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그의 양면성 ,그 가식과 진실에 대하여
글쓰기의 욕망을 가슴 한 곳에 늘 품고 살다가 마침내 시간적 여유를 얻어 블러그에 용기를 내어서 글을 썼다. 우선 체험을 써보았다.
나의꿈은 정식으로 등단하여 작가가 되는 것이어서 6월말경에 마감 하는 월간지에 논픽션을 공모 하기로 마음 먹었기에 습작이 필요했다.
12년동안 한 곳에서 "책대여점"을 했기때문에 책을 많이 읽은 편이고 작가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는 편이다.
논픽션이라는 것이 사실의 기록이기때문에 나는 사실적인 기록의 연습이 필요했다.
글을 써 본적이 거의 30년이 넘어서 마음만 있었지 어디 부터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하였다.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았고 조그만 성공도 이루었고 수많은 작은 실패도 겪었다.
대략10여편의 글을 썼다. 평범한 분의 눈에 비친 나의글을 어떠할까?
궁금했고 댓글이 신기하고 고마왔다. 댓글을 따라 들어가면 그 곳에는 다른 세계가 있었다.
보석같이 감동스런 글과 좋은 글이 많았다.
아! 블러그는 보물찾기 같이 좋은 글을 찾으면 서로 공유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구나.
좋은 음악을 블러그 가득 넣어 놓아서 음악만 듣고 나와도 하루가 행복한 날도 있었다.
그러나 자유로이 방문 할수 있다는 장점은 때론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내가 쓴 글이 내 블러그에서는 조용한데 스크랩해간 블러그에서 와글와글 토론이 일어나고 있었다.
솔직하게 쓴글이 하나의 다른 경험으로 받아 들여지지않고 자신과 무엇을 비교했는지 화풀이 하듯 하는 댓글도 있었다.
제일 먼저 종교인이 방문이 많았다. 모든 글에 댓글을 써주며 신앙심을 나타내었다.
나는 종교 활동을 하려고 블러그를 하는 게 아닌데 그분들의 목적은 오직 전도 인 것 같았다.
신앙이란 자기의 마음안에 있기에 각자의마음의 종교는 다 조금씩 모양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장 어리석은 일이 신앙문제로 토론을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얼굴을 모르는 경우가 많고 글로 자기를 나타내므로 댓글은 진실하기도 하고 ,때론 가식적이기도 하였다. 우리의 삶의 인간 관계가 그러하듯이....
통하기는 나와인생관이 같거나 나의글을 읽고 신청하는 줄 알았다.
어떤 분은 가는 블러그마다 통하기를 해 놓은 분도 있었다.
싸이월드의 미니 홈피는 서로 잘 알고 있거나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일촌을 맺으면서 사 생활의 일부분을 공유한다면 블러그는 글로서 자기를 나타내고 마음이 통하면 가까워지고
서로 좋은 글을 공유하는 점이 다른 것 같다.
블러그를 이용하여 장사를 하는 분들도 많이 방문한다.
핸드폰 요금 할인제,장신구.조각 작품....그런 블러그는 카페로 가입을 하고 소비자가 찾아갔으면 좋겠다. 돈을 조건 없이 꿔준다는 분 도 있다. ...사기꾼 아닌가?
심지어 50대 중반의 여자인 나에게 직업여성들을 소개하는 블로그도 있었다. 지우면 다른 프로필의 여자가 창에 뜨고 지우면 또 다른 여자의사진이 뜨고 방문을 차단하니까 다른 아이디로 들어왔다.
컴맹을 조금 벗어난 내가 브러그에 글을 써서 방문자수가 500명이 넘은 글도 있었고 아주 작은 방문자수도 있었다.
댓글은 따뜻한 말로 나의 삶에 용기를 주었다.
방문자의40%가 남자 분이고 여자분은 30% 그리고 기타여러분들...
닷새 밤을 새우면서 평생의 원이어었던 글을 쓰고 막내 아들이 편집을 해주고 마지막날인 30일 오후 3시30분에 우체국 소인을 찍어서 보냈다.
원고지 200매의 불량은 A4용지 31매였다. 발등은 부어서 풍선 모양 소복히 부풀었다.
고등학교때 밤을 새우고 공부를 해보고 며칠 밤을 샌 것은 처음이었다.
당락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내가 해 내었다는 것 .막내가 그 과정을 쭉 지켜 보았다는 것.
당선되면 기쁘겠고, 탈락해도 얻는 게 많다. 글 쓰는 동안 내내 행복했으므로...
안되면 내년에 또하면 되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마무리를 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