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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학에 다니는 아들,딸들아! 너희들은 우물 안의 개구리들이다.

모과 2007. 7. 22. 15:23

이글은 지방  국립 대학에 다니는 아들을 둔 엄마의 심정을 고백하는 글입니다.

나는 막내 아들을  지방 대학에 보낸 후 늘 미안하고. 또 고마운 에미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전국 국립, 사립 대학에서 1주일에서 2주일간 을 그 대학의 학생 회관에서 본사 직원이 설치해 주고 간 세 동의  하얀 색의 텐트 안에서 18개~24개의 매대위에 책을 놓고 팔던 아지매입니다.

 

지난해 내가 갔던 학교는 ..강원도 춘천의 "강원 대학교" 충청북도의 "충북 대학교" 대전의 "충남 대학교"

전주의 "전북대학교" 군산의 "군산 대학교". 조치원의 "고려대학교" 충남 아산의 "순천향 대학교" 대구에 인접한 경산의 "영남 대학교" 광주의 "조선 대학교" 대전의 "대전 대학교"서울의 "이화 여자 대학교"

모두 10개 대학입니다.

다른 대학들은 회사의  다른  직원들이 출장을 갔지요.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7시 까지 그 학교 휴학생을 알바로 쓰면서 하루 종일 서서 책을 팔았습니다.

신간과 균일가. 사전, 퍼즐, 등을 팔면서 자연히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요.

특히 알바생은 군에 다녀온 휴학생들이 대부분이므로 심도 깊은 대화를 하곤 했습니다.

봄 가을 대학에서 책을 팔면서 그들의 문화와 생각과 고민과 생활을 접한 것은 무척 행운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막내 아들을 많이 생각했고 ,이해 했고 그리고 많이 미안 해 졌습니다.

 

우리 집 막내가 중1때 집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아이들의 장농과 쇼파등 모든 가구를 버리고 13평의 임대아파트로 이사를 갔습니다.

집이 너무 좁아서 청소를  하러 갈 때마다 작은 방에 몇 번을 누워 보았습니다.

책상을 놓아야 하니 큰 방을 아이들에게 주고 작은 방에 경대와 서랍장만을 놓고 제가 지냈습니다.

그 때 남편은 사업 실패의 후유증으로 시골에서 요양중이었다고 할까, 현실을 떠나 있었습니다.

 

아들 아이에게 학원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일요일이면 제가 하던 "책대여점 을'보라고 했었지요.

큰 아들을  서울로 유학을 보내고 생각보다 늘 부족한 돈을 보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서울의 부잣집 학생들 속에서 지내는 큰애도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방학 중에는 마트에서 알바를 하여서 학기중의 용돈을 벌어야 했고 학기 중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작은 애가 대학 입시를 볼 때 저의 마음은 무척 갈등을 했습니다.

형이 서울 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막내까지는 서울로 보낼 여력이 없기 때문이지요.

제발 지방 국립대학에 갈 정도의 점수가 나왔으면.....이런 에미는 대한민국에 저밖에 없을 겁니다.

대학은 보내야 하고 성적이 좋게 나온 애를 지방대를 가라고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입니다.

 

작은 아들은 전국 10%의 성적을 했고 에미의 소원대로 남편의 고향인 대전의 국립대학교 경상학부에 특차로 입학하고 학부 성적순인 기숙사에도 됐습니다.

경상도에서 태어 났고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막내는 혼자 대전으로 유학을 가서 참 순수하고 좋은 선, 후배를 많이   만났습니다.

