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 등 과 반에서 5등인 동창의 운명이 바뀐 이유
70학번인 내가 대학에 입학할 때는 공부를 매우 잘하는 여학생들도 집에서 여대를 보냈다.
남녀 교제를 인정하지 않던 사회 조류와 엄격한 가정교육이 남자를 한번 사귀면 조건이 부족해도 결혼을 하던 시절이기도 하다.
내가 고3일 때 전교 1등인 명숙(가명 )이는 부동의 전교 1등이었다. 전교 1등이면서도 국어,수학 성적좋은 친구들 6명을 모아서 학교 앞에 방을 구해서 일주일에 한번 씩 총정리를 했다. 실력 좋은 타학교 국어, 수학교사도 명숙이가 섭외했고 학교에서 가까운 슈퍼의 안방을 빌린 것도 명숙이였다.
지금도 내 자신이 이해가 안되는게 영어가 부족한데 성적 최상위인 국어, 수학만 계속 공부했다는 것이다.하기 어렵다고 영어를 계속 안한게 입시에도 ,진학 후에도 문제가 됐다.
당시에는 본고사가 있던 시절이고 대부분의 학교가 국영수와 선택과목 1과목을 시험을 봤다. 내가 진학한 여대만 국영수 각 100점 씩, 암기과목 4(국사, 지리, 생물, 물리, ) 를 각 50점으로 본고사를 봤었다. 물리는 전공필수였고 국사,생물은 필수선택이고 지리는 선택과목 중에 내가 선택한 것이다.
** 어제 발표된 수능점수표를 받고 있는 학생들
1 여고를 수석졸업하고 의과대학에 진학한 여고 동창생.
1970년 명숙이는 내가 진학한 여대의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내가 나온 대학은 약 2,000명정원이였는데 이화, 숙명, 진명, 정신, 창덕여고졸업생들이 신입생의 반 정도 였다. 내가 나온 여고는 45명이 입학했다. 그중 음대가 27명이었던 이유는 우리 여고의 오케스트라 단원의 실력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당시에 경기여고 출신들은 남녀공학으로 진학을 많이 했었다..
나는 대학에 진학해서 명숙이를 캠퍼스에서 몇번 마주쳤다. 의대생들은 늘 큰가방을 들고 다녔고 옷도 유행과는 무관하게 입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일 년 후 명숙이가 의대를 자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의대의 강의 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당시에 전교 1등은 의대나 약대, 문과는 영문과를 가던 풍습대로 의사라는 직업만 생각하고 진학한게 문제였다.
명숙이는 의대의 실습과정을 보고 고3보다 더 공부를해야 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학교를 자퇴하고 말았다. 그후 화교와 연애 결혼 후 미국으로 갔다는소식을 들었다.
** 대학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 사진은 다음 이미지에서 가져왔습니다.
2. 화학과에 진학한 반(64명)에서 5등이었던 영순이
영순이(가명)이는 반에서 5등안에 들었던 착실한 친구였다. 여고때 영순이와 친하지 않아서 그친구가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는 잘 모른다. 당시에는 단과 학원이 인기가 있었다. 대부분 학생들이 단과 학원 하나 정도는다녔다.여고시절 화학을 좋아 했던 영순이는 대학에 진학해서 물만난 고기처럼 활기차게 공부를 했다. 4년 장학생으로 대학을 졸업한 영순이는 학사편입으로 모교의 의대에 진학을 했다.영순이도 나와 같은 여대에 다녔다.
영순이는 졸업 후 당연히 의사가 됐다.
* 대전 성모병원 :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현재 시어머니가 입원중이십니다.
내가 부산살 때 살던 아파트의 큰아들 친구인 정현이 누나도 화학과를 나오고 나의 조언으로 학사편입으로 모교인 인제대 의대에 합격해서 의사가 됐다. 여고시절 반에서 15등 정도의 성적이었다.
3년1남의 막내인 정현이의 둘째누나는 공부를 잘해서 부산대 OO학과에 진학을 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서 갈등을 하면서 학교를다니다 겨우 졸업을 했다. 정현이 둘째 누나는 컴퓨터 철학을 배워서 지금 철학원을 하고 있다.
3. 진학할 대학과 학과를 잘 알아보고 원서를 써야한다.
어제 수능 점수표가 발표 됐었다. 대부분 점수에 맞추어서 대학에 진학을 하는 것은 70년대 이후 변한게 없다. 학과를 정하기 전에 진학할 대학의 학과를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을 해야 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4년동안 무엇을 배우고 졸업 후에 어디에 취업이 되는지 문의하면 구체적으로 다 알려주었다. 적성에 맞지 않은 학과에 입학하면 대학생활이 재미가 없고 , 그러니 학점이 나쁘게 되고 졸업후에 취업까지 어렵게 된다.
자녀들이 학교에 등교하면 부모가 대신 전화를 해서 문의하면 된다. 자녀가 말해준 학과를 두 세개 메모해서 해당학교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어느대학 어느학과에 진학하느냐에 따라서 자녀의 직업이 결정되므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기이다.
** 다음뷰 메인,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더 고민하며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