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국어 교육을 돌아보게 되는 이유
오늘은 한글날이다.
요즘은 이모티콘과 조어가 너무 잘 이용되어서 본래의 한글과 헷갈릴 때도 종종있다.
초딩,중딩,고딩,대딩, 존나,졸라,왕따,은따, 등 마치 표준말 같이 사용되는 말들도 많다. 그러나 국어 시간에 배우는 올바른 표준말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부모 앞에서는 고운말을 사용하나 친구들과는 욕을 많이 섞어서 대화를 하는게 문제이다.
1. 초등학교 1학년 때 매일 별을 하나씩 받아 오던 큰아들
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선생님에게 숙제 검사로 늘 별을 하나 받아왔다. 나는 도장 대신에 별모양의 도장을 하나 찍어주는 줄 알았다. 국어는 깍두기 모양의 네모 칸 공책에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적어 가는 숙제가 많았다. 그 공책에도 별 모양을 하나 받아왔다.
아들아이는 글씨를 삐뚤빼뚤하게 썼다. "나는 초등학교 1학년이 다 저렇게 쓰겠지" 생각하고 무심하게 보냈다.
어느 날 머리를 자르러 아파트 안에 있는 미용실에 갔다. 미용실 원장의 딸은 우리 아이와 한 반이었다. 그 여자아이는 매일 별을 5개 씩 받아 온다고 했다. 나는깜짝 놀라서 자세히 물었다. 별을 하나부터 다섯개까지 주는데 우리 아이는 늘 한 개씩 받아 온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우리 동에 전교에서 제일 글씨를 잘 쓰는 남자아이가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 사진은 모두 다음 초등학생 이미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오며 가며 얼굴은 알던 엄마라서 나는 그 집을 찾아 갔다. 그 남자 아이(경준,초등1년)의 공책을 보고 기가 막혔다. 나보다 글씨를 예쁘게 쓰고 있었다. 경준이 엄마는 숙제를 하는 아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글씨를 보기 싫게 쓰면 지우개로 바로 지운다고 했다. 처음부터 반듯반듯하게 쓰는 습관을 들여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따라 했다. 얼마 후 우리 아들도 별을 5개 받어오기 시작했다.
**교육의 결과는 큰아들은 고3 때 글씨를 예쁘게 쓴다고 담임이 시켜서 학적부에 기록을 했다. 그때는 컴퓨터로 기록을 하지 않았을 때였다.
2. 매일 아침 국어 읽기 10분의 놀라운 효과
별 한 개 사건 이후 나는 자전적 교육에세이, 교육에 대한 경험방송을 주로 찾아서 봤다. 아마도 내가 구할수 있는 교육체험서는 다 찾아서 읽었다. 아파트에 공부 잘한다고 소문난 집은 다 찾아 다녔다. 모두 친절하게 정보와 공부 노하우를 가르쳐 주었다.
아이에게 동화책 특히 창의력을 키워준다고 창작동화를 많이 사주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재미있게 공부 할수가 있을까 ? 이 궁리 저 궁리를 했다. 그리고 찾아냈다.
등교하기 전에 국어 읽기 책을 크게 낭독시키는 일이었다. 국어는 읽기, 쓰기, 말하기 로 구분돼 있었다. 등교 전에 그날 배울 과목을 큰소리로 또박또박 3번에서 5번을 읽게 했다. 그러면 일주일이면 약 20번 이상 읽게 된다. 우리 말을 정확히 알게 되고 조사,명사,형용사를 익히게 되었다.시간은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교육의 결과는 말을 조리 있게 잘하게 됐고 현재 고객을 상대로 하는 영업일을 하고 있다.
3. 자녀에게 긍정적인 대화의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돌이켜보면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전업주부를 했던 일이 너무 다행이다. 내가 똑똑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어중간한 엄마라는 것을 깨닫고 노력을 많이 하기로 결심한 기간이기도 했다.
아이가 돌아 올 때는 집에 꼭 있었도록 노력을 했다. 학교에서 돌아 오는 아이의 표정부터 살펴보고 질문을 건넸다.
" 오늘 학교에서 재미있었던 일이 뭐야?"
" 오늘 친구들 도시락 반찬 중에서 뭐가 먹고 싶었아? 다음에 엄마가 해줄께"
긍정적인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을 하도록 노력을 했다.
아들이 선생님이나 친구의 단점을 말할 경우 대화를 긍정의 방향으로 돌리는 답을 제시 해주었다.무엇보다도 아이들 앞에서 담임 선생님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아이들도 내 앞에서는 그렇게 했다.
**교육의 결과는 친구나 직장동료의 장점을 먼저 볼 줄 알게 됐다. 사람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하고 칭찬 할 줄 알게 됐다.
**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합니다. 제 아들들은 32,30세입니다. 평범한 소시민으로 성실하고 예의 바르게 살기를 원했습니다. 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체험한 내용을 가끔 쓰고 있습니다. 먼저 공교육을 마치고 취업을 한 자녀를 둔 사람의 구체적인 경험담입니다. 물론 부족함이 많은 자식들이지만 제 인생의 13년을 자녀 교육에 올인했던 결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한 엄마의 교육 경험담으로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글날을 맞이 하며 국어 교육에 대해서 적어 봤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고민하며 글을 쓰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시골집에 갑니다. 내일 아버님 미수(88세) 잔치가 있습니다.
댓글은 돌아 와서 쓰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