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하기에 대한 유감
브러그를 새로 만들고 보니 컴맹 수준을 겨우 넘긴 실력으로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첫 글을 쓰고 기자단에 가입을 하였다.
"귀여운 며느리는 55세"라는 이야기는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사회현상의 하나이고 호기심을 자극 했는지 하루에 방문자수가 100명이 넘었다.
참 신기하기도 했고 댓글은 따뜻했고 감동적이었다.
댓글에 대한 감사함을 답글로 적는 지도 몰랐었기에 그냥 있었다.
마음의 선물을 받기만 하고 고맙다는 말도 못한 바보가 된 것이다.
첫 번째 통하기 신청은 어떤 젊은 남성이었다.
내 글에 여러번 댓글을 써 주더니 교감 계시판에 정중하게 통하기를 신청하였다.
"통하기"란 말이 영화"스캔들"의 영향으로 별로 이미지가 좋지않아서 마침 내 교감계시판에 글을 남긴 "다음"의 탱글 기자에게 질문을 했다.
"통하기"란 무엇인가요?
답글은 카나다 통신원인 조진형기자가 자세히 교감 계시판에 써 주었다.
탱글 기자가 외국에 출장 중이라며...
그리고 내글 중에 하나의 글에 댓글을 적어 주며 통하기를 신청하였다.
조진형기자는 대학교2학년의 젊은이 였다.
트랙백도 조진형 기자가 친절하게 이해시켜주었다.
두 젊은이가 정중하게 예의를 지키며 "통하기"를 신청하기에 마음으로 감동 받았고 감사하게 생각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내 블러그를 방문해 준 분들의 블러그에도 가보고 글이 마음에 와 다으면 댓글도 달아보고 그 분의 블러그도 두루 두루 감상하며 새로운 세계를 알아갔다.
인기있는 블러그를 내 나름대로 분석도 해 보고 조회자수에 비해서 들어 가 보면 내용이 허망한 블러그도 몇번 있었다.
그러나 조회자수가 많은 블러그는 역시 이유가 있었다.
새로운 정보를 주거나, 진한 감동을 주거나, 옛 추억을 회상시켜주거나,....
사진을 겸하면 그 감동은 배로 더 커진다는 것도 알았다.
모르는 게 생기면 1544-0580에 전화하면 안내원이 자세히 설명 해 주었다.
알고 보면 내가 기초도 모르는 컴맹이라서 어처구니 없이 쉬운 질문을 한 것을 알게 되었다.
몇분의 남성분 들이 내게 통하기를 신청하였다.
그 중에 한 분은 유명해 보이는 유명 강사분도 있는 것같았다.
아무 글도 없이 통하기를 신청해 놓아서 내가 그 분이 궁금하여 그 분 블러그에 가니 경력이 화려하고 유명한 사회교육 강사인것 같았다.
교감계시판에 "제게 통하기를 신청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물었다.
나이도 나보다 10여년 아래의 남성 분이었다.
답글을 자기의 계시판에 내가 질문한 글 믿에 적어 놓았다.
"모과님의 프로필을 보니 인생관이 저와 비슷해서요."
무엇에 대한 자신감인가? 그 분은 사람에 대한 예의가 부족한 사람 같았다.
나의 블러그에 답글을 적어 줄 조그만 정성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분과 통하는 블러그는 셀 수 없이 많았다.
자기 자신의 인기를 위해서 세를 확장하는 의미에서 통하기 수를 늘리는가?
나의 글에 대한 답글은 하나도 없었고 궁금하여 통하기에 있는 그의 블러그를 내가 방문 한 발자취가 있어야만 답례로 한 번 들어 왔다 가는 듯 했다.
아무런 말도 없이 통하기를 신청한 사람은 무시 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뻤다.
모두 거절 했다.
발자취를 따라 들어 간 블러그에 낮선 남자분의 증명사진에서 참 황당함이 느껴졌다.
나는 사진을 올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하여튼 예를 갖추지 않은 "통하기" 신청은
블러그를 만든지 얼마되지않는 초보자에게는 복잡하고 착찹한 마음 까지 들게한다.
며칠전 어느 중년 남자분의 "통하기"신청은 하루 종일 나를 우울하게 하였다.
브러그에 가족사진까지 올려놓고 나이도 내 막내 남동생 정도밖에 안 되었다.
아무 말 없이 "통하기"를 신청하였기에 그의 블러그를 방문 했고 예쁜 아내와 잘 생긴 대학생 같은 아들도 보았다.
그의 교감 계시판에 물었다.
저에게 통하기를 신청하셨는데 이유를 말씀 해 주실 수 있나요?
기상천외한 그의답은 자기의 교감계시판 나의 질문 아래에 있는 답글란에 이렇게 써 있었다.
-많은 사람을 R go싶어서요.< 너 go!!!!! -
누군지도 모르고 통하기를 무조건 수락해야하나?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가 없는 사람과 통하기를 거부한다.
진정으로 통하는 사람과 정을 관리하기에도 인생은 짧다.
무엇이 통한다는 말인가?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 따뜻한 마음을 댓글로 서로 적어주면서 인간이 가질수 있는 최고의 가치인 신뢰와 믿음을 조금씩 쌓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
이 사람 저 사람 통하기 해놓고 가식적인 댓글을 주고 받는 짓거리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도 하지 않는다.
그 아이들은 너무 원색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시해서 문제지만 가식은 없다.
브러그는 그 사람의 성품이며 인격이다.
글을 함부로 쓰거나 희한한 사진을 올리는 사람은 무엇인가 열등감이 있지 않나 싶다.
저는 브러그를 하는 이유가 이렇습니다.
1,우선 내 마음의 소리를 적고 싶어서 입니다.
2.글쓰기가 서툴러서 습작겸 평가도 받고 싶어서 입니다.
3.많은 사람과 복잡하고 얕은 교류 보다는 적은 수라도 마음이 따뜻하고 편한 사람과 진실된 교류를 하고 싶습니다.
4.내가 모르는 세계, 다른 분이 쓴 감동적인 글,아름다운 음악,사진...등을 접하고 싶어서 입니다.
5.제일 중요한 것은 자식에 대한 집착의 끈을 이제는 놓아야 서로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고
나만의 세계를 가지고 싶어서 입니다.
6.인생이란 더불어 갈때에만 함께 행복해진다는 진리를 터득한 50대 아줌마를 컴퓨터가 조금 서투르다고 무시 할 수 있나요?
저는 서로 존중 할 수 있는 친구만을 사귀겠습니다.
나이들 수록 뒤로 조금씩 물러 나는 지혜를,그러나 나이듬이 연륜이자 경륜이지,무시받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젊은이들에게 말 하고 싶군요.
3,40대의 당당한 분들 그대들도 곧 4,50대가 됩니다.
분명한 것은 그대들이 발 벗고 열심히 뛰어 와도 우리 나이를 못 따라 옵니다.
즉 그대들은 우리의 영원한 쫄병들입니다.
겸손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