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한 일을 생각해 봅니다.
1. 고향으로 이사했습니다.
부산 생활의 마무리는 내가 근무하던 서점을 떠나면서 내가 채용하고 교육한 신입 사원의 능력과 회사에 대한 애정을 보고 서점을 책임 맡게 하고 온 일이 잘 한 것 같습니다.(본사에 여러 번 보고하고 간청해서 허락을 받았습니다)
부산에서 마지막까지 함께 근무했던 20살 알바 소정양부터 대졸인 지훈씨,정미씨,복학을 앞 둔 알바 상헌씨등 정말 내게 아름다운 젊은이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성실하고, 예의 바르며,정직하고 솔직하며 ,무엇 보다도 마음이 따뜻한 젊은 이들이었습니다.
정들었던 부산은 너무 내게 익숙한 곳이고 ,따뜻한 곳이 었음을 그곳을 떠나서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이 제가 자란 도시라면 부산은 나를 싸안아 준 따뜻한 도시였습니다.
두 아들들이 잘 자라게 해준 곳입니다..
부산에 익숙한 내가 이곳에 와서 길을 몰라서 방황을 하고 사투리가 달라서 당황을 하고 있습니다.
2. 남편이 서점을 하게 됐습니다.
아직은 황량한 벌판에 우뚝 서 있는 대형 마트안의 서점이지만 앞으로는 오직 올라 가는 일만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3~4년 고생하고 보살피면 서부권 개발이 이뤄질 겁니다.
오픈후 4개월째 하루 종일 일하는 남편의 노고가 언젠가는 결실을 맺겠지요.
시집 형제들과 함께 법인을 만들어서 시작했으니 서로 협력해서 좀 더 좋은 형제애를 가지게 될 겁니다.
3. 막내 아들이 졸업 전에 원하던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많은 탈락을 겪은 후 합격해서 본인을 객관적으로 잘 알고 있으니 ,그 여러 번의 탈락이 결코 헛된 경험이 아닙니다.
대전에서 혼자 하숙을 했었는데 부모와 함께 살게 되고 매일 퇴근 후에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막내는 계속 가까이 살게 될 것 같습니다.
4. 이제 인생의 가장 큰 책임인 두 아들의 결혼이 남았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선택이며 저는 마음 속으로 조금씩 아들들과 이별을 연습했습니다.
나 또한 결혼 후 부모,형제 보다는 남편과 자식들과 사는 게 더 급했으니, 두 아이들이 자기 가족과 행복하게 살아 가는게 효도임을 알고 있습니다.
며느리감으로 마음이 따뜻하고 ,올바른 가정교육을 받아서 겸손 할 자리, 나설 자리, 침묵 할 자리를 잘 판단 할 수 있는 지혜로운 여성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결혼 생활중에 역경이 왔을 때 둘이 손을 꽉 잡고 헤쳐 나갈 똑똑하고 현명한 여성이었으면 좋겠습니다.
5. 내가 아프지 말고 건강해야 합니다.
시댁은 장수 집안 이라서 남자분들이 아주 건강하고 여자들은 모두 허약합니다.
모두 큰 수술들을 했으나 그런 가운데도 묵묵히 자기 일들을 잘 합니다.
이제 시댁 근처로 왔으니 조용히 침묵하면서 그분위기 속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나는 그동안 너무 멀리 살아서 제일 며느리 임무를 못하고 사랑만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 제가 하나식 갚아 갈 차례입니다.
우선 내몸을 정기 검진하고 아픈데를 고치고,이제 나를 위한 프랜을 만들겠습니다.
1) 2009년부터 성당에 교리를 배우러 다니겠습니다.
개신교에서 개종하는 것이니 성실히 교리를 배워서 영세를 받을 겁니다.
2) 체중 감량을 위해서 집에서 가까운 수영장에 다닐 겁니다.
발목이 아파서 4개월 째 치료 중인데 체중 감량을 하지않으면 재발확률이 100%입니다.
3) 영어 회화를 기초부터 일주일에 2번 배울 겁니다.
4) 운전면허를 취득할 겁니다.
5) 집안 살림을 기초부터 다시 배워서 깨끗하고 정갈한 집안을 만들겠습니다.
6. 2009년부터 다시 서점에서 근무할 것입니다.
제가 근무하면 판매에 좀 도움이 됩니다. 중3이었던 (15세)부터 소설, 영화에 매료되서 유일한 취미이자 생활이었기에 고객과 책에 대한 대화와 권유로 판매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책속에서 일 할 때 참 행복합니다.
제게 제일 어울리는 직장이 서점입니다.
7. 이제는 가족으로 부터 내가 존중 받고 대접 받을 때입니다.
우리 가족들도 인정하는 나의 노고가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이제는 엄마도 대접을 받을 때임을 말해줍니다.
1) 선물은 작은 것이라고 좋은 것을 받고 싶습니다.
2) 나만의 취미를 배우고 ,더 나아가서 그것으로 인정 받고 싶습니다.
* 논픽션 응모에 다시 도전할 예정입니다.[6월 말 마감]
당선 되면 좋겠지만 준비하는 동안 몰입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 8월부터는 작년에 시간이 없어서 포기했던 [신춘 문예]에 도전하기위해서 단편소설을 써 볼 예정입니다. 하루에 3시간씩 투자하고 일주일에 4일 입니다.
내일이면 58세가 됩니다.
나이는 숫자를 무시 할수 없지만 때론 뛰어 넘을 수 있는 열정만 있으면 가능한 일들이 많습니다.
저는 죽는 날까지 도전을 하며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할 것입니다.
준비하는 그 순간도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생의 [긍적적인 바이러스]를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전파 시킬 겁니다.
한달 전에 인천에 사는큰 올케한테 우리회사가 전국적으로 행사했던 [주부독후감대회]에 응모하라고 권유했습니다.
큰 올케는 53세로 라디오 여성 시대등에 글을 보내서 상을 여러 번 탄 적이 있습니다.20년전의 일이지요.
어제 발표가 났는데 우리 올케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제 전화를 받고 늦은 시간에 인천에 있는 서점에 가서 책을 사고 밤을 새서 읽고, 마감인 다음날에 하루 종일 독후감을 써서 서점 마감 시간에 제출한 원고였습니다.
저의 시댁,친정에서의 역할이 그런 겁니다.^^
요즘 매일 제 블러그를 찾아주시는 4,000명이 넘는 방문자들 가운데 [동방신기],[빅뱅]팬들이 많습니다.
동방신기팬으로 들어 와서 저의 다른 글들을 많이 읽어 주고 있습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동방신기],[빅뱅]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꼭 성공 할 겁니다.
저도 그들의 팬입니다.
외면적인 조회수는 많지 않지만 말없이 찾아주는 방문자들께 감사함을 느끼며 ,글에 대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저도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환경 변화에서 오는 우울증은 오늘로 끝입니다.^^
즐거운 마음은 오직 자기 자신밖에 만들 사람이 없습니다.
내 마음의 주인이 나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