대전 근교의 '증평" '논산" "김천" "홍성" "울산""천안""조치원"  "금산"  "평택' 등 소도시의 학생들은 성실하고 알뜰하며 막내를 제외하고는 모두 장학금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막내는 고등학교에는 "이과"였는데 성격이 활동적이고 사교적이어서 고3 수능이 끝나고 알바를 하던 대형마트의 활기가 좋아서 재수를 하여 문과인 "경영학과"로 갔기 때문에 "교양 과목"에 학점이 좋게 나오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배경지식이 부족하여서 논술같은 형식의 교양과목의 점수가  B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군에 다녀 온 후 형이 4학년이어서 복학을 미루고 전에 일하던 대형 마트에서 나이트 (24시간 영업 매장의 밤근무)를 급여가 많다는 이유로 1년을 근무하고 형에게 일 년 동안 용돈을 보냈지요.

3학년 2학기 부터 큰 애는 알바를 하지 않고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다행히 큰애가 졸업 전에 대기업에 취업을 하고 동생의 용돈과 하숙비를 보내 주었습니다.

 

복학을 하고 보니 막내가 다니는 학교의 절반의 학생이 9급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는 군요.

심지어 학점이 좋지 않은 학생은 취업의 가능성이 희박하니 부모도 모르게 학교에 나오지 않고 독서실에서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그 사실은 제가 "전국 대학생을 위한 책 할인 행사"에 다니며 학생들과의 대화에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방 대학의 취약점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1. 지방 대생들은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이 시야가 좁습니다.

 

첫째: * 그 지방의 국립대학도 이미 서울로 유학을 간 학생들 보다 성적이 뒤 떨어진 상태에서 입학을 하였습니다.

* 넘버 2 인 대학과 성적 차이가 너무 나서 경쟁자가 없습니다.

*부모님들이 취업 뒷바라지를 할 능력이 대부분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취업 "역할 모델"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 어학 연수를 다녀 온 학생이 서울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부모의 경제적인 능력과 자녀의 어학실력은 비례한다는 말이 옳은 것 같습니다.

* 토익등 취업 준비를 할 학원이 서울에 비해서 너무 뒤 떨어 집니다.

*지방대학교의 학점이 너무 후합니다.

.학생들 의 많은 숫자가 중간고사, 기말고사, 일주일 전에 시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은 지방대학이라서 경쟁력이 비교적 적으므로 학점이라도 후하게 주시는 것 같습니다.

*지방 대학생들의 부모의 대부분이 그 지방의 국립대학이 연,고대 다음으로 좋다고 믿고 있고 ,당신들의 자식이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자식을 무조건 믿습니다.

당연히 취업도 그렇지요.

* 착한 자녀들은 부모에게 미안하여서 용돈도 제대로 달라고 하지 못합니다.

 

2. 대기업은 지방 대학에 핵심 회사의 취업 설명회를 하지 않습니다.

 

* 서울의 명문 대학이라고 일컸는 6개 대학에서는 4학년 일학기 개강을 하자마자 2008년도 졸업을 할 학생들을 선도 입매하여 타 기업에 우수인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채용을하고 있습니다.(4월에 일차 채용)

* 5월이 되면 "인턴"을 정규 채용과 같은 방법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 지방대학에는 각도의 대표 국립대학교에만 캠퍼스 리쿠리팅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세계 이마트"는 각 도의 대표 대학 "강원대" "충북대" "충남대" "전북대" "전남대" "겅북대""부산대"등 에 취업 설명회를 나가고 타 대학은 자진해서 알아서 그 학교 취업 설명회에 가서 들어야하지요.

물론 지방에 마트와 백화점이 있으므로 지방대 학생들을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 제 상식으로는 산성 전자나 L G 전자같은 회사는 지방 대학생을 40%채용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경부선을 따라서 4개의 큰 공장을 가지고 있는 L G 전자는 특히 지방대학 출신을 채용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친구 아들이 포항의 한동 대학을 졸업 후 L G 전자에 입사를 했습니다.)

* 지방대학 공대생에게는 취업 문이 그래도 좀 열려 있습니다,

 

3 자기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지방 대학교라서 채용에서 밀린 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 아들이 복학을 늦게 해서 친구들은 모두 4학년입니다.

