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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부자이고,조금 더 지혜로운 엄마이고 싶다.

모과 2008. 6. 14. 21:10

 작년에 4번의 꽃을 피웠던 [관음죽]에 또 한 송이의 꽃이 피어 올랐습니다.

막내에게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 나의 꿈인 [논픽션]응모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없기도 하고 , 막내 아들에게   올 해 우리 가족에게 올 희망과 기쁨을 몰아 주고 싶습니다.

 

자식은 전생의 [큰 은인]이었던 게 틀림 없습니다.

주어도 주어도 부족하고 늘 미안하니까요.

 

아이들을 키우며 가끔 생각났던 것은

[나보다 더 좋은 엄마를 만났으면 더 나은 아이들이 될텐데..]

물론 나보다 부족한 사람에게 태어 날수도 있다고 친구들은 말해주었지요.

 

우리 막내 아들.

 

내게 하늘이 준 마지막 날 까지 의지가 될 것 같은 자식입니다.

남편보다도, 큰 애 보다도 더 의지가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승부욕과 성취감이 강한 큰 애는 너무 바빠서 저와 멀어 질것 같습니다.

그것은 큰 애의 의지와도 다른 것일 겁니다.

자존심이 강한 것도 성취감과 승부욕이 강한 것도 다 엄마를 닮은 큰 아들.

한 번 크게 화가 나면 다시 안보는 것까지 저를 닮았습니다.

먼 길을 돌아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 외국 지사에 근무 하려고 시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뜻이 이루어지면 한 5년을 떨어져 지내야 합니다.

 

막내는 아빠의 너그러움과 평화로운 마음을 닮았고 남을 배려하는 친화력은 부모보다 더 많습니다.

 

지방 대학교에 다니는 막내가 졸업하기 전에 본인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리 집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맘 졸이고 취업 준비를 하는 막내에게 기도와 함께 온 가족의 힘을 모아 주어야겠습니다.

 

정말 가끔씩  좀 더 부자고, 좀 더 지혜로운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사업 실패로 방학 때마다 [아르바이트]를 시키고 형 때문에 복학도 일년 미루게 했던 것이 너무 미안합니다.

 

엄마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초등학교 1학년때 [기관지 확장증]으로 오른 쪽 폐를 절제 하는 큰 수술을 받아서 근 5년 동안을 피곤한 모습을 보여 준 것도 미안합니다.

큰애 한테 준 정성의 70%만 막내에게 주었어도 미안한 엄마는 아닐텐데...

 

그러나 막내는 오히려 부모에게 늘 고마워하며 ,미안해 합니다.

 자식의 취업 문제로 마음을 졸이며 기원을 하는 집이 많겠지요.

 

시대와 사회 조류가  부모와 자식을 서로 미안 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무 죄도 짓지 않았는 데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