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들 출근 시키고 두 시간이나 통곡하고 운 큰형님

모과 2009. 12. 30. 12:03

 큰집의 둘째 조카는  I M F 때 졸업을 한 운이 나쁜 학번이다.

지방국립대학교 OO공학과를 졸업한 조카는 그해 취업이 안되었다.

그전에는 그과 전원이 취업이 되곤 했었는데  I M F 때문에 단 한명도 취업이 안되었다.

몇 달 놀던 조카는 지인의 소개로 연봉 1,2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취업이 되었다.

세금과 보험료를 제하면 월 실수령액이 90만원 정도 됐다. 88세대에 합류한 것이다.

 큰형님은 매일 새벽 6시 30분 집을 나서는 아들을 시외 버스터미널까지 태워 주었다.  조카는  밤 12시가 다되서  집에 돌아 왔다.

아들을 시외 버스 터미널에 내려주고 뒤돌아서 오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 못하고 운전을 해서 집에  돌아 왔다.

 큰형님은  아무도 없는 집에 도착하면  큰 소리로 엉엉 두시간 정도 울고 나서 하루의 일과를 시작했다. 너무 속이 상해서였다.

 

 * 뮤지컬배우 오만석: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조카는 토목에 관한 일을 하니  늘 현장에서 일을 했다.

2년을 성실하게 다니면서  대학원을 졸업을 했다.

대전 집에서  회사에 다니니까  학교에  자주 들러서 조교인 친구도 만났고  대학 선배와도 가끔 만나기도 했다.

조카의 성실성을 아는 대학 선배가 소개해서 연봉 1,500만원의 회사로 옮겼다.다니던 회사에서는 회사 형편이 좋아 지면 연봉을 올려 주겠다고 잡았다고 한다.

회사를 옮겨도 시댁의 유전자적 습관인 성실과 예의로 인정을 받았다.

일년 정도 다니니까 서울에 있던 선배가 연봉 2,000만원의 회사를 소개해 주었다.소개해  준 사람은 큰조카의 동창으로 둘째 조카의 학과  2년 선배였다

 

둘째 조카는 대전에서 태어나서  32세 때까지 대전을 떠나 본적이 없는 대전 토박이었다.  친형이 결혼을 해서 서울에 살고 있지만 직장 때문에 멀리 떨어져 살아야 했다. 원룸을 얻어서 자취를 하며 서울 생활을 했다.

큰형님은 밑반찬과 김치를 정성껏해서 보내 주었다.

그당시를 생각하면 늘 기가 죽은 모습으로 웃으며 인사를 하는 조카가 떠오른다.명절 때만 되면 친척들이 "언제 결혼 할거냐?" 고 물어서 난처해 했다.

서울에서 연봉 2,000만원을 받는것 보다 대전에서 연봉 1,500만원을 받는게 더 낫다고 큰 형님은 몇 번 말했다.

 

**  뮤지컬 배우 오만석: 내용과는 관계 없습니다.

 

조카는 서울의 회사에 2년을 말없이 성실히 다녔다.어디를 가나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인화를 잘하는 것은 시댁 식구들의 장점이다.

서울회사에 소개를 해준 대학 선배가 이번에는 큰 회사에 소개를 해주었다.

자기보고 오라는 것을   회사를 옮길 형편이 안되서 둘째 조카를 소개 시켜 준 것이다.

연봉 4,000만원으로 이직을  했는데 회사원 400명의 큰 회사여서 성과급도 많이 나왔다. 2년이 지난 후 조카는 연봉 5,000만원의 직장인이 됐다.

 

 조카는 35세까지 선도 여러 번 봤는데 서울 생활이 낯설고 자신도 없어서 성사가 안됐었다.

36세인 2008년 봄에 큰 형님 친정 조카의 소개로 강남에서만 성장한  서울의 이름이 있는 사립 대학 출신의 32세 아가씨와 선을 봤다.중소 기업인 아동복을 수출하는 회사의 영업마케팅 과장으로서 능력있는 여성이었다.

 

강남에서 죽 성장한 아가씨는 둘째 조카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심에 반해서  이상형을 만났다고 했다.  작년  9월 서울의 한  호텔 웨딩홀에서 결혼을 했다.

 올해에  아들도 낳았다.

맞벌이 때문에 아기를 대전 큰형님 집에 맞겨 두고 일요일마다 내려왔었다.

조카며느리는 직장과 육아 문제로 갈등하다가 직장을 그만두었다.

둘째 조카의 수입으로 생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조카 며느리가 옮긴 회사는 퇴근이 너무 늦고 해외출장도 많아서 아기를  보러  매주 대전으로 내려 올 수가 없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며칠전에  형제들 망년회에서 형님에게 들은 내용이다.

둘째 조카의 친구들 중에 많은 수의 동창이 월급이 적다고 처음 회사를 바로 그만두었다고 한다.그들은 아직 까지 별 볼 일 없는 직장을 배회 하거나 취업이 안된 상태라고 했다.

 

**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 오면서 성실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언젠가 꼭 기회가 온다는 사실을 보기도 했고 직접 체험도 했습니다.

아직 취업이 안되서  갈등 중인 분이 계시면 어느 곳이든지 취업이 되면 다니시길 권유합니다.

그곳을 다니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자격증이나 공부를 계속 하기를 권유합니다.

현실은 일자리는 적고 일할 사람은 많은 세상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