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끼와 재능을 찾아주는 미디어교육현장에 가다.
대전시청자센터는 대전, 충북,충남, 세종시의 미디어 교육을 하는 국가 기관입니다. 모든 교육은 국비로 무료로 하고 있습니다. 2015년 1학기부터 학교미디어교육도 함께 하게 됐습니다. 저는 2주 전 괴정중학교 애니메이션교육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학교 미디어교육 1.미디어교육을 희망하는 학교에 찾아가 미이어 통합교육을 실시합니다. 2. 미디어교육 전문강사 파견, 커리큘럼, 제작장비등 전액지원합니다. 3. 자유학기데, 방과후 교실등 연계를 통해 학교미디어교육 기반조성및 활성화를 합니다. 4.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구형 미디어교육을 통한 창의적인재 양성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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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서구 괴정동에 있는 괴정중학교 2학년은 자유학기제를 2학기에 실시합니다.
교육부는 2016년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합니다.자유학기제는 토론, 실습등 학생 참여형 수업방식과 진로 탐색 활동 등 당야한 체험을 통해 개인 맞춤형 진로 설계가 가능하도록 하는 교육정책입니다.
대전시청자센터는 자유학기제 미디어교육을 통해서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 부응하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합니다.
제가 중학교 학생 31명 (남학생 3명 포함) 방문한 날은 목요일 오후였는데 미술실에서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애니메이션 교육을 담당하는 송남영강사는 철저한 교재 준비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이끌려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이론수업을 하는 날이어서 학생들의 실습이 없었습니다.
송남영강사(48세)에게 궁금한 점을 알아봤습니다.
-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2011년 12월부터 2014. 12월까지 한국전파진흥원 미디어교육지도사를 했고(선암초, 복수초, 중촌초, 봉우중, 구봉중 등) 2015. 1월 ~ 현재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학교미디어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금산중, 만년중, 괴정중 등)
- 시청자미디어센터 강사는 어떻게 되셨나요?
2011년 한국전파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방과후학교미디어교육지도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강사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 괴정중학교의 미디어 교육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강의 지도 계획안은 다음 도표와 같이 하고 있습니다.
- 처음으로 접해보는 자유학기제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학생들은 정규 수업과는 달리 새로운 과정을 배운다는 것에 관심과 흥미를 보이며 즐겁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자신들의 꿈과 끼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강사인 저도 아이들의 다양한 경험을 위해 재미있는 수업을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괴정중학교에서 미디어 교육을 선택한 학생은 어떤 경로로 왔나요?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에 수업을 하게 된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즐겁게 참여하는 반면 사정상 원하지 않는 분야에 들어와 수업을 해야 하는 친구들은 소극적인 자세로 수업에 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정중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지만 마지막 영상을 완성하고 시사회를 하고 소감을 나눌 때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재미있었다. 또 하고 싶다.”고 합니다.
괴정중학교에서는 원하는 학생이 많으면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선택한다고 합니다. 진사람은 자기가 원하지 않는 과목에 배치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자기가 하고 싶었던 애니메이션교육에 선정된 학생은 '안될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했어요" 하며 웃었습니다.
- 애니메이션 교육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얘들아~ 미디어랑 놀자.(애니메이션 제작교실)'라는 강의명으로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보며 영상을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고, 관련 직업에 대한 경험을 통해 흥미와 관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미디어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소통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또한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함께 하며 협력과 소통, 배려와 역할의 중요성 등을 배울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강의를 하시면서 보람 있을 때는 언제인가요? 다른 학교 경우까지 포함해서 답해주세요.
