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일상

마누라가 블로그를 해서 좋은 점 7가지

모과 2011. 3. 1. 11:01

  늦은 밤  11시에 남편이 퇴근하고 먹는 저녁식사 시간에 우리부부의 행복한 시간입니다.

 

아들들은 다행히 졸업 전에 취업이 됐고 둘이 서울에서 함께 살며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만 둘이 살고 있지만 매일 즐겁고 유쾌하게 삽니다.

 

  어제는  제 블로그의 글을 누가 훔쳐서 자기 이름으로 야후에 올려서 조회수가 7만명이나 된 일로 인해서 주로 블로그에 대해서 대화를 했습니다.

 

 제가 끓인 물메기탕에 막걸리를 먹으며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남편이 막걸리를 따라주면 두손으로 공손히 받습니다. 내 남편에 대한 예의로 그렇게 늘 합니다.

 

대화는  막걸리 잔을 부딛히며  건배를 하며 시작합니다.

이제 부터 제 남편인 박씨 아저씨 [유명블로거 박씨아저씨가 절대 아닙니다.촌수로 증조할아버지입니다]를 인터뷰 하겠습니다.

 

질문2L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남편:모과 남편입니다. 제가 글로 쓰려고 했는데 블로그가 없어서 마누라에게 말해주려고 합니다.

 

질문2. 마누라가 블로그를해서 좋은 점이 무엇입니까?

 남편: 첫째 마누라가 전혀 잔소리를 안해서 좋습니다.

 

모과: 전에는 잔소리를 많이 했다는 말인가요?

남편: 아 ! 그런게 아니지 . 자기 일이 있으니까 남편에게  필요없는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좋다! 이 뜻입니다.

 

둘째: 자기가 하는 일이 있고 꿈이 있어서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셋째: 매달 한 번씩 돈이 나오면 내게 맛있는 것을 사주어서 좋다.

 

넷째: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 소개를 받아서 여러 종류의 농수산물을 사먹으니 좋다.

 

다섯째: 내 말을 경청해서 좋다 . 블로그 자료를  찾으려고 내말을 잘 들어 줘서 좋다.

 

모과 : 당신이 늘 퇴근 후에 내게 한 시간 이상씩 정치,경제,문화,세계역사, 사회,교육에 대해서 말해준다고 하니까 대부분 아줌마들이 골이 아프겠다고 하던데. 왜 그럴까 나는 당신이 말해 주니까 좋던데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말해주면 잘 들어야 하지 않나? 고맙게 ^^

 

남편: 그러니까 내 마누라지 .

 

 

여섯째: 우리 부부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이 대화의 촛점이 블로그가 되서 모두 즐겁다.

  마누라와 엄마가 하는 일을 모두 밀어주는 일을 모두 기쁘게 한다.

 우리 가족뿐만이 아니라 시집 식구들까지  즐겁게 하고 자주 만날 수가 있어서 좋다.  맛집 포스팅한다고  당신이 한 달에 두 번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식사를 내는 일은 잘하는 일이다.

 

모과: 요리 솜씨가 제일 없으니 그렇게 라도 해서 대접하니 나도 좋다.

일곱째: 음식솜씨가 좋아졌다. 하하. 인터넷에서 요리 순서를 적어서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 물메기탕도 먹어보고 ^^

 

질문3; 블로그를 해서 생기는 단점은 없나요? 집안을 너무 안치우고 있어서 미안한데...

남편: 그건 본래 정리정돈을 안해서 문제가 안 되고 있다. 다 괜찮다. 블로그를 한 일은 아주 잘 한 일이다.

 *2010년 10월 대청댐에서 남편과 함께

 

 질문4. 마누리가 주로 교육에 대해서 쓰고 있는데  우리들 자녀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남편: 매우 만족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기 몫을 다 잘하고 있고 성실하고 예의 바르니 됐다. 당신에게 특히  고마운 것은 아이들과  가족들끼리  대화를 하게 키운 것이야. 우리는 엄하게만 자랐지  대화라고는 전혀  없었거든. 

                    *남편의 자는 모습이 참 편해 보여서 찍었습니다.

 

매일 밤 늦은 저녁을 먹고 난후 저는 아이들  방에서   새벽 3~4시 까지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남편은 안방에서 뉴스채널이나 중국 역사극을 보다 안경을 쓴 채 잠이 듭니다. [위의 사진 참조]

 

글을 다 쓰고 안방에 온 제가 남편의 안경을 벗겨주고  옆자리로 가라고 하고 같이 잡니다. 저 사진의 이불은 제가 작년에 블로그대상 상금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샀습니다.

 

매달 뷰애드에서 주는 지원금을 받으면 블로그 이웃 황금사과님에게 사과 3박스를 삽니다. 시집, 우리집, 친정에 한 박스 씩 보냅니다.  한달 분  과일 식량입니다.

 

한 달에 두 번 시집식구들과 대전 맛집 탐방을 합니다. 대전에 4~50년 사신 분들이라서 잘 알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대전을 소개하는 방법입니다. 계속 할 예정입니다.

 

물론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만 저는 제가 글을 써서 번돈으로 식구들을  대접하는게 즐겁습니다.블로그는 단조롭고 지루할 수 밖에 없는 노년의 생활을 아주 다양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참  고마운 블로그입니다.

 

 다정하고 조용하고 친절한 남편이 제 곁에 있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남편에게 무드가 없는 것도 이제는 이해를 합니다. 남편이 제가 정리정돈을 못하는 것을 이해해 주는 것처럼 우리는 이제  서로에게 아주 익숙해져 있습니다.

 

남편과 제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년을 보내는 것이 두아들에게 물려줄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음  블로그 메인 화면에 소개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더 행복한 블로깅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