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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그에서 만난 베스트 프랜드 1, 2, 3 .

모과 2007. 3. 3. 06:17

블러그에 첫글을 쓰던 설레임이 엊 그제 같은 데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오래전 부터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이 마음 한구석에 숨겨져 있었는 데 아마츄어도 기회를 주어서 무척 기뻤다. 시대의 "이슈"인 장수 사회에 55세 며느리가 84세의 시아버지에게 사랑을 받는 내용을 써서 인지

첫글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

 

용기를 내서 계속 쓴글이 어느새 60편이 넘었다..

글마다 방문자가 생겼고 친절한 분은 댓글도 달아 주었다.

자주 댓글을 다는 분의 블러그에도 방문해 보고 나도 그분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 드렸다.

 

통하기를 신청한 사람은 먼곳 춘천의 "감자꽃"이라는 약사 분이었다.

서로 블러그를 왕래 하다보니 비슷한 점이 너무 많아 정겨운 마음이 한 발작씩 더해 가는 친구이다.

같은 시대에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고 같은 문화를 공유하였고 문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글에 대한 욕망이 비슷하고 , 아들만 둘이고,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남편과 친구같이 지내는 것 까지 닮았다.

 

한가지 다른점은 나는 솔직하여 마음에 있는 것을 그대로 말하여서 오해를 많이 받는데 그 친구는 한번 더 생각을 하고 말하는  말수가 나보다 적은 듯하다.

그것은 아마도 두 사람의 직업의 특성이 그렇게 만든 것 같다.

 

그 분은 약국을 오래 하여서 주로 어른을 대하는 직업이었고 ,나는  남학교의 과학교사와 "책대여점"을 하여서 주로 학생들을 대하여서 아이들이 솔직하고 정직하므로 철없이 나도 그리되어서 오해를 가끔 받는다.

독특한 아줌마라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나도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감자꽃"친구의 얼굴을 모르고 있다.

블러그의 좋은 점은 멋곳의 사람과도 마음과 마음으로 대화를 할수 있다는 것이다.

글을 쓸 때는 가장 맑고 고운 마음으로 글을 주고 받으니 평화롭고 행복하다.

 

나는 블러그에서 만난 친구를 일부러 만날 생각은 아직 없다.

세월이 흘러서 언젠가는 한번 쯤 만나고는 싶지만 지금의 이 설레는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싶다.

 

"감자꽃"친구를 통하여 감자알 같이 좋은 분들이 줄이어 나타났다.

"표주박"님, '요안"님,'부레옥잠처럼파란"님, "시공"님...."테리우스 원"님

 

그분들은 사진으로, 그림으로, 음악으로, 시로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여 주었고 눈을 , 귀를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블러그에서도 "끼리 끼리" 만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석환이의 행복한 할머니 "감자꽃"친구....그녀가 나의 베스트 프랜드 1위이다.^^

 

 

두번째 친구는 30살  연하의  상해의 어느 신문의 여기자 "최최"양이다.

 

법학을 전공한 연변족으로 아주 총명하고 지혜로운 26세의 꽃다운 아가씨이다.

"최최"양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음식솜씨 좋고 남동생과 우애가  있는 친절한 아가씨이다.

 

"최최"양은 다음블러그에 "최최의 중국 문화여행"을 써 보내는 것 같다.

 

그녀의 글마다 중국에 대한 지식을 배웠고 감사한 마음에 글마다 댓글을 써 주었더니 그녀 역시 그리 해 주었다.

그녀와는 주로 한류와 영화와 드라마와 음악에 관한 의견을 주고 받았는데 전혀 세대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나의 글을 읽으며 엄마를 생각을 많이 하며 어머니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비슷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와 닮은 점은 영화를 좋아하는 것과 아버지를 닮은 것과 성실한 것과.....세대의 벽을 넘어 우리는 동류항이다.

 

 

 세번째친구는 40세 연하의 여중 3학년인 "아지마녀" 이다.

 

위의 두분 다 내게 먼저 다가 왔는데 이번에는 내가 먼저 다가 간 경우이다.

 

강아지를 좋아해서 아이디가 "아지마녀"라는 제 나이에 맞는 소녀적인 생각과 때로는 어른보다 더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총명한 여학생이다.

하나양이 쓴 "기독교인은 종교를 세뇌시키지 말고 설득하라"라는 글이 조회수가 급증을 하고 악플과 설득하려는 글로 가득할때 내가 댓글을 달면서 점차적으로 가까워졌다.

 

15살 여중생의 성장 과정중에서 당연히 있어야  하는  종교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글로 적었는데

독자들의 지나친 반응으로 결국 글을 삭제하고 ...그후 하나양에게 관심이 가서 자주 찾아가서 글을 읽어 보게 되었다.

그 나이면 누구나 느끼는 의문과 갈등, 때로는 논리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 투정을 보면서 이소녀의 성장과정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맏딸이라서 책임감은 강하나 정보에 늦을 수 있고 생각의 길이  다른 방향으로 가려 할 때 나의 경험으로 자세히 설명하며 이해 시켜주기 시작하였다. 

 

역시 마음은 맑고 착하고 지혜로운 아이였다.

책을 많이 읽어서 내가 무엇을 말하려 하나를 빨리 알아채었고 나의 마음을 보게 되었다.

책을 많이 보면 아는 것이 많아지고 지혜로와지지만  지금 하기 싫은 과목을 자꾸 뒤로 밀어 두면

자칫 "헛 똑똑이"로 그치기에는 너무 많은 가능성을 가진 학생이라서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는 좋은 마음으로 다가 가다 보니 마치 조카같은 기분마저 들고 있다.

 

나는 "아지마녀"라는 여학생이 고운 아가씨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의 소원대로 "카피라이터"가 될 것도 믿고 있다.

지금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비평을 주로 쓰지만 그것은 그 나이 때의 특징이다.

 

하나양이 쌓고 있는 지식과 감성과 지성이 맑은 마음과 함께 균형있게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하나양을 통하여 "실비단 안개"라는 안개꽃 같은 분위기의 님이  묵묵히 바라보는 관심으로 돌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지 마녀" 그여학생은 아릴적의 나와 많이 닮았으나 그때의 나보다 총명하다.

그래서 우리는 교집합이다.

 

위의 세사람의 글은 모두 읽고 댓글을 다 달아 준다.

"감자꽃"친구와 "최최"양도  나의글에 그렇게 해 주지만 하나양은 바쁜 학생이라서 그리고 역시 40년의 세대의 벽이 좀 있지않을까?

 

신기하고 오묘한 블러그 세상.

 

악풀로 사이버 테러가 심한 세상에 따뜻한 마음으로 나의 글을 바라보고 있는 몇 명의 친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 받은 일이다.

 

그밖의 나의 글을 구독 신청하여서 늘 읽어 주시는 여러분들 !

모두 나의 일상에 행복을 무료로 주시는 고마운 친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