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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병 걸린 줄 알고 고민했는데 [블로그병]이라네.

모과 2009. 3. 20. 16:04

한 달 전 부터 아침에 일어 나면 오른 쪽 옆구리와 상복부가  많이 아팠다.

처음에는 며칠에 한번씩 그러더니  매일 아침 그렇게 아팠다.

뼈 속까지 쑤시는 듯이 통증을  느꼈다.

 이상하게도 일어 나서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아픔이 없어졌다.

한 달을 계속 아파서 큰걱정이 됐다.

이번에  종합검진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는 큰아들 회사에서 본인 외에 가족 한 명에게 실비로 종합검진]을 해주었다.

아들이 28만원을 결재해 주었다.  성과금도 나왔다며 필요한 데 쓰라며  용돈  70만원도 송금해 주었다.

 

만약  좋지 않은 병에 걸렸으면 어쩌나 마음에 근심이 점점 더 커졌다.

수면내시경 때문에 작은 아들을 데리고  집근처에 있는 대학 부속 병원에 갔다.

종합검진에 걸린 시간은 총 3시간 30분이었다.

기초 검사, 폐,유방암 검사,자궁암 검사, 초음파 검사, 골다공증 검사, 안압검사,   순서대로 했다.

수면내시경을 하기전에 문진 기록을 보며 검사 결과를 일부 알려 주었다.

고도비만으로 18kg을 감량해야 표준 체중이 된다.

 

" 내장 비만이 심하니까 고지혈증이 의심되고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로 심장 기능이 순조롭지 않아서 협심증을 의심해 봅니다. 확실한 것은 결과가 나와 봐야 합니다. 수술을 많이 하셨군요."

 

37세에 기관지 확장증으로  오른 쪽 폐를 절제를 해서 폐기능도 건강한 사람의 2/3정도 였다.

 

" 선생님 ! 아침에 일어 나면 오른쪽 옆구리 부터 등쪽으로 쿡쿡 쑤시면서 많이 아픈데 원인이 뭘까요?"

 

" 옆구리 쪽으로 아픈 것은 근육에 무리가 있어서 통증이 올 경우가 많습니다

 

"이사를 와서 4개월을 발목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통원치료만 받고 집에만 있었는데요.

집에서 컴퓨터를 5시간정도 했습니다. 글도 쓰고 ,읽고 하면서요"

 

" 컴퓨터를 할 때 자세가 잘못됐던가  어깨에 힘을 주고 오랜 시간 하시면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수면 내시경 결과도 약간의 위염이  있을 뿐 이상이 없었다.

 

이사 와서 두 달은  독한 감기 몸살로 많이 아파서 블러그에 글을 많이 쓰지 못했다.

세 번째 달부터  매일 글 한 편을 쓴 것 같다.

나는 글쓰는 속도가 느려서 한편을 쓰는데 3시간이 걸린다.

다른 사람들의 글도 읽고 추천도하고 댓글도 달다보면 5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그렇게 한 달을 한후 부터 옆구리가 쑤시고 등쪽도 아팠다.

 

블러그에 너무 집중해서 생긴 [블로그 병]이었다.

 

한편으로는 웃음이 났고 다행이기도 했다.

매일 아침 죽을 병 걸린 줄 알고 고민을 했던 것이 간단한 근육통이라니 정말 다행이다.

 

이제 발목도 다 나았고 월요일부터 정상적으로 출근을 한다.

[블로그 병]을 얻을 정도로 블러그에 집중해서 얻은 것도 많다.

 

1. 유명블로그들은 아침 8시전후나 오후 6시전후에 송고 한다.

2. 제목이 베스트 선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열린 편집자]가 글을  송고하면 내용에 크게 관계없이 추천이 넘친다.

4. 베스트나 메인의 글은  시대의 조류, 이슈, 청소년의 관심사, 등이 오른다.

5. 좀 부족한 글도 베스트에 올려 놓으면 네티즌들이 정답을 댓글로 알려준다.

6. 황금펜촉에 반론 제기를 자주하면 안티가 많이 생긴다.

*추천이 줄어 든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므로...^^

그러나  반론도 받아 들여야 진정한 [파워블러거]라고 생각한다.

7. 하루에 한 번이상 송고를 하면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베스트가 된다.

확률과,블러거의 열정과 그 정도면 글도 잘 쓴다.

8 추천왕이 되려면 컴퓨터 중독 직전 상태까지 가야 할 것 같다.

 

*[열린 편집자]들과 편집진들은,  새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좋은 글을 쓰는 블로거들에게  블로그의 기쁨과 보람을 주실 의무가 있습니다.

늘  애쓰는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