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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 심한 딸 빨리 산부인과에 데리고 가야 한다.

모과 2009. 4. 1. 11:48

나와 절친한 친구는 생리통이 심해서 생리가 시작하는 날이면 결석을 해야 할 정도였다.

어느 날은 등교하다   어느 대학교 정문이 보이는 곳에서 쓸어져서 30분 만에 일어 난 일도 있었다.

생리통은 대부분 누구나 있기 때문에 정도가 좀 심한 것이라고 참고 살았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난 후에  심각함을 알았다.

임신만 하면 4~5개월사이에 유산이 되는 것이었다.

당시가 1978년도에서 1980년대 초였는데 초음파 검사가 거의 없고 의사의 내진만 있었을 때였다.

자세한 검사 결과 친구는 [자궁 후굴]이었다.

임신을 하면 출산 할 때까지 누워서 지내야 되는데 부잣집 맏며느리라서 손님이 끓이지 않았다.

네 다섯 번의 유산을 한 후 친구의 남편은 분가해서  나왔다.

임신 5,6개월에 유산을 하면 출산의 고통보다 더 크다고 했다.

아기도 성별이 구별되고 다 자란 아기몸이라고 하니 얼마나 몸 고생,마음 고생이 심했겠느지 짐작이 간다.

유산후 몸조리도 출산했을 때와 똑 같이 해야 본래 몸으로 돌아 온다.

아이들을 낳고 들어 오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나온 후 두 아들을  임신하고 모두 거의 움직이지 않고 쉬면서 낳았다.

생리통이 심했던 것도 그 원인이었다.

 

나 또한 심한 생리통으로 생리기간 내내 하루에 6알의 진통제를 먹어야했다.

약사에게 문의하니 생리 기간에만 먹는 거니까 많아도 괜찮다고 했다.

생리양도 너무 많아서 자주 생리대를 갈아주고 잘 때는  아기용 기저귀를 착용하고 자도 이불에 늘 생리를  묻혔다

" 누구나 다 하는 생리를  왜 그렇게 요란하게 하냐?"고  남편이 말 한 적도 있었다.

내가 생리 기간인 것을 아들들도 다 알 정도였다.

 

결혼을 하고 두 아들을 낳아도 생리통은 멈추지 않았다.

산부인과에 문의하니 누구나 다 있는데 나는 정도가 좀 심한 편이라고 해서 그냥 그러러니 살았다.

 

그런데 52세에 폐경을 하고  [건강 검진]을 자세히 해보니 자궁속에 혹이 세 개나 있었다.

" 생리통이 무척 심했을 텐데요. 생리양도 많고...생리 중이면 수술을 해야하지만 폐경을 해서 자연적으로 점점 작아져서 없어 집니다,만약 폐경을 하지 않았으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그냥 두면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13살 부터 52 살까지 40년을 생리를 했는데 폐경을 하고 심했던 생리통의 원인을 알았다.

지금은 의술이 좋아서 초음파로 검사하고 레이저로 수술해서 표시도 나지 않는다.

처녀들은 내진도 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학생이나 부모님중에 생리통이 심한 분이나 따님이 있으면 빨리 [산주인과]에 데리고 가십시요.

 

우리는 제일 중요한 자기 몸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