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권상우가 스타에서 연기파 배우로 도약하는 작품
내가 영화배우 권상우의 작품을 90% 본 이유는 단순하다 . 권상우가 큰 아들보다 두 살이 많아서였다.권상우,송승헌의 작품을 보면서 아들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었다. 물론 나는 본래 영화광이었다.
모든이들이 알듯이 권상우는 몸짱에 꽃미남으로 배우라기보다는 스타였다. 나는 '화산고'에서 권상우를 처음 봤다. 그는 '일단 뛰어', '동갑내기 과외하기','말죽거리 잔혹사'등 모두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역으로 스타가 됐다.
1. 지고지순한 남자의 사랑을 계속 꿈꾸는 권상우가 좋은 이유
나는 오래 전부터 권상우가 몸짱 배우보다는 연기자를 꿈꾸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신부수업'과 '청춘만화' ,'슬품보다 더 슬픈이야기'에서 그는 남자의 순정을 연기했다. 그러나 관객은 그가 멋진 몸을 벗고 운동을 하거나 까칠하고 나쁜남자를 연기 할 때 더 좋아 하는 것 같았다.
그의 남자다움은 손태영과 결혼을 결심한 것이다 . 모든 광고가 다 떨어져 나가는 금전적인 큰 불이익을 감수하고 한 여자와의 사랑을 선택한 권상우는 진정한 남자이다. 권상우는 너무 아기일 때 교사였던 아빠가 돌아 가셔서 홀어머니와 형과 같이 외로운 성장기를 보냈다. 그는 좋은 아빠,행복한 가정이 꿈이었던 것 같다.
나는 아내와 아들 룩키와 행복하게 살면서 어머니께 효도하는 권상우가 참 보기 좋다. 그의 결혼은 그가 영화에서 연기한 사랑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영화'통증'을 유료 시사회에서 봤다. 그래서 개봉도 안된 영화의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 다만 상처를 입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해 주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남자의 헌신적인 사랑이 영화의 주제이다.
2. 상처있는 사람이 상처 입은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권상우(남순역)와 정려원(동현역) 은 둘다 희귀병을 앓고 있다. 둘다 고아이다. 깊은 상처가 두사람의 공통점이다. 상처는 통증이 있다.
나는 너무 심한 마음의 상처는 통증조차 못 느끼는 것을 체험한 적이 있다. 그냥 여러번 기절을 했을 뿐이다.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졌을 때 나는 그 사실을 받아 들이지못하고 자꾸 기절을 했었다. 그러나 장례식을 준비하고 진행해야 했다. 당하면 다 하고 견디는 것을 체험했다. 그냥 멍한 상태에서 다 하게 돼 있다.
영화 통증에서 권상우와 정려원의 사랑방법은 다르면서도 같았다. 상대방을 사랑하면 희생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법이다. 영화는 그 방법을 권상우와 정려원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늘 절박했다.
3. 세상은 그들의 소박하고 간절한 사랑을 그대로 두지 않는다.
화려한 서울에서 소외된 삶을 살아 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 한 켠이 시리게 했다. 그것은 절박한 상황에 처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이가 다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 갈 곳이 있는데 늘 혼자 아파야 하는 두 남녀 주인공들의 마음이 보여져서 영화에 빠져들게 된다.
영화의 첫장면 부터 권상우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멋진 모습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없고 배역인 남순의 모습만 있을 뿐이었다. 나는 마음 속으로 권상우의 연기의 변화에 놀라고 있었다.
권상우가 송승헌과 '숙명'을 찍었을 때부터 연기관이 바귄듯 했다. 물론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4. 통증은 곽경택감독의 권상우 연기자 만들기 프로젝트이다.
영화 '친구'를 통해서 장동건을 배우로 만든 곽경택감독은 이번에는 권상우를 선택했다. 그렇다면 그의 의도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곽경택감독의 작품 '억수탕','친구','똥개', '태풍','사랑'을 다 영화관에서 봤다. 개인적으로 '태풍'을 제일 좋게 감상했다.
나는 통증을 보면서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권상우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아 ! 연기자가 되려고 무척 고민했구나 ! 그런 생각을 계속하면서 봤다.
5. 강풀 만화가 원작인 마음이 시리나 따뜻한 사랑이야기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순정만화','바보','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봤다. 모두 주인공들의 마음이 선하고 소외된 사람들이다. 영화를 본 후 마음이 따뜻해지는 공통점이 있다.
통증도 예외는 아니다. 내용은 무척 가슴이 아픈데 영화가 끝난 후 권상우의 정려원에 대한 사랑이 전해지면서 나의 마음도 따뜻해졌다. 여자라면 모두 그런 사랑을 받고 싶지 않을까?
15세 이상 관람가능하니 추석 연휴에 가족들끼리 모두 가서 관람하기를 권유하고 싶은 영화이다. 가족의 중요함을 느끼게 하는 영화이다.관람객들이 대부분 20대였다. 5,60대도 젊은이들을 이해 하려면 젊은 영화를 보기를 권유하고 싶다. 늘 나 혼자 나이가 많은 관객인 게 좀 많이 아쉬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