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알콜상"을 타 온 아들
막내 아들이 복학 하기전 인 1월 초 어느 날이었다.
가게에 있는 데 아들 아이 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 "
"오! 막둥이! 수고 했어. 피곤하지 ? 어서 자라."
"엄마! 내가 회사에서 상을 받았는데 ,상금으로 5만원 받았어."
"응? 무얼 잘 해서 상까지 받았냐?'
"근데,엄마가 들으면 화 낼텐데..."
"상 받았는데 왜 화를 내? 무슨 상인데?"
"일단 내가 엄마 가게로 갈께요.가서 이야기 해줄께."
막내는 24시 대형 할인마트 야간파트에서 밤을 새고 일하고 다음 날 아침 8시에 퇴근하였다.그 큰 매장을 8명이서 매대에 진열하고 판매하고 계산까지 하는 힘든 일이 었다.
시급을 많이 준다는 단순한 이유로 야간 근무를 자청한 막내.
그 아이의 특징은 일 할때는 속 옷까지 젖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고 놀때:회식:는 확실하게 놀기 때문에 일터에서 인기가 많다.
주간에서 일 할 때는 다른 부서 회식까지 초정받아서 분위기를 띄운다고 한다.
오죽하면 할아버지 생신에 연세가 많은 친척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즐겁게 해드려서 돌아 오는 길에
"OO야! 다음 큰 엄마 생일에 꼭 와라.네 아빠는 안와도 괜찮으니까 너는 꼭 오너라"
하였을까.
가게에 온 아들이 내민 상장은 내가 지금까지 본 상장 중에 가장 황당한 상장이었다.
특 별 상
아이 러브 알 콜상 부서:NIGHT
성명:박 OO
상기인은 알콜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
하여 근무를 마치고 저녁에 출근하기까지
귀가를 미루고 음주를 하는 모습이 알콜을
사랑한다 아니 할 수 없으며, 특히 구멍난
운동화를 신고서도 운동화 살 돈으로 음주
를 하겠다 할 정도로 알콜을 사랑하는 바
아이 러브 알콜 상을 드립니다.
2006년 1월 08일
OO테스코 주식회사
OOOO 서부산점
점장 이 OO
"야! 임마! 이게 무슨 상이야?"
"엄마가 화 낼 줄 알았어.그냥 웃자고 주는상이야. 누구든 받으면 상금 주니까 회식비로 쓸라고 내가 받았지."
"그래서 또 술을 먹었어? 상금으로?"
"네, 일하는 형님들 하고 삽겹살 하고 한 잔 했어요."
"운동화는 무슨 소리냐?"
"엄마는.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라니까. 이러실까봐 말 안 하려다가 하는거야.내가 매장에서 뚫어진 운동화를 신은 적이 있거든요,"
친가 친척들은 음주 가무에 익숙치 않다.
우리 아이들은 외탁을 해서인지 잘놀고 술도 센 편이다.
친정 남동생들은 술도 잘 먹고 춤도 잘 추고 술자리의 분위기 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엄마는 시대를 다르게 태어나서 그렇지 요즈음에 태어 났으면 정말 끝내 주게 잘 놀 거야.
외삼촌들을 보면 알 수 있어,"
"엄마가 학교 다닐 때는 분식집에만 가도 정학을 당하던 시절이야."
"그런 데가 어디 있어요,?'
"그런 기가 막힌 시대가 있었지."
막내 아들은 마트의 활기와 땀을 흘리는 노동과 함께 일하는 형님들과의 친분과
일한후의 술자리를 좋아했다.
군에서 제대 할때까지 막내는 거의 매일 술을 먹는 것 같이 느껴졌다.
일주일에 서너번 회식을 하거나 동창들과 통닭집에서 술을 마셨다.
어느 날은 새벽에 전화가 왔다.
"엄마! 우리집인데 다른 아줌마가 나와요."
옆동의 우리집과 같은 호수의집의 벨을 누른 것이다.
남편이 가서 데리고 왔다.
비슷한 일이 서 너 번 된다.
마트에서 야간에 일을 하고 아침에 퇴근을 하니 회식을 아침에 하고
술도 아침에 영화감상은 조조 상영만을 보고 집에 와서 출근할때까지 잠을 잤다.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하니 건강에 좋지 않고 원래 흰 피부는 창백해 보일정도로 변했다.
어느 날 심각한 표정으로 말 하였다.
"엄마! 나 복학 안 할 래요,"
"왜?복학을 안하면 무얼 할려고?"
"마트에 정규직으로 이번 기회에 시험을 보려구요."
근무 성적이 좋아서 파트 타이머에서 정규직으로 시험보는 조건에 든 다는 것이다.
손님에게 친절하여 그 손님이 회사 인터넸에 아들의이름을 올려서 상도 받았다.
술을 종류 별로 찾는데 최선을 다 해서 종류 별로 다 찾아 주었단다.
"내가 복학을 하면 2009년에 졸업인데 그때가 되면 대형마트는 더 이상 지을 곳이 없어요.
이번 기회에 정규직이 되면 진급은 좀 늦지만 안정 된 생활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래도 형은 대기업에 취직했고 네가 너무 희생을 하는 건데, 네가 벌은 돈은 빚을 갚는 데
쓸 수 밖에 없지 않니?"
"2009년에 졸업하고 취직이 안되면 어떻게 해요. 군에 갔다 와서 복학하여 공부 할 자신이 없어요.공채에는 50명 뽑는데 5500명이나 왔다는데 영어 토론, 영어 에세이시험, 너무 어렵다는데요.
학교도 지방대이고."
"막둥아! 네가 들어간 대학도 지방에서는 명문대이고 그 학교를 들어 가고 싶어 하는 아이들도 많지 않니?"
"엄마! 내가 며칠 생각해 보고 말씀 드릴꼐요. 나도 내 인생을 심각하게 생각하니까요.'
큰 아들 아이는 복학을 해야지 무슨 소리냐며 자기가 동생 뒷바라지를 하겠단다.
며칠 후 막내가
"엄마! 복학 하기로 결심했어요.올 해 부터 정규직은 뽑지 않고 계약직으로만 뽑는다네요,'
"일단 마음 먹으면 끝장을 보는 것이 우리 집 장점이니 엄마는 네가 잘 할 것을 믿는다."
그 후 복학을 했고 여전히 과 개강 파티부터 동아리 엠티까지 잘 놀고 잘 마시니
아들 아이는 재미있는 형 웃기는 오빠로 인식되었다.
그런데, 평상시에는 경상학부 "도서관" 한 귀퉁이를 지키는 성실한 막내.
처음에 막내가 도서관에 간다니까 학생들이 모두 웃드란다.
이제는 공부도 성실한 그 아이 주변에는 많은 친구,후배들이 있다.
오늘 내 싸이홈피 방명록란에 막내가 남긴글은 이렇다.
"이제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알았어요.
오랜만에 복학하니 어리버리하고
다음학기엔 잘 할 것 같아요.
장학금 못 타도 실망 하지 마셔요.
나도 내 자신에게 실망하고 있으니."
나를 닮아서 수학은 잘 하는 데 암기과목은 잘 되지가 않는가보다.
어쩌랴!
나를 닮은 걸.
나의 답글은"열심히 했으면 그것으로 됐어.다음에 더 잘 하면 되지..."
열심히하면 되지 그 이상 무엇을 바라랴.
막내가 자기자신이 대견 해 질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고 무엇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주변사람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는 편안한 사람이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