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생은 싸가지가 없습니다.
1. 이 학생은 싸가지가 없습니다.
직원회의에서 교감이 말했다.
" OOO 선생! 성적표 담임 의견란에 이게 뭡니까? 이학생은 싸가지가 없습니다. 아무리 칭찬 할게 없어도 그렇지 성적표에 이렇게 적으면 어떻합니까?"
교무실의 모든 교사들이 폭소를 터트렸다.
그 학생 부모가 성적표를 받았을 때 그 내용을 보면 어떤 심정이었을까?
다행히 교감이 발견해서 내용을 수정하였다.
문제의 학생이 버릇이 없고 성실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기록해 보내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후 성적표에 기록하는 내용을 프린트한 유인물을 나눠 주었다.
상,중,하 로 구체적인 내용이 서술돼 있었다. 구별돼 있으나 모두 칭찬하는 내용이었다.
내가 교직에 있었을 때 있었던 일이다.
* 우리 동네에 있는 진잠 중학교 입니다.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사실 찾아 보면 장점이 없는 학생은 없다. 1년동안 담임을 하면서 얼마나 학생들에게 관심이 없으면 그렇게 써서 냈겠는가?
교직 8년의 경험에 의하면 한교무실에서 한 두명은 교사를 하면 안되는 교사도 있고 . 두 세 명은 정말 훌륭한 교사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 교사의 업무를 성실하게 하고 있다.대부분 교사이면서 학부모도 되기 때문에 나는 상식밖의 교사가 많은 듯한 사회분위기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2. 우리 아들이 간첩입니까?
도덕 점수를 0점을 받은 학생의 아버지가 교장실에 전화를 했다.
" 아무리 시험을 잘못봐도 그렇지 도덕점수가 0점이 뭡니까? 우리 아들이 간첩입니까? 다른 도덕적인 문제도 0점입니까?"
시험지 채점만으로 점수를 주던 시절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내가 교단을 떠난 후 지필고사는 과목에 따라서 50%~70% 로 바뀌었고 수업태도와 과제물 점수로 30%~50% 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3. 교사 채용제도에 보완이 필요하다.
아무리 자질이 좋은 교사도 3년은 되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너무 시험문제를 어렵게 내기도 하고 숙제를 많이 내기도 한다.
타 과목도 숙제를 내는 것을 감안해서 내야하고 평준화된 학교의 학생들 수준에 맞추어서 가르쳐야 한다.
내가 교직에 있을 때는 교사 지도안이라고 있었다."교과부"에서 전국의 교사들에게 보내준 것으로 기억된다.수학의 같은 "집합"이라도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난이도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자기 담당 과목은 다 잘 알고 있으니까 교사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교직을 천직으로 아는 소명감과 따뜻한 인성이라고 생각한다.나는 교사 임용시 1박 2일 합숙을 하면서 자질을 시험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관학교 입시에도 합숙을 하며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대기업 채용도 하루종일 시험을 보고 술도 마셔보게 하고 인성을 보고 채용하는 실정이다.
하물며 인간을 교육하는 교사를 채용하는데 시험 점수만 보고 채용하는 것에는 모순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기계화 되도 사람을 교육시키는 것은 사람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따뜻한 배려와 사랑으로 무한한 변화와 발전을 하기 때문이다.
헬렌켈러와 앤 설리번 선생이 대표적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