모두 성실하고 , 장학생이고, 인물도 반듯합니다.토익은 800점이상입니다.

.대부분 "서류전형"에서 탈락 했습니다.

막내가 친구들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형이 메일로 보내준 "자기소개서"를 읽기만 하라고 했답니다.

*그 친구 그때 부터 자기 고민에 빠졌답니다.

* 인터넷을 검색하면 "자소서 뽀개기" "대기업 함격자의 자기소개서"등 자료가 많습니다.

* 서울 학생의 가장 이로운 점은 주변에 취업 "역할 모델"이 많은 것입니다.

* 비싸지 않은 학원이 도처에 있는 것입니다.

* 자기가 다니는 학교와 비슷한 경쟁 학교가 많은 것입니다.

 

4, 학점은 이미 경쟁력이 없습니다.

 

* 적어도 대기업에 지원한 학생은 거의 다 학점이 좋습니다.

지원 조건이 4.5 만점에 3.0이지만 대부분의 합격자는 3.8 이 넘습니다.

* 대기업에서도 지방대학의 학점이 후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 토익은 860점이 일등급인데 입사 후에도 그 점수가 되도록 계속 시험을 봐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 서울의 대학교의 학생들을 인정하고 그 학생들과 스펙이 같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는 다른 대학의 실정을 모르니 두아들의 학교의 학점에 대해서 말 하겠습니다. 

*** 서울 의 사립 대학교

 

. 큰아들은 "고등학교"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학점이 뻑빡한 학교를 나왔습니다.

* 그학교의 특징은 다른 학교의 3분의 1의 학생수로 소수정예 를 가르치는 카토릭 계통의 학교입니다.

* 일학년 때:

. 일주일에 40문제의 한문 시험을 보았습니다.(일 학년 전체에게)

*.2주일에 한편의 논문을 제출했고 점수를 과 사무실에 부착해 놓았습니다.

* 강의 시작  5분전에 조교가 와서 출석 체크를 하고 강의 끝나기 5분전에 다시 체크를 합니다.

* 매주 한번씩 전공 과목을 시험을 봅니다.

4학년이라고 봐주는 것없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2,3학년때문입니다.

*교수가 학점을 수정하면 시말서를 써야 합니다.

* 심지어 대기업에 취업을 하고도 교수가 학점을 주지 않아서 취업이 무효가 된 일도 있습니다.

(아들이 입사한 대기업에서 있었던 일이라서 확실합니다)

* 공대의 어느 학과 교수는 매주 시험을 보고 점수가 낮은 학생들을 운동장을 뛰게 합니다.

(남학생 10바퀴, 여학생 5바퀴): 창피해서 노트로 얼굴을 가리고 뛰기도 합니다.)

* 시험때 시험 감독이 세명이 들어와서 지우개까지 검사합니다.

* 졸업식때 보니 학부에서 우등 졸업생이 3명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큰 아들은 4학년 2학기때 취업 원서, 면접 다니느라고 우등상 못 받았습니다.)

 

***막내의 지방대학교

* 학점이 후합니다 . 4년동안 장학금 받았던 형보다 학점이 좋습니다.

(막내도 자기가 형보다 공부를 적게 하고 학점 잘 받은 것 알고 있습니다)

* 다른 지방 사립대학에서 들은 것인데 "사바 사바도 능력이라며 자기는 올 A +라고 자랑을 하더군요.

* 스터디 그룹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어 스터디 그룹, 취업을 위한 상식공부, " 취업을 위한 모든 스터디"

* 집안 환경이 대부분 넉넉하지 못해서 부모의 도움을 받기 어렵고 부모에게 미안해 하는 착한 학생들입니다.

* 막내와 같은 학교 선배인 친구 아들이 토익이 600점이 채 못 나와서 대기업에 서류전형도 원서를 못 넣고 있었습니다.

