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도둑들, SNS와 입소문으로 흥행대박을 예상한 영화

모과 2012. 7. 30. 06:00

 

 

 나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세 편을 봤다.  '타짜', '전우치', ' 도둑들'이다. 큰아들 말로는 '범죄의 재구성'이 제일 재미 있다는데  시간을 내서 다운 받아서 볼 생각이다.

 

나는 영화를 선택하는 나만의 룰이 있다. 감독, 배우,  시나리오 순이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는  독창성이 있고  천재성이 보여서 좋아 한다. 배우를 믿는 것은 그의 작품 선택도 믿는 것도 된다.

 

도둑들은 개봉하는 날  혼자 봤다. 평일 날  오후  3시 10분의 상영관(제일 큰 관)은  앞 자리 까지 관객들로 가득했다. 방학이라서 학생들이 많았다.

 

1. 배우들이 이름 값을 제대로 한 영화

 

 

10명의 도둑들이 큰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과정을 그린 영화가 도둑들이다.  '도둑들'이 비주얼이  좋거나 연기파 배우들로  구성된 것은 감독의 능력을 말해 준다.

 

 

작전 설계사 마키오 박(김윤석),전설의 금고털이 팹시(김혜수) ,줄 타기 전문도둑 예니콜(전지현),한국팀의 보스 뽀빠이(이정재), 연륜의 연기파 씹던 껌(김해숙), 소심한 총잡이 앤드류( 오달수), 순정파 신참도둑 잠파노(김수현) 등 다이아몬드 하나를 훔치려고 7명의 한국 도둑들과 3명의 중국 도둑들이 뭉쳤다.

 

도둑들에게 뭘 기대 할 수가 있겠는가? 서로 이용하고 등쳐 먹고  자유자재로 나쁜 머리를 써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훔치면 되는 것이다. 

 

 

그들에게 절대적으로 기대 할 수 없는 게 있다.  정직과  반성이다.  표정은 마치 경기에 나간 선수들 같이 당당하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배우의 연기를 보여주면서 자유로움과  후련함을 느끼게 해준다. 마음 속으로는 '영화니까 가능하지' 하는 생각을 잊지 않고  눈은 화면을 주시하게 한다.

 

영화 '도둑들'의 재미는 출연 배우들의 비쥬얼을 보는 재미와 연기이다. 도둑 영화에  크게 감동할 스토리는 없다. 철저한 상업 영화고 여름방학 특수를 노린 코믹 액션 영화라고 생각한다.

 

2. 전지현이 왜 세계적인 배우가 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영화

 

나는 전지현의 '엽기적인 그녀'와 '시월애','사인용 식탁','데이지'를  봤다. '엽기적인 그녀'이후에 그녀는 작품 선택에 실패를  했다. 그러나 '도둑들'에서 그녀는 물 만난 고기 같이 화면 속에서 자유로웠고 빛났다.

 

감독도 몇년 전에  우연히 전지현을 보고 홀린 것 같은 기분이였다고 인터뷰 한 것을 봤다.

 

 

전지현은 변함없이 아름답고 연기도 잘 했다.  나는 '도둑들'에서 전지현은  흥행 대박의 중심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멋진 모습을 본 것으로 만으로도 입장료가 아깝지가 않았다.  그녀는 한국을 대표 하는 배우로서 손색이 없는 여배우이다. 허리우드에서 그녀를 찾는 이유를 이해 할 수 있게 됐다.

 

3.  연기파 배우 김해숙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나는 김해숙이 출연한 영화는 일부러 다 찾아 봤다. '우리 형','해바라기', '무방비도시','박쥐', '친정엄마'등이다.  그녀가 윤석호 피디의 계절 작품에 모두 출연한 유일한 배우인 것은 그녀의 연기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외모가 친근함을 주며 자연스러움을 뛰어 넘는 연기는 늘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김해숙은 도둑들에서 천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씹던 껌으로 나온다. 그녀는  홍콩의 유명한 배우 임달화와 멜로 연기를 보이며   영화의 조미료 역할을 아주 잘 했다.  도둑도 인간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4. 김윤석, 그는 관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배우이다.

 

 나는 '타짜'에서 김윤석을 처음 봤다. 아귀역을 너무 잘 해서 내 머리 속에 확실히 각인이 된 배우였다.

그전에 '즐거운 인생'을 먼저 봤는지 나중에 봤는지는 확실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 '전우치', '완득이', 를 모두 봤다.  그리고 나는 김윤석의 작품은 무조건 다 보게 됐다.

 

 

도둑들에서 그는 노인으로 변장하고 나오는데 ,우리 나라의 분장 실력에 경탄을 했을 정도였다. 담대한 표정으로 전설의 마카오 박을 잘 연기했다.  화면에서 그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은 대단한 것이다. 꽃미남들보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더 매력이 있는 이유도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건물을 줄을 타고 이리 저리로 움직일 때 스턴트맨이 김윤석보다 키가 크고 날씬해서

눈으로도 금방 구별이 되는 점이었다.

 

5. 김혜수, 그녀는 나이를 잊게 하는 멋진 여배우이다.

 

나는 김혜수를 좋아하는 큰아들의 영향을 받아서 그녀의 미니홈피에도 가본 적이 있다. 그녀는 책을 많이 읽고 총명하며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여배우여서 좋다.

 

도둑들에서 그녀는 톡톡 쏘는 매력을 가진 팹시로 나온다. 마카오 박에게 배신  당한 줄 알았다가  오해가 풀리고 그에게 목숨을 구조 받기도 한다.

 

 

김혜수는 40이 넘었어도 김혜수이다.

나는 그녀의 작품 '깜보'부터'닥터 봉', '잃어 버린 너', 미스터 콘돔', '신라의 달밤','얼굴 없는 미녀', '분홍신','좋지 아니한가', '열 한 번 째 엄마','바람피기 좋은 날', '모던 보이','타짜', '도둑들'을 봤다.

