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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간 아들이 휴가 나온다면 돈 걱정부터 앞서는 엄마들

모과 2007. 8. 16. 04:03

첫 아들이 군에 갈때면 대부분의 엄마들이 눈물을 흘린다.

나의 경우는 아들에게 해준 것도 없이 자라면서 아픔을 준 것이 미안해서 참 많이 울었다.

공군에 입대하기 위해서 막내 동생의 차로 경남 사천에 있는 공군 훈련장에 데려다 주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다.

한 기에 약 1700명정도 입소했는데 아들이 군에가서 적응하는 문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1700명이나 함께 하는 데 그 훈련에서 낙오자가 될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군에 �아 가서 도와 주지 못할 거면 "잘하고 있겠지"하고 믿는 편이 좋았다.

 

아들은 연평 해전이 일어 난후 새로 생긴 부대에 배치를 받았다.

인천에서 배로 3시간 반을 가야 도착하는 서해 5도 중에 하나인 '연평도"...나는 초등학교때 "조기"가 많이 나는 곳으로 그곳을 배웠던 기억 뿐이었다.

휴가를 받아도 배가 뜨지 않으면 마냥 기다려야 하는 곳.

휴가가 끝나고  돌아 갈 때도 비가 내리면   인천의 해군의 숙소에서 마냥 기다려야 했다.

한번 휴가를 오려면 연평도에서 배로 3시간 반을 타고 인천에 와서 인천에서 전철로 1시간 반을 서울역에 거기서 다시 기차로 5시간을 타고 왔다(그때는 K T X가 없었다)

휴가를 자주 올수가 없어서 한번 오면 9박 10일로 왔었다.

 

막내는 306보충대에서 경기도 일산의 한 부대로 배치를 받았는데 일산 시내에서 "탕수육과 요리"를 배달해 주는 시내와 아주 가까운 부대였다.

면회장에서는 "캔터키 치킨"과"생맥주"도 팔았다.

형이 신촌의 학교 앞에서 버스를 한번 타면 그 부대에 도착을 해서 한 달에 한번씩 면회를 갔었다.

 

우리 아이들은 휴가때마다 기차를 타고 오갔는데.....

한 곳에서 "책대여점'을 오래 하다보니 동네 아이들하고도 정이들어서 휴가를 오면 제일 먼저 "만화책"과  무협지"비디오"를 빌려서 엄마가 퇴근 할 때까지 첫 날은 집에 있었다.

다음날 부터는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곳은 많다고 매일 이친구, 저친구를 만나고 술을 먹고 하다가 귀대를 한 후에 엄마들이 빌려간 책을 며칠 지난후에 가져오는 일이 많았다.

 

100일 휴가때는 엄마도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놓고 마음이 설레며 기다린다.

그 다음 휴가 때는 돈을 두고 출근을 하며 "맛있는 것 사먹어라"라고 하고

휴가를 계속 올수록 그 반기는 강도가 약해진다.

 

어느 날 동네 목욕탕 찜질방에서 엄마들이 하는 소리를 들으니 기가 막혔다.

아들이 휴가를 온다면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집에 빨리 오고 싶어서 비행기를 타고 오고 갈길이 멀어서 갈때도 비행기를 타고 간단다.

물론 군인에게는 할인의 혜택이 있다고 했다.

휴가를 나와도 친구들이 휴가를 나온 군인에게 술을 얻어 먹는 다고 했다.

부모가 고생을 하고 왔다고 용돈을 충분히 주기 때문이었다.

 

특히 부산에서 군에 가는 아들을 따라 가는 부모는 거의 없다.

아들 친구들이 군에 입대하기 전 날에 함께 가서 여관에서 함께 자고  배웅을 하고 오기 때문이다.

그 친구들의 왕복 차비, 여관비, 식대를 군에 가는  아들의 부모가 다 부담을 한다.

 

처음에 백일 휴가 때는 맨발로 달려 나가서 반길 만큼 반가웠지만 ...무슨 휴가를 그리 자주 나오는 지 모르겠다고 했다.

 

군에서 힘도 들겠지만 휴가란 쉬러 오는 길인데 부모에게 부담을 주면서 까지 비행기를 타고 올 필요가 있을까?

물론 그렇지 않고 군인 전용 기차로 차비를 들이지 않고 휴가를 가고 오는 착실한 군인도 많은 것도 알고 있다.

 

이제는 군대도 "캠퍼스화"라고 면회 장소도 칸막이 까페 같이 해놓고 연인들이 만날 장소도 분위기 있게 만들어 논것도 이색적이었다.

하지만 군에 간 아들들아!

엄마가 힘들게 양산의 회사에 다니면서 번 봉급의 반이상을 쓰고 가면 되겠는가?

휴가와서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갖기를 권유하고 싶다네.

 

제대 후엔 아들이지만 좀 어려워지며 많은 의지도 됐다.

 

군의 적은 봉급을 모아서 부모님께 선물을 하는 효자도 많지만 위에 적은 대로 하는 아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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