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종교 기관 부속 유치원에 보내기 조심스러운 이유

모과 2010. 9. 29. 10:32

전에 살던  동네에는 아파트 단지마다  복지관 안에  각 종교별로 유치원이 들어 와있었다.

 유명한 사찰에서 하는 유치원, Y M C A 유치원(기독교),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유치원 등이다. 천주교에서  하는 유치원은 없었다.

 

1.  종교교육을 함께 하는 유치원

 

각 유치원에서는 기본 교육이외에 종교교육을 함께 하고 있다. 유명사찰 후원으로 하는 유치원은  풍부한  후원으로 프로그램이 알차고  간식도 좋다고 했다. 각 유치원생에게 한 가지  악기를 가르치고 있었다.4월 초 파일에는 그절의 여신도들이 한복을 곱게 입고 와서  복지관 앞에 서서 포교 활동을 했다. 재정이 풍부해서  학생들에게 받은 돈을 다 돌려주는 운영을 하고 있었다. 그유치원에 손녀를 보내는 아주머니에게 들었다. 그분은 천주교인이었다.

우리 동네 복지관 :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기독교, 원불교에서 하는 유치원도 비슷한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각 종교 단체에서는 자기네 종교를 믿는 신자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하는 것 일 수도 있고  포교가 목적일 수도 있다.

 

2. 교육과 종교는 별개의 문제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종교에 따라서 선택권도 없이 따라서 종교 생활을 하고 있다. 모태에서 부터 엄마의 신앙대로 교육을 받고 기도도 듣고 했을 것이다. 각 종교마다 주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토요일에 하고 있다. 절이  깊은 산속에 있어서 어린이 포교에 좀 어려움이 있었다. 요즈음은 대도시 속으로 포교원을 지어서 주말마다 대형버스를 운행하는추세이다.

종교 교육은 주말마다 부모가 믿는 종교대로 개신교회나 성당이나 절에 가서 받으면 되다고 생각한다.

 

주중에 다니는 유치원은 종교를 배제하고 유아들이 배우는 교육과정대로 운영하는 곳으로 보내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주입식 종교교육은 오히려 성인이 됐을 때  종교유지에 걸림돌이 되기 쉽다.

 

 

* 우리 동네에 있는 유치원:  남교사가 율동을 가르치고 있다 . 내용과는 관계가  없다.

 

 

3. 신앙은 자기가 깨닫고 체험해야   좋은 신앙인이 된다.

 

나는  교회에서 하는 유치원을 다녔다. 주중에는 유치원에 주말에는 주일학교에 다니면서 가기 싫었던 추억밖에 없었다.  부모님과 떨어져서 외할머니와 함께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교회에 다니지 않았다. 교회에 다니는 어머니가 성실하지 못하고 마작 노름으로 주기적으로 큰돈을 잃고 오는 아버지와 싸우는 모습을 보며 그냥 부모가 싫었다.  그때만 해도 철이 없어서 어머니가 교회에 가서 위로 받고 그힘으로 살아 가시는 것을 몰랐다.

 

 나는 대학졸업을 앞두고 발병한  결핵으로 취직도못하고  결혼도 못하게 되자 깊은 절망과 슬픔에 빠졌었다. 그당시 13년을 폐결핵으로 누워서 생활하던 일본의 여류작가 "미우라 아야꼬'의 자서전을  만났다. 그의 책을 다 구해서 읽었다. 절망과  병을 극복하고 살아야 하겠다는 끝없는 갈등을 계속하던 어느날  ...깨달았다.

 

" 나는 우주속에 먼지 같은  하잘 것 존재이며 내가 수없이 부정했던 하느님이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그동안의 삶이 부끄러웠고 어떻게 살아 가는게 옳은지 답이 나왔다". 그때 나는 점점 작아져서 하나의 점이 됐고 주변은 밝은  빛이 퍼져 나갔다. 새벽 두,세시에 나는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때 나는 구원의 확신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그후 나는 하느님이 돌봐주시는 것을 많이 체험하고 살고 있다. 최선을 다했을 때 늘 큰 상을 받게 해주었다고 믿는다.

 

3. 대학 때 가졌던 종교를 버린 많은 친구들

 

 나는 감리교 선교사에서 세운 여자대학교에 다녔는데 "기독교 문화사(성경과 좀 다름)를 매학기 3학점씩 4학기가 필수 이수 과목이었다. 주3회 대강당 혹은  학과 강의실에서 채플을 했다. 전체채플, 문리대학 채플, 학과 채플이었다.교회다니는 친구도 많았지만 타종교를 믿는 친구들도 많았다.

대학 재학 중에 나는 신의 존재를 믿을 수 없었고 교회에도 다니지 않았다.

 

어느날 늘 같이 다니던 친구가  학교 앞 커피숍에서 보여준 성경귀절은 "고린도 전서 13장"이었다.

그유명한 '사랑은 "편이다. 그러면서 교회에 다니기를  권유했었다.

 

이제 대학을 졸업한지 37년이 됐다.

개신교회에 다니던 친구들 대부분이 교회에 다니지 않고 있다. 불교를 열심히 믿던 친구 여러 명이  교회권사가 됐고 여신도회장이 됐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던 친구가 여호와의 증인이 된 사람도 있다.

 결론을 말하면 종교는 교육으로 되는 부분보다 각자 체험이 중요하다. 강요해서 믿게 된 종교는 언젠가 떠나게 된다는 것을 수 없이 봤다.  교육은 그냥 교육이고 종교는 별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