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교장도 정년제로 해야하는 이유
얼마전 80세가 넘은 사립학교 교장선생님이 학생들 보는데서 담임교사들을 회초리로 때렸다는 기사를 봤다. 학생들이 학칙을 많이 어긴 반의 담임을 대신 체벌을 한 것이다. 교장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그런 것은 학생들이 깨달으라고 한 일인가 보다. 2명의 교사는 피해서 맞지 않았고 여러명의 교사가 매를 맞았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인은 이사장이고 딸은 그학교 교감이었다. 이사건이 난 후 교장은 사표를 냈다고 한다.그것으로 그사건은 간단하게 끝이 났다고 한다.
1. 사립학교 교장도 정년퇴직을 해야한다.
** 학교 사진은 다음이미지에서 모두 가지고 왔습니다.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
공립학교 교사는 62세에 정년퇴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교장은 정년에서 20년을 더 근무한 것이다. 모든 교육의 법을 공립학교와 같이 하면서 정년만 마음대로 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역사가 오래된 사립학교는 그대로 정년제를 지키고 있다. 설립자가 생존해 있어도 교장의 정년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2. 80세 이상이었던 교장의 문제점의 실례
내가 결혼을 하고 근무했던 학교도 설립자는 이사장이었고 82세인 전직공립학교 교장이었던 분이었다. 1970년대 말이니 당시로는 상당히 고령이었다. 대부분 이사장님의 뜻대로 했고 교장선생님은 형식적인 존재였다.
교장선생님이 수학여행을 함께 갔는데 식사시간에 옆에 앉아 있는 처녀교사에게 생선가시를 발라 달라고 해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 그것도 역시 상식밖의 일이었다. 나는 그당시 왜 연세가 많은 분이 교장을 해서 교사들에게 존경도 못받고 근무를 할까 의문이었다.
내가 근무한 학교는 신설사립학교라서 교사의 수업량이 대단히 많았다. 주32시간이었다.
대부분 토요일 수업이 2시간이었는데 주중에는 평균 6시간의 수업을 한 것이다. 중간에 점심시간 외에 한시간 정도 공강이 있을 뿐이었다. 수업이 좀 늦게 끝나면 화장실 갈 시간도 부족할 지경이었다.
나는 임신중이었고 서울에서 경기도 소도시까지 왕복 3시간을 통근했다. 아기를 출산하고 학교근처로 이사를 해서 통근의 고통은 벗어 날 수 있었다. 그때만 해도 교사의 복지는 좋지 않았다 . 보너스도 일년에 두 번 (본봉만) 이었다가 네 번으로 바뀌었다. 교사는 비교적 박봉이었다.
개인적으로 몸도 마음도 무척 피곤했고 교장선생님은 직원회의에서만 만나기 때문에 그때는 깊게 생각을 하지못했다. 그학교에서 3년을 근무하고 육아 문제로 나는 교단을 떠났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장의 교사 체벌 사건을 뉴스로 보고 교사 정년제를 지키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교대,사대를 나온 총명하고 실력있는 졸업생들이 교사임용을 못해서 많이들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거나 학원강사를하거나 대학원에 다니거나 집에서 쉬고 있다.
사립학교를 설립했으면 급여 때문에 교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 가족들이 교직에 있고 이사장도 할 것인데 교장정년제를 지켜서 설립한 학교의 명성을 좋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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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오래된 사립학교같이 모든 사립학교가 교사정년제를 지켜서 교사들에게 모범을 보였으면 좋겠다. 젊고 총명한 교사들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고민하며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