 

연기는 그리 잘 하는 것 같지 않은, 김혜수의  남다른 매력이 나에게 그녀의 영화를 꼭 보게 한다.

 

6. 임달화, 우리 나라는 이렇게 멋지게 나이든 남배우가 왜 없는가?

 

중국 도둑들의 리더 챈으로 나오는  임달화를 나는 처음 봤다. 주윤발이 주연인 중국영화를 주로 본 기억밖에 없는 이유는 나는 한국 영화광이기 때문이다.

 

 

임달화는 홍콩에서도 유명한 배우라고 큰아들이 말해주었다.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멋진 남자로 나왔다. 50대 후반의 남배우가 이렇게 멋이 있어도 되는지 묻고 싶다.

 

김해숙과  일본인 부부로 위장해서 멜로 연기를 하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중후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7. 김수현 , 나는  그가 뜰 줄 알았다.

 

내가 김수현을 처음 본 것은 특집 드라마 '아버지의 집'에서 였다.  최민수의 아들로 나온  김수현을 보고

가슴에 작은 울림을 느꼈다. 연기와 마스크가 탁월해서였다.  

 

김수현은  그동안 남배우들에게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총명해 보이는 눈동자를 가졌다.  

'드림하이 시즌 1'에서 삼동이로 나온 그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나는 그의 출세작인 '해를 품은 달'을 아직 못 봤다.  언젠가도 말했듯이 퓨전 로멘스 사극을 좋아 하지 않아서였다.   언제 한번 몰아서 볼 생각이다. 연기를 잘하는 김수현에 대한 예의로 꼭 불 예정이다.

 

도둑들에서 김수현은 전지현과  함께  푸르름을 선물했다. 김수현의 역할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 것은 너무 나이가 많은 배우들만 많이 출연해서 일 것이다. '도둑들'에서는 감독이 김수현 덕을 많이  본 경우이다.

 

영화가 끝나고 간 화장실에서 여고생들이 '김수현 멋있다' 제일 먼저 말했을 정도이다. 나는 영화가 끝난 후 화장실에서  영화의 흥행을  늘 확인 하고  돌아온다.

 

8. 이정재, 총각 나이 40세는 좀 나이들어 보인다.

 

아마도  내가 드라마 '느낌'에서 부터 이정재를 기억해서 일거다.

내가 못말리는 영화광임을 확인하고 혼자 웃었다.  이정재의 영화 '하녀'는 리뷰를 써서 6만명 정도가 읽었다. '태풍'을 보며 큰 아들과 운 기억도 있다. 배경이 없는 군인들이 죽으러 가는 모습이 슬퍼서였다.

 '태양은 없다', '정사', '오!브라더스', '오보 더 레인보우',시월애', '선물','인터뷰', '젊은 남자.' '박대 박' ..... 참 영화를 많이 본 것 같다.  

무엇보다   이정재를 보면서 5년 후에 큰아들이 40세가 되면 저렇게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게 가슴이 철렁하게 했다.

 

 

이정재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솔직하게 그렇다. 아들만 둘인 나는 장동건을 봐도 그렇게 느껴진다. 6년 후의 내 아들도 저렇게 나이가 들어 보일텐데...... 일반인이니까 더 그럴 것이다.

 

 

9. 오달수와 중국배우들 의 명연기가  또 다른 볼거리

 

명품조연 오달수의 현명함은 명품조연들끼리 몰려서 출연을 안한다는 것이다. '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과 '방자전'에서 그는 나의 머리에 확실하게 연기 잘하는 배우로 기억됐다.  도둑들에서 그는 코믹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장면에는 우선 웃음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10 .영화관을 나오며 바로 큰아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에고, 실수로 문자가 다 완성 되기 전에 전송이 됐다. 다시 보냈다. (7월 25일 오후 5시 21분)

 

 

 

보낸 시간은  7월 25일 (오후 5시 23분), 큰아들에게 바로 전화가 왔다.

 

'엄마! 예매율  기록 세웠데요. 전지현이 멋있다면서요?'

"응 . 꼭 봐라. 김혜수도 멋있다"

 

큰아들(34세)은  금요일 심야에 보려고 했으나 매진돼서 못봤다.  어제 오후에 봤고 친구 명희(61세)도 휴가 중인 큰아들(32세)과 같이 봤다고 전화가 왔다. 전지현이 참 예뻤다고 ..... .

여동생(60세)도 친구와 함께 보고 재미있다고 전화를 했다.

막내 아들(32세)는  여자친구(29세)와  함께 볼 예정이다. 그들은 나의 리뷰를 보고 영화를 결정하고 있다.

 

오늘 나는  '도둑들'이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아마도 1.000만명이상 볼 것이고 김수현은 1,000번째 관객을 업고 영화를 봐야 할 것이다.

 

. 모두 극장에서 도둑들을 보고 스트레스도 풀고 한류 확산에  일조를 하기를 권유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어머니 상을 치루었고  제 얼굴의 뺨에 생긴 양성종양 제거 수술을 받느라고 블로그에 글을 못 올렸습니다. 

 

요즈음 '도둑들'이라는 영화가 흥행 대박에 이어  동남아 8개국에 선판매 된 것이 매우 기쁩니다.

우리 나라 배우들은 탁월합니다. 저는  한국이 영화와 드라마 산업국으로 깊이 뿌리 내리는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저는 영화블로거로서 리뷰를 계속 쓰며 가끔 드라마를 몰아서 보고 리뷰를 쓸 예정입니다.

 여러분들도 극장에서 '도둑들'을 보고 스트레스도 풀고 한류 확산에  일조를 하기를 권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