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의형제는 강동원의 연기력과 인복으로 대박낸 영화

모과 2010. 2. 21. 01:54

영화를 보면서 감독이 누굴까? 무척 궁금했다.

사전 지식이 전혀 없이  "의형제"는 참 괜찮은 영화다는 인터넷 기사 평을 보고 갔다.

송강호가 나오는 영화는 늘 재미와 연기력에 만족을 하고 오니까 일단 점수를 먹고 들어 가는 영화라고 판단했다.

강동원은 이 영화에서 멋지게 보이려고 하지 않았고  인텔리 북한 공작원으로 나온다.

그런데 영화 곳곳에서 강동원의 모습은 작업복을 입고 있어도 빛나 보였다.

무척 마른 몸매고 키가 참  컸다.

국정원에 보고를 하지 않고  지원(강동원)을 잡으려고 작전개시를 했으나 실패를 하고 국정원에서 쫒겨 난 한규(송강호)와 작전 실패로 북에서 버림받은 공작원지원이 가까워 지는 과정을 잘 묘사한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화면이 참 세련됐고 구성이 신선하다고 느껴졌다.

감독이 누군지 자막을 못 봤는데  영화 천재라고 생각이 점점 들었다.

송강호는 작품선택의 귀재이다.

투박한 경상도 싸나이 송강호와 꽃미남이지만 속은 씩씩한 경상도 싸나이 강동원이 손을 잡았다.

사나이들의 적으로 만나서 의리와 의심을 오가는 섬세한 심리 묘사를 절제있게 연기를 잘했다.

송강호는  설경구와는 다른 색깔로 흥행 보증 수표라고 할 수가 있다.

" 넘버 3"에서 말더듬던 깍두기와 "놈놈 놈"에서의 유머어가 영화 속에서 살짝 살짝 느껴졌다.

강동원은 무늬만 꽃미남이라고 생각한다.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로 경남의 명문고인 거창고등학교를 나왔고 남자들만 득실거리는 한양대학교 기계과를 나왔다.

부모로 부터 물려 받은 훤칠한 키와 모델로서 적당히 깡마른 몸매 ,작고 예쁜 얼굴로 "늑대의 유혹"에서 여고생팬들이 두손 두발을 흔들며 좋아 하는 것을 영화 개봉 날 나는목격했다.

그후 "형사","그녀를 믿지 마세요" "그놈 목소리"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전우치"  출연작마다 흥행을 성공 시키고 있다.

나는 "전우치"만 못 봤다.

강동원의 매력은 총명해 보이면서 예쁜 꽃미남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도 없는 독특한 매력과 서울이 낯설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표준말로 완벽하게 고쳐지지 않아서 수줍은 미소를 지을 뿐이다.

그는 내면에 있던 사나이를 "의형제"에서 보여주었다. 같은 경남 출신의 송강호와  암묵적으로 통하는 점이 많았을 것이다.

경상도 남자들끼리의 우정은 대단하다.나는 부산에 오래 살아서 잘 알고 있다.

한 마디로 강동원은  2009년에 인복이 터진 것이다. "전우치"의 김윤석도 부산 사나이이다.

일단 식성과 취향이 같을 것이다.

연기 면에서는 김윤석이나 송강호 보다 강동원이 한참 아래라고 생각한다.

무림에서 초보(강동원)가 고수(송강호)들을 만나서 사사를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

김윤석이나 송강호는 강동원의 외모의 덕을 봤다.

연기력의 배우가  꽃미남을 만나서 시너지 효과가 폭발한 경우이다.

 "의형제"에서  송강호와 강동원은 한집에 동거 하며 서로 감시를하고 믿지 못하다가 서로의 인간미에 서서히 매료가 된다.

"의형제"에서 강동원의 연기를 보면서 황석영의 "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는 작품이 생각났다.

황석영이 국가의 허락도 안받고 월북했다가 돌아 와서 6년간 감옥에 있다 나와서 쓴 경험서이다.

 

 지원은 북에 딸과 아내를 두고 온 간첩이지만 따뜻한 인간애와  인간의 도리를 알고 있었다.

 영화는 간첩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을 하고 있었다.

강동원은 비주얼을 잊고 완전히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었다.

아마도 "의형제'가 강동원의 연기자 인생의 방점을 찍고 지나 갈 것이다.

 

영화를 보고 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36세의 장훈 감독은 서울대학교 시각 디자인학과를 나온 사람이었다.더 놀란 것은 "영화는 영화다"를 감독한 것이다.시각 효과를 위해서 꽃미남 배우를 조화 롭게 배치를 한 것이다.

강동원이 아닌 남성적인 배우가 연기를 했다면 화면이 좀 칙칙하지 않았을 까? 생각이 된다.

독립영화 "사마리아" 김기덕감독의 "빈집" "시간"에 참가했던 사람이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 한 사람답게 조명감독과 촬영 감독도 최고와 함께 일했다.두 사람다 "놈놈놈'의

감독들이었다. 

 북에 6살된 딸이 있는 강동원이 딸 또래의 아이를 애잔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

아빠로서 인간으로서의 갈등을 잘 연기 했다고 스스로 만족하는 장면이다.

 

 

 

 그림자로 나오는 북한 공작원인 전국환은 정말 간첩같이 보였다. 59세의 그는 정말 냉혈인을 잘 연기했다 무표정으로 내밷는 말은 소름을 돋게 하고 있다.

"벌써 피비린내가 나고 있구만"

사람이 파리보다 빨리 죽을 수 있는 것을 보여 주고 있었다.

분단 국가에서만 있는 민족의 비극이 강하게 느끼게 된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동거를 하고 있는 한규와 지원은 서로에게 조금씩 연민을 느끼며 가까워진다.

서로 처지가 같은 것을 깨달으면서 형제같은 끈끈한 정을 서로 가슴에 저장하기 시작하고 있다.

한규(송강호) 국정원에서 쫒겨나서  농촌으로 시집왔다 도망간 베트남 아내를 찾아주는 일을 한다. 아내에게 이혼을 당하고 딸까지 빼았기고 살고 있다.

지원(강동원)은 조직에서 버림을 받고 북에 둔 아내와 자식에게 돌아 가려고 온갖 노력을 한다,.

감첩을 잡으려 1억원의 상금을 준다고 지원을 쫒아 다니고 같이 일하게 되자 같은 집에 살게까지 된다.

두 남자는 입장이 똑 같아졌다.

결국 자수를 권유하고 그림자의 단독 의지대로 배신자를 처단하는 것을 알게 된다.

방송국 피디의 도움으로 북에 있는 아내와 딸을  탈북시키려고 하는 지원의 계획은 성공한다.

 

영화 "의형제"는 강동원의 놀랍게 향상된 연기력과 송강호와의 심리전이 볼 거리이다.

장훈 감독은 연극 연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하지 않고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유명 감독 밑에서 연출을 배운 독특한 경력의 감독이다.

아마도 머리 속으로 완성된 후의 영화 화면을 그리며 영화를 만든 것 같았다.

 

요즈음 시간이 없어서 영화를  못 봤는데 아들과 서울에서 본 영화가 "의형제'이다.

유일한 분단 국가인 우리 나라에서만 나올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수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