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 곡곡에 꿈의 도서관을 ....
블로거 "무터킨터"님의 "꼴찌도 행복한 교실" 출판 기념회에 참석하기로 약속을 했다.
책을 다 읽고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는 독서에 집중이 안되서 집 근처 도서관에 갔다.나는 독서의 습관이 메모를 하며 정독하기 때문에 집중을 위해서는 도서관이 좋을 것 같았다.
올해 3월에 오픈한 "진잠 도서관'은 우리 집에서 3분 거리에 있다. 나는 참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오후 5시경 도서관 앞에는 잠시 쉬러 나온 학생들이 야외 벤치에 앉아 있었다.
* 열람실은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가 있다. 아파트와 주택가 중앙에 위치한 진잠도서관의 이용시간 안내문이다.
* 유아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는 방 . 지금 대전시내 곳곳에서 "벚꽃 놀이 축제'가 있어서 오늘 어린이 이용자가 거의 없다고 "이금자 사서" 가 안내해 주었다.
* 구석자리도 빈자리가 없고 모두 열중해서 공부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 학생들은 무엇을 위해서 공부를 할까? 5월 15일이 중,고등학교 "중간고사"인데 한달 전부터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 대견했다.
주로 중,고,대학생들과 간혹 어른들도 보였다.
도서관은 월요일이 휴관이므로 상시 전문 사서들과 "문헌정보"를 전공한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안내를 하고 도서관 시설을 관리하고 있었다,
* 독서의 몰입은 작가와의 대화라고 생각한다. 이 행복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 공부를 하다 피곤해서 잠시 누워 자는 여학생의 모습, 어제 밤에도 공부를 열심히 했나보다.
* 어느 책을 볼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명품 옷이나 빽을 고르는 눈빛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행복에도 종류가 다 다르다. 나는 좋은 옷보다 좋은 책을 만났을 때 더 행복하다.
*어디를 봐도 열심히 공부를 하는 모습에서 우리 나라의 미래를 본다.이 학생들이 잘되야 우리 모두가 잘된다고 생각한다.
* 빨간 체크무늬 남학생의 모습이 유난히 눈에 들어 왔다. 저 학생의 집중력이 나에게도 강하게 전해져 왔다. 이학생 엄마가 보면 참 기특하게 생각할 텐데...모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 대전의 끝동네 진잠의 도서관에서 미래의 꿈을 키우는 이학생들은 이다음에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까?우연히 들린 "진잠 초등학교"에서 " 역사 교육관"을 기증하신 전 연세대학교 송자총장님이 진잠 초등학교 33회 졸업생인 것을 알게 됐다.
나는 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 중에 많은 학생들이 자기 개인이 삶만 위해서 살지 않고 조금이라도 남을 위해서 공헌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올 것을 믿는다.
*오후 5시 시간에 도서관 열람실 안의 열기는 후끈후끈 했다. 빈 좌석이 없이 모두 다 찬 130석 열람실 내부 모습에서 나는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 이 학생은 대학 4학년으로 주말마다 10시간씩 도서관을 이용한다고 했다.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를 마음속으로 빌어 주었다.
* 중간 고사 모두 잘보세요.^^ 취업준비 주인 분은 합격해서 본인의 좌석을 명당으로 만드세요.^^
* 어느 학생도 문자나, 핸드폰 통화,소곤 소곤 떠드는 사람이 없어서 당연한 것인데도 기분이 좋았다.
* 물건 보관함 : 통화는 밖에서 하는 센스 있고 귀여운 여학생 포착.....밖에는 영어 유치원 가족잔치가 열리고 있었다.
*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주말에는 더 열심히 청소해서 반짝반짝 빛나는 화장실 세면대의 모습.
* 화장실 마다 비데가 설치 돼 있고 깨끗한 내부의 모습, 휴지통은 차기 무섭게 비워주는 직업정신이 투철한 청소 아주머니: 얼굴을 못 봤어도 성품을 알 수 있었다.
* 남자 화장실은 입구에서 살짝 찍었다.^^
* 이층 계단에서 내려오다 본 일층 도서관 로비 모습: 학생들이 계속 들어 오고 있었다.
* 유성도서관 진잠 분원이었던 도서관의 옛 모습: 작으나 친절하고 아늑했었다.
*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이런 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잘 사용해야 할 것이다.
전화로 인터뷰한 '이혜숙사서"에게 개관 후 한달 후의 모습을 들었다.
1. 개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애로사항은 무엇인가요?
1) 열람실 130석인데 새벽6시 30분 부터 와서 줄을 서 있습니다. 개관이 7시 부터인데 자리를 잡으려는 분들이지요. 금방 130석이 다 차니 사람들이 황당해 합니다.
2) 진잠에 이렇게 좋은 도서관이 생겼으니 서로 규칙을 잘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개인 이기주의가 심할 때 좀 당황을 합니다.
2. 예를 들면 이기주의가 심한 것은 어떤 경우인가요?
1) 휴지를 아무데나 버리기. 벽에 낙서 하는것, 화장실 휴지를 마구 쓰는 것등입니다.
2) 자리를 잡아 놓고 외출해서 4~5시간 돌아 오지 않는 사람들도 있구요.
3. 도서관에서 강한 규칙,즉 오래 비워두면 하는 규칙이 있나요?
한 시간 이상 자리를 비워 두면 다른 학생에게 자리를 줍니다.
4. 지난 번에 한 사람에게 3권 씩 2주일 대여해준다고 하셨는데 대여일을 잘 지킵니까?
대여일들은 다 잘 지키는 편입니다. 늦은 날짜만큼 대여를 못하는 규칙도 잘지킵니다.
* 나는 도서관 사서는 참 일하기 쉬운 직업으로 알았다. 남의 일은 다 쉬워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새벽6시 30분까지 출근을 하고 도서관 사용객들의 불폄함을 해결해 준다.
지갑을 책상에 두고 나갔다 잃어 버렸다는 여학생, 모든 민원 안내 ...이번 진잠 도서관에는 사서 경력이 많은 분들과 신입 사서가 골고루 발령이 났다.도서관 이용객들은 규칙을 잘지켜서 아름답고 깨끗한 도서관을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
도서관이 생기기 전에는 가까운 대학의 도서관이나, 유성구,서구의 도서관,혹은 사설 독서실을 이용했다.그 먼거리도 가서 이용했는데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내 맘대로 책을 찾아서 읽고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이런 도서관을 시골 면소재지,읍소재지에 골고루 지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은 큰 대학에만 건물을 지어주지 말고 작은 동네에 아담하고 예쁜 도서관을 지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특히 "교보"는 전국의 어린이들의 "교육보험" 때문에 발전한 기업입니다.
이 사업을 "교보"가 앞장서서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의 농촌,어촌,산촌의 모든 어린이들이 꿈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토요일 도서관 안내를 해준 이금자 사서님과 일요일 전화로 인터뷰에 응해준 이혜숙사서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