아이들이 제 수업에 빠져 열심히 참여해 줄 때 기쁘겠죠. 모든 학생들이 다 그렇게 만족할 수 있는 강의를 하고 싶지만 그건 제 욕심일거 같구요. 2012년 선암초에서 수업을 마치고 중학생이 된 여학생을 길거리에서 만났었습니다. 학생이 인사를 하며 미디어 수업을 듣고 지금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과 영상을 찍고 있다고 했을 때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작년에 봉우중에서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여 강의를 하고 있는데 한 여학생이 ‘선생님, 준비 좀 하셨는데요.’라고 했을 때 아이들도 강사가 얼마나 준비를 하고 왔는지 알아주어 기뻤습니다.
강사로서 더 재미있는 수업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함은 당연하겠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교육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강의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교육 진행을 위한 환경과 장비가 가장 문제입니다. 우선 아이들과 다양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촬영시 학교 밖에서도 촬영이 가능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한된 수업시간과 학교 밖에서 촬영하다 사고가 나면 그 책임에 대한 것 때문에 제한적인 수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모든 아이들이 역할을 분담한다고는 하지만 편집시에는 모둠별로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해야 하므로 모둠원중 1인이 편집을 전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컴퓨터실을 사전에 빌릴 수 있으면 다행이겠지만 다른 수업이 진행되다보니 컴퓨터 사용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경험을 위해 모두가 편집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학생들의 호불호가 뚜렷하던데 선생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신들이 선택해서 온 학생들은 대부분 수업을 즐깁니다. 하지만 원하지 않은 수업에 온 학생들은 소극적인 자세로 참여합니다. 그래서 늘 재미있는 수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첫 수업엔 아이들과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해 다양한 게임(미디어를 이겨라~)을 하며 수업의 흥미와 참여를 높이려고 합니다만 많은 수업을 들어가 보지만 학교 분위기나 반 분위기가 수업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이니만큼 제 역량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보려 강의 준비도 더 열심히 해보지만 그래도 참여도가 낮은 학생들에게는 옆에 가서 더 많은 관심으로 이름을 불러주고 질문도 더 해보기도 합니다. 대체로 학생들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면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강의는 설명이 아니라 설득이라는 말을 늘 생각하며 한 명의 학생이라도 교육을 통해 변화될 수 있는 수업,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수업을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 그밖에 자유학기제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한 번 참관 했기에 잘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다른 학교 경험까지 합해서 답변 부탁드립니다.]
자유학기제의 진정한 취지가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 모든 아이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학교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학교가 아닙니다. 모두가 참여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학교 교육의 현실이 아이들을 학교 밖으로 떠밀고 있는 것 같아 늘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위해서 자유학기제도 한학기만 해서는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다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정된 과정에 다 만족할 수 없다지만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서는 자유학년제가 필요한건 아닐까요? 1번의 기회를 놓쳐 자신의 흥미없는 분야에서 수업을 받게 된 아이들에게 다음 기회에 우선하여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아이들은 나름대로 공평성을 인정할 수 있게 되고 한정된 과정속에서 그래도 자신들만의 성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는 소수 아이들의 만족도만 높은 교육과정이 아니라 더 많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 준다면 아이들에게 학교는 행복한 곳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송남영강사의 강의에 참석하고 인터뷰 해보니 사전 준비가 철저하고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괴정중의 경우는 다른 학교에 비해 인원이 많은 편입니다. 보통 20명 내외의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하는데 괴정중의 경우 31명의 학생이 함께 수업을 하고 미술실에서 하다보니 뒤쪽 아이들의 참여도가 낮습니다. 더욱이 마이크도 유선이라 선이 짧아 뒤쪽까지 가지 않았습니다. 송남영강사가 개인적으로 준비해둔 무선마이크를 가지고 앞과 뒤를 오가며 아이들과 좀 더 가까이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송남영강사의 말대로 자유학기제가 아니고 자유학년제가 된다고 해도 모든 학생을 만족하는 제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자기가 원하지 않는 미디어 교육에 타의에 의해서 왔다고 해도 강사는 열심히 하도록 유도하고, 학생들도 자기에게 온 미디어 교육의 기회를 잘 활용해서 도움이 되게 해야할 것입니다.
* 일부 사진과 자료는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