 큰 아들의 소개로 종로의 유명한 토익 학원을 두 달 다니고 845점이 나와서 (그것도 4학년 여름 방학때)

수도권에서 50명. 지방대에서 50명 채용하는 K T 에 수도권에 지원해서 당당하게 합격을 했습니다.

.입사후 책을 많이 읽은 친구의 아들은 조모임에 대표로 발표도 하고 회사 공모전에서도 상을 받고 너무 행복하게 회사에 다닙니다.

* 그 학생은 컴퓨터 동아리를 했는데 12명중에 2명만 입사하여서 나머지 10명은 졸업식에도 오지 않았답니다.

 

6.공무원 시험을 도피처로 생각하지  말라.

 

*철통 밥통이라고  대한민국 대학생의 절반이 9급 공무원 준비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56년의 인생을 살보니 밥은 어떻게든 먹고  삽니다.

큰 아들 동기인 여학생이 (98학번) 올 해에 인천의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했답니다.

*인천의 여고 전교 일등이었는데 아버지가 암으로 고3때 돌아 가셨지요.

그당시 입학 점수였다면  인천의 교대는 전액 장학생, 신촌의 여대 영어 교육학과는 합격을 하고 남녀 공학을 왔지요.

인천서 통학을 하고 계속 과외를 하면서 다니니 학점이 좋게 나오지 않았지요.

인천의 사립대학의 교직원으로 2년(계약직) 근무하고 올해에 9급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결론:

일전에 서울에서 지방 공무원 시험이 있던 날 K T X 기차가   처음으로 매진이 되었습니다.

시험 감독으로 들어 온 감독관이" 이 교실에서 한명 합격 할 까 말까"라고 했답니다.

 

*책방을 할 때 시험에 29세에 (부산의 명문 사립대)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사람의 하루를 소개하겠습니다.

새벽 6시에 집을 나와서 부산 서면의 영어 학원을 갔다가 그 옆에 있는 공무원 학원에 갔다가 돌아와서 독서실에서 밤12시까지 공부했답니다.

물론 컴퓨터 자격증에 가점이 있어서 3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지요.

 

 

* 지금 우리 막내는 형의 권유로 신림동 고시촌 고시텔에서 두 달 동안 머므르면서     강남의 "토익"학원에 다닐 계획입니다. 지금 다닌지 20일이 넘었군요.

 

"엄마! 내가 혼자서 대전에서 공부한다고 했던 게 얼마나 허망한지 몰라. 부산에서도 학원에서 잘 가르친다고 생각했는데, 차원이 다르네...이런 문제의 유형은 이렇게 풀어라. 저런 문제의 유형은 이렇게 풀어라. 정말  잘 가르쳐 .서울에 잘왔어"

우리 가족은 앞으로 일년동안 막내 아들의 취업 준비에 힘을 모아 줄 것입니다.

"막내가 잘되야 우리 가족이 다 편안하게 살 수 있어 . 엄마! 여름 방학, 겨울 방학 두달 동안 함께 밀어 주자." 큰 아들의 말입니다.

 

* 막내 아들에게 형이 공부한 이야기를 해 줄 때면 긍정적이지 않고 비교한다고 화를 냈었지요.

어느 모자라는 에미가 비교할 게 없어서 두 아들을 놓고 비교 하겠습니까? 

취업 역할 모델로서 형이 있는게 다행이어서 배우게 하고 싶어서지요.

이제 막내도 인정합니다.

"형이 형이어서 정말 다행이야. 만약 내가 형이 었으면 큰 일 날  뻔 했어"

그렇지가 않습니다.

*막내가 막내로 태어 나서 해 준 게 너무 없어서 엄마, 아빠는 늘 미안 합니다.

 

저는 지방대학을 다니는 여러 분을  우리 막내와 비슷한 입장이라고 봅니다.

저의 글을 지방대학에 다니는 막둥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심정으로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방 대학생들!

앞으로의 인생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