!

춘천에 살고 있는 약사,두 아들의 엄마, 친구같은  남편이 있다.

나와 참 많이 비슷한 친구다.

같은 70학번으로 서울의 같은 행동 반경에서 같은 추억과 문화를 공유한 친구를 만났다.

그 만남이 너무 소중해서 죽기 전에 단 한 번 만나는 소설같은 존재로 남겨두고 싶다.

 

8. 나의 글쓰는 시간이 많이 빨라졌다.

3년동안 비공개로 해 놓은 글까지 역 300편의 글을 썼다.

3일에 한편씩 쓴 것이다.

언젠가는 한편의 장편을 쓰고 싶다.

나의 가족사를 쓰고 싶은 데 아직 생존해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쓸 용기가 없다.

죽기 전에야 한 편의 장편을 쓰고 대박을 터트리면 될 것이다.

꼭 대박일 것이다.

꼭.

 

9.친구 없이도 혼자 잘 놀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책읽기, 영화 보기, 블러그에 글쓰기,댓글 달기,....이보다 고상한 취미가 어디 있는가?

 

10. 나의 블러그의 글들이 나의 며늘 애기가 될 아가씨와 손주 들이 읽기를 희망한다.

잡초처럼 특징도 없이 무명으로 잊혀져 갈 나에게 이런 공간이 있어서 기록을 남길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소박한 나의 삶의 진솔한 기록이지만 우리 가족이 나를 추 억 할 수 있는 중요한 재산이 될 것임에 고맙기 그지 없다.

 

**58세의 내가 블러그를 하는 이유이다.

세대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고마운 [ 다음 블러그뉴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