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혁신 교육감들의 교육관에 우려가 되는 몇가지 이유

모과 2010. 11. 9. 06:30

  1. 모범적으로 일류코스로 살아 온 분들이 서민을 이해 하고 있을까?

 

저는 70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한 우리 나라 여성으로는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받은 처음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여자 100명중에 1명이 대학을 다녔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대학 동기들은 비교적 부유한 집안의 딸들로  졸업 후에도 취업하거나 조건 좋은 남편을 만나서 결혼을 했습니다.

 

 

제 본의와는 다르게 파란만장한 삶의 굴곡을  겪으며 중산층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으로  40대를 보내며 저는 잃은 것보다 얻고 깨달은게  많습니다. 

 

 내 나이 또래의 어머니들이 여자라는 이름으로 남자형제들에게  많은 것을 양보하고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시민의 생활에 자식에게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는 모습도 보게 됐습니다. 마트의 파트타이머로, 식당의 시간제 알바로 , 우유나 요쿠르트 배달원으로 ,공단의 공원으로 모두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저는 친구가 된 그들의 성실한 삶을 보고 제 대학 친구들의 선택된 부유함과 부모에게 물려받은 좋은 머리로 일류를 지향하는 삶을 비교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교육은 저보다  못받았지만 그들의 삶의 진정성에 깊은 감명도 받았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해서 자식에게 만은  한을 남겨주고 싶지  않아서 (기를  죽이고 싶지 않아서) 자식이 하고 싶어 하는것을  모두 해주는 모습도 봤습니다. 그 부작용이 지금 여기 저기에서 터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파워 블로거들과의 간담회에서 만났던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1969년생)과  뉴스에서 자주 접했던 서울시  곽노현 교육감님(1954년생) 도 저와 비슷한 세대입니다. 두 분다 명문고와 서울대학교를 나온 엘리트이며  대학교수였습니다. 

 그분들이 대학을 졸업하던 당시에는 서울대학교 졸업생들은 학과를 불문하고   여러 곳에 취업이 돼서 골라서 입사를 할 때였습니다.결국 기업에서 최종 면접을 같은 날에 보게 됐습니다.

 

 

 

 두분 교육감님들은  개인적으로 어려움이야 있었겠지만  사회적으로는 큰 어려움 없이 현재의 자리에 오신 것같이 느껴집니다.   선택받은 인생을 살아온 두 분이 서민의 구체적인 애환을 이해 하고 계실까?  한번 정한 일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실천한 모범생들이신데 상황에 따라서 변화되는 민초들의 상황을 이해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두분의 출신고인 광주일고와  경기 고등학교의 문제아들과  평준화 된 교실의 문제아들은 상당히 다릅니다. 저는 그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2. 초,중고등학교의  교육 현장을 알고 계실까 ?

 

학생체벌금지법이 경기도와 서울에서 실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체벌을 원하는학생이나 학부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매를 때리거나 벌을 주어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어제 누군가 올린 동영상에서 여교사 시간에  남녀 공학학생반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과서도 내놓지  않고  여교사를 농락하는 수준의 학생들을 봤습니다. 도저히 수업을 계속 할 수가 없었습니다.

 

"첫키스는 언제예요?"

"초경은요?"

"선생님 첫경험은 언제입니까?"

"가까이서 보니까 정말 예쁘다"

 

이 남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합니까?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공부자체를 포기하고 마지못해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같았습니다.  모든 학생들을 불러서 면담을 하기에는  교사의 업무가 너무 많습니다. 예전에는 학생과에 보내서 매를  맞거나  체벌을 받고 나면 다시 그러지 않았습니다. 

 

** 사진 은 영화 바람에서 :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 성장 실화 영화 "바람'에서  주인공 정우의 실화를 영화화 해서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됐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의 전문계고 에서는 아침에 교문에서 두발검사를  위해서 여러 명의 교사가 서 있습니다. 교사에 따라서 보는 관점의 차이를 줄이려고 그런답니다.  학교에 화장을 하고 오는 여학생들이 50명이나 돼서 교장선생님이 직접 수돗가에 데리고 가서 비누를 주고 세수를 하라고도 했습니다.

두발검사를 철저하게 하는 이유도 학생들의 일탈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머리가 길면 미성년자인지 아닌지 모르기때문에 슈퍼에서 담배, 술을 사기 쉽습니다.

 

 저는 부모에게 가정교육이라고는 받은 적이 없다는 의대생도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알바생이 자기 하고 싶은대로 말을 하고 행동해서 야단을 쳤더니 솔직하게 말하던군요.

 

체벌금지 법의 실행을위해서 선행될 문제는 모든교사를 정교사로 바꾸어야합니다. 제가 근무하던 때는 계약직 교사가 거의 없었습니다. 출산을 위해서 휴가를 낼 때만 임시교사를  채용할 뿐이었습니다. 교사의 업무가 너무 많아서 학생상담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학교에서만은 계약직교사대신  정교사로 다 채용돼야 합니다.

 

 

 3. 체벌금지법을 찬성합니다. 그러나...

 

저는 초등학교 이후에는  매를  맞지 않고 학교에 다녔습니다. 중학교에서는 다른 친구들도 매를  맞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매를 맞는 친구를 봤습니다.

수학 여행 때 양주를 가지고 와서 기차에서 반 병 정도를 마시고 짐 넣는 윗 칸에서 자던 친구였습니다. 선생님은  술이 취해서 돌아 다니는 그 친구를 때렸습니다. 우리는 모두 맞을 짓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저는 블로그의 글들을 자세히 읽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문화, 교육, 역사를 비판하는 분등은 다 배운 분들입니다. 비교적 우리 시대에서 선택받은 분들입니다.

특히 교육은 다른나라를 비교해서 우리 나라교육을 말하기도 합니다.

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배워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에 맞추어서 서서히 고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김옥길장관님이( 1979,12,14~1980,5,21)이 교복자유과 두발자유를 실행했으나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아서 학부모들의 희망으로 다시 교복을 입고 두발규제를 했습니다.저는 좋은 뜻으로  이해 했고  시행했다  시기적으로  불합리해서 원상복귀했다고 이해 하고 있습니다.

 

체벌금지도 좋은 뜻이고  성공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학교교육의 체계가 서지 않게 되고 학생들이 오히려 방종하게 되면 도로 원상복귀하거나 일부 체벌은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 스스로 대접을  받지 못하게 방종하면  그에  마땅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할 권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학교현장에는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학생들도 많습니다.

 

4.제 개인적인 생각은 중고등학교 교사 경험이 있는 분이  교육감을 하셔야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체벌금지 법으로 인해서 교사는 위축 돼 있고 학생들은  조금만 야단치려고 하면 '체벌금지법'이라고  말하고 교육청에 고발하는 사태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교사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려고 있는 분들입니다. 체벌도 학생들을 위해서 있었습니다. 체벌을 남용하는  교사가 문제이긴 합니다.

경기도와 서울시에서 먼저 시행해보고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한국형 학생지도 법을 만들었으면 겠습니다. 공고에 근무하는 친척이 학생이 지나치게 말을 안들으면 부모에게 전화를해서 매를 때리는 것을 허락받고  때린 적이 있다고 합니다.

 

** 다음메인,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제 새벽 4시까지 4시간가량 걸려서 쓴글입니다.  우리 교육발전에 대해서 더 고민하며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