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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왜 그리 < 안마 > 를 좋아 할까?

모과 2007. 4. 10. 01:30

서울 동생집을 가려면 00동을 지나게 되는 데 그 곳엔 많은 모텔들이 몰려 있다.

모텔마다 크게 "안마'라고 써있고 지난번에는 "안마 30,000원"이더니 경제가 나빠진후에 모두 "안마 20,000원"으로 간판을 붙여 놓았다.

 

택시 기사님께 물어 보았다.

"남자들이 그렇게 안마를 좋아 하나봐요?"

 

"안마만 하나요? 모두 바람을 피는 거지요" 하였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금 대학교에 "책 할인 행사"가 있어서 지방의 대학에 가까운 "모텔촌"에 숙소를 정하고 묵고있다.

 

이곳에서도 이해 할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모텔 일층 계단에 미모의 젊은 여성의 명함보다 좀 큰 크기의 사진이 여러장 나란히 놓여 있다.

 

"여대생-825-0000"-요기요기

 

"알바-636-0000"-24.six nine

 

"비서-483-0000-이제 상큼함을 느끼세요

 

"모델-824-0000-편안한 곳에서 외로움을 느끼실때

 

"감자-525-0000언제 어디서든......

 

이런 내용의 글귀와 함께 반 비키니 차림의 아주 예쁜 여성의 사진이 인쇄 된 종이가 가는 모텔마다 일층 계단에 놓여있다.

 

깨끗한 모텔의 방에 있는 휴지통에는 전면에 "다방'이름이 인쇄 되어 있다

 

모두 24시였다.

뽕, 연예인, 여대생, 20살, 모텔, 칠공주....그리고 친절하게 전화번호......

 

물론 야식집의 광고도 있다.

 

 

 모든 남성이 출장중에 바람을 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요가 많으니 공급이 넘칠 것이다.

 

그 동안 작년부터 봄 가을 전국의  10개 대학 정도 출장을 다녔다.

 

가는 도시마다 똑같은 현상을 보게 되었다.

 

 객지의 "모텔"에 머무를 떄 마다 남편이 먼저  모텔 방에 올라 가서 둘러 보고 숙소를 정해 주곤 하였다.

 

지난주 "유성온천"의 한 숙소에서 자고 나오니 남편의 승용차에 여러장의 명함같은 사진이 끼워져 있었다.

내가 기념으로 가진다며 백에 넣어 두었었다.

 

며칠후에 온 남편과 식사를 하며 선물이라고 사진을 주었다.

장난기가 발동하여서 남편을 놀려 주려고 그랬더니,

남편은 웃으며 "그려, 당신 뜻을 알았어.....쓸데 없이.."하며 웃었다.

 

오늘 일을 마치고 귀가 하여 숙소에 들어 오는데 현장을 목격하엿다.

 

정말 청순한 모습이지만 향수냄새가 진동하는 아주 마른 몸매의 젊은 여성과 40대의 근육질의 남자가 에레베이터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사진속의 그녀들의 모습과 닮은 여성이었다.

그들이 내린 에리베이터에는 향수냄새가 강한 여운과함께 불쾌감이 구역질같이 올라왔다.

 

내가 세상을 잘 모르지만 이렇게 대 놓고 "매춘"을 해도 되는 것입니까?

 

정말 보고 싶지 않은 세상의 일그러진 한 단면이다.

 

우리가 정말 제대로 살아 가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