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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이 세고 거짓말을 하는 아이 길 들이기

모과 2009. 12. 20. 15:39

두아들을  30년이상 키우면서 가끔 신기한 생각되는 것이 있다.

같은 부모 밑에서 자라는데 너무 성격이 다른 것이 그렇다.

 

큰 아들이 7세 막내 아들이 4세였을 때 일이다.

일요일마다  동네에 있는 교회의 주일학교를 보냈었다.

25년 전이니까 어린이들은 헌금을 500원정도를 내고 어른들은 1,000원을 내던 때였다.

두 아이에게 똑같이 500원을 헌금을 하라고 줘서 교회에 보냈다.

 

* 지붕뚫고 허이킥에서 고집쎄고 버릇없는 해리가 우는모습

 

어린이 예배를 마치고 집에 온 막내 아들이 카라멜을 들고 왔다.

 

" 너희들 돈이  없는데 어떻게 카라멜을 사가지고 왔니?"

 

" 엄마! OO이가 헌금 낼 때 안내고  슈퍼 앞에 오니까  엄마에게 슈퍼 앞에서  땅바닥에 500원 떨어져 있는 것 주웠다고 말하자고 했어. 내가 엄마한테 혼난다고 했는데도 OO가 그냥 샀어"

 

큰아들의 말에 나는  기가 막혀서 카라멜을 뺐고 조용히 물어 봤다.

막내는  당황해서 얼굴이 발그레 해져서  얼른 무릎을 꿇고 앉았다.

 

" 엄마! 잘못했어요. 그냥 헌금하는게 아까워서 동전을 손에 꽉 쥐고 안냈어요. 카라멜 사먹으려구"

하면서 눈물도 안나오는데 억지로 얼굴을 찡그리면 우는 흉내를냈다.

엄마에게 조금 혼날라고 쇼를 시작한 것이다.

막내가 존댓말을 쓸 때는내가 화가 났을 때이다.

 

내가  잘못했다고 하면 곧 용서를 해주는 것을 알고 하는행동이었다.

4살짜리 머리에서 어떻게 그런 생각이 났을 까 신기하기도 하고 기가막히기도했다.화가 나서 무릅위에 엎드리게 하고 엉덩이를 몇 대 세게 때려주었다.

다시는 그러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큰아들은 남편을 닮아서 조용하고 한번 안된다고 한 것은 하지 않는 모범생이었다.

 

막내는 나의 어린 시절같이 별나고  가끔 돌발행동도 하곤 했다.

집에 손님이 오면 꼭 그때 돈을 달라고 해서 나를 당황하게 했다.

" 엄마! 돈 백원만 "

처음에는 손님이 계셔서 주었다. 그런데 손님이 올 때마다 늘 그렇게 하는것이다.

막내 아들 때문에 고민을하다가 방송에서 답을 얻었다.

그럴 때는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엄하게 대해야 한다는것을 보았다.

 

그 후부터 손님이 계실때 그렇게 하면 양해를 구하고 작은 방이나 부엌으로 데리고 가서  단단히  타일렀고 또 그러면 몽둥이로 때려 주었다.

매를 몇 대  맞고는 다시는 그러지 않았다.

 

 * 사진 출처 : 다음지식 연합뉴스에서

 

그 뿐만이 아니다. 시장에 데리고 가면 무조건 장난감을 사달라고 졸랐다.

사주지않으면  1m 가량 껑충껑충 뛰면서 울어댔다.

처음에 한 두번은 창피해서 사주었다. 그런데 그일이 되풀이 되면서 특단의 조치를했다.

주위를 둘어보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협박을 했다.

" 너 계속 고집부리고 울면 엄마가 여기서 때려줄거야. 그리고 앞으로 시장 올 때 너 데리고 안 올거야"

그래도 막내는 계속 울면서 사달라고 눈물을 쥐어 짜고 있었다.

나는 막내를 돌려세우고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4~5대 힘껏 때려 주었다.

그 후부터 시장에 가면 사달라고 조르고  울지를 않았다.

 

그런 막내가 5살이 되면서 조용히 대화를 하면 말을 알아들었다.

 

한번은 감기가 들어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이보이자 마자 울기시작했다.

 

"주사 맞는거 아파서 싫어~잉. 안갈래"

 

하면서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쥐어 짜고있었다.

나는 조용히 막내를 돌려 세우고 대화를시작했다.

 

" 너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약 타와야 감기가 빨리 낳는거야. 조금만 참으면 돼.계속 울으면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이 너를 울보로 알잖니? 좀 참으면 돼. 따끔 하고 조금 아플 뿐이야"

 

그랬더니 고개를 끄떡이며 알겠다고 했다.

막내 아들은 병원에 가서 조용했고 주사를 맞을 때 입을 꼭 다물고 잘 참았다.

" 거봐 ! 참으니까 생각보다 안 아프지? 선생님에게 고맙습니다. 인사하고가자"

" 고맙습니다."

막내는 그후로 병원에 가도 울지 않았다.

 

나는 유치원에 입학 하기 전까지  6살 까지는 체벌을  가끔 했다.

대부분 대화로 다 해결이 됐지만 가끔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면 매가 즉효약이었다.

잘 알고 있는 소아과 선생님이 한 말이 생각이 난다.

 

" 아이들이 떼를 쓰면 부모가 다 들어 주니까 쇼를 잘 해요"

 

내 앞에서 쇼를 하면서 고집을 부리는 아들의  나쁜 고집을 버리게 하기위해서는 매가 적절한 방법이었다. 5살 까지 가끔 체벌을 했다.

우리 엄마 앞에서는 거짓말은 안통한다고 깨닫게 해주어야한다.

 

초등학교 입학을 하고 부터는 모든 문제가 대화로 다 해결이 됐다.

매를 들고 가르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이글은 제 개인적인 교육 방법입니다. 지금 29세 된 막내 아들은 정이 많고 친구를 위하는마음이 따뜻해서 어디에 가도 인기가 있는 청년으로 성장했습니다.며칠 전 헌금 안내서  엄마가 때려 주었다니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 내가 그랬나? 나는 전혀 기억이 안나는데.나는 어릴 때부터 헌금을 내는 것이 아깝더라구"

 

제 어머니가 제게 그러했듯이 저는 아들에게 제가 믿고 있는 종교에 대해서 강요는 안합니다. 그냥 기도만 해주고 있습니다.

 

*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월사금을 내려고 학교에 갔는데 그날 담임 선생님이 결석을 하셔서 못냈습니다. 방과후에 집으로 오다가 문방구에 들렀습니다. 필통이 너무 예뻐서 월사금을  낼 돈으로 샀습니다. 집에 와서 월사금 냈냐고 물어보는 엄마에게 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무척 많이 맞았습니다. 그날 엄청 맞고 그후로는 거짓말을 안하게 된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