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맨발의 꿈" 국가대표를 뛰어 넘는 감동의 축구영화

모과 2010. 7. 1. 06:30

나는 2009년도 최고의 영화는 "국가 대표"라고 생각한다.실화이며 감동적이고 해피앤딩이기 때문에 영화를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행복하게 봤다.

2010년에 최고의 영화는 아마도 "맨발의 꿈"이 될 것 같다.

 

내가  영화를 고르는 조건이 몇가지 있다. 몇 몇 배우의 영화는무조건 본다.감독도 마찬가지이다.세븐데이즈'에서 본 박휘순은 내게 신뢰감을 주었다. "맨발의 꿈'에서 그는 축구감독으로 나온다.아마도 "너는 내운명"의 황정민 이상의  연기를 한 것 같다.

 

"맨발의 꿈"은  유소년 축구 영화이다.   21세기 최초의 독립국인 동티모르는 내전까지 겪어서 가난하고 혼란스럽다.   내전이 끝난 후 무질서하고 가난한 국민들,그러나 세상의 아이들은 다 맑고 순수하다.

"가난하다고 꿈도 가난하냐?" 는 명대사와  소박한 "이 아이들과는  끝까지 가고 싶다"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라고 생각한다.

 

 

김원광(박희순역) 한 때는 잘나간 적도 있는 축구선수였으나  하는사업마다 실패하고 사기를 당하고 동티모르까지 들어간다. 맨발로 공을 차는아이들을 보고 처음에는 축구화를 팔면 돈이 되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축구재능과 불우한 환경을 보고  마음이 움직인다.

 

대사관 직원 박 인기(고창석) 와 함께 내전 때문에 어른들의 상처를 이어받아서 서로 원수가 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을 하나게 되게 하는일은 축구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영화를 보실 분을 위해서  내용은 예고편까지만 하겠습니다.

 

 이영화의 김태균감독의 영화는 "화산고","늑대의 유혹","백만장자의 첫사랑",'박봉곤 가출사건"을 보았다.

 

 영화를 만들려고 시나리오를  12번이나 검토한  성실한 책임감이 좋다. 동티모르 현지에서 오디션으로 뽑은 주인공들은 실제 "유소년 축구"의 선수들이   여러 명이 있다 . 감독은 오디션을 본 어린이들을 모두영화에 엑스트라라도 출연시켰다. 아이들의 표정과 연기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나는  어느나라든지 어린이는 천사라고 생각을 하며 영화속으로 빠져 들었다.

 

 

 

전쟁으로 부모를잃고 성당에서 살고 있는 이 남매의 연기가 영화의 재미를 더 해준다.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감독이었던 한국인 김신환감독의 실화라서 더 감동적이다. 박희순은 어떤 경우에도 따뜻하고 유머어 있고 아이들에게 믿음을 주는 감독으로 나온다.  영활를 위해서 축구연습을 강하게 했다는데 영화속에서는 허정무 감독이상의 포스를  보여준다.

 

 

 

 동티모르에 서 장사하는 일본인 도죠(시미즈케이) 와는 국경을 초월한 인간애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영화다"에서나는 실제 감독이 영화에 출연했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고창석은 눈에 띄는연기를 잘했다. 외모는  참 친근하나 독특하게  못생겼다. " 인사동스캔들""의형제"," '부산"에서 그는 계속 나를 팬으로 만들어 갔다. 어떻게 서울예술대학 출신의 연기자를 좋아 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내가 좋아 하는연기자 중 70%가 그 학교 출신이다.

 

 

 현직 동티모르  대통령이 직접 출연한 영화, 유엔에서 상영될 만한 영화 이다.

 

이 영화를  우리들이 꼭 봐야 하는이유는 뜨거운 감동을 주면서 행복함을 온 몸으로 느끼는 영화의 중심에 한국인 감독이 있기 때문이다. 김신환감독은 히딩크보다 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전쟁이 끝난 가난한 아이들의 소박한 꿈과 그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지켜보는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월드컵 시즌에 맞춰서 개봉한 국경을 초월한 휴머니즘에 축구를  별로 좋아 하지 않는나도 박수를 치게 했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유소년 축구팀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 장면마다  생동감이 있고 경쾌하다.

 

** 자녀들의 시험이 끝나면  온 가족이 함께 가서 "맨발의 꿈"을 보고 난 후 자녀들의 꿈은 무엇인가 대화해 보길 권유합니다. 축구를  좋아 하는 분들은 무조건 봐야 하는 명작입니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