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때만 공부 한다는 지방 대학생들
내가 전국의 대학을 다니면서 책을 팔지 않았다면 전혀 알지 못할 일 들이다.
4년전부터 봄,가을 학기에 지방 국립 대학교와 사립대학 15곳을 다녔다.
주로 학생들이 잘 다니는 캠퍼스의 한 장소를 정해서 흰 텐트 세동을 치고 책을 팔았다.
행사하고 있는 학교의 휴학중인 학생을 알바로 정하고 2주간을 책을 판다.
하루 종일 함께 있다 보니 자연히 대화를 하게 된다.
알바생의 가족이야기 ,학과 이야기, 장래 이야기, 여자 친구이야기를 하게 된다.
책을 팔면서는 책이야기, 작가이야기,전공이야기, 취업이야기를 하게 된다.
내가 만난 대학생들은 모두 순수했으며, 솔직했고 무척 밝고 맑았다.
전남 담양에 있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환상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
아직 캠퍼스 속에는 낭만도 있으나. 미래에 대한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고 있다.
캠퍼스커플이 되서 아침부터 서로 손을 잡고 하루종일 캠퍼스를 누비는 청춘도 있다. 아르바이트로 지친 대학생들도 있다.
단기 알바를 하면서 계속 벼룩시장으르 뒤지며 다음 알바자리를 구하는 알바생의 모습은 무척 산만하고 안스러웠다.
* 사진을 인생의 길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글의 내용과 관계없습니다.
내 아들 중에도 지방 국립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있다.
졸업 전에 취업을 해서 부모의 걱정을 덜어 주었다.
막내 아들 말에 의하면 학점이 나쁜 아이들은 아예 하교를 나오지 않고 공무원 시험준비를 한다고 했다. 부모들은 당연히 모르고 있다.
평상시에 공부를 꾸준히 하는학생들은 약 30%정도 된다고 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때문에, 혹은 노는라고 시험때만 공부를 하고 있다. 이것은 가는 지방 대학마다 학생들이 같은 말들을 했다.
심지어 시험때도 안해요. 레포트는 인터넷에서 사서 내면 되요 하는 말도 듣고 놀란적이 있었다.
책을 팔다 보면 금요일은 잔디밭에서 막걸리 파티를 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여학생들은 정장 차림이 많은것은 시내로 놀러 가기 위함이다.
어느 학교는 아예 동아리 방마다 소주를 짝으로 들여 놓고 마신다고 했다.
대낮에 남녀 대학생들이 잔디밭에 둥그렇게 앉아서 소주를 마시는 진풍경도 봤다.
대낮 3시부터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안주로 시켜 놓고 얼굴이 벌개져간다.
알바생에게 내가 물었다.
"저 학생들은 이제 어디로 가나요?"
자리를 털고 일어 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물어 봤다.
" 친구 하숙집에 가서 자고 깨면 다시 마십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은 돈으로도 나이트에 가서 부킹을 하고 술을 마시고, 부모에게 용돈을 받은 것도 술을 마시고 ,용돈이 떨어지면 먼저 용돈을 받은 친구에게 빌려서 술마시고 그런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
학교 도서관에 고정자리를 정해놓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30% 정도 된다고 한다. 토익, 각종 자격증 취득공부, 제일많은 것이 공무원 시험공부였다.어느 학교에서는 합격 현수막을 걸어 놓은 곳도 있었다.
가는 학교 마다 공무원 취득 시험서가 구내 서점에 비치 되있다.
공무원 시험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합격을 하고 있다.
문제는 너무 적은 인원을 선발하는데 있다.
전국의 수많은 대학생들이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퇴직후까지 안전한 생활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좋은 직업이다.
학과가 적성에 맞지가 않아서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고 놀지도 않는 학생들이 대다수라고 했다.
자기 적성에 맞는 학과에 입학한 학생이 얼마나 되겠는가?
가장 심각한 문제가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는데 다니는 것이다.
그 학과가 좋아서 온 학생을 이길수가 없다.
지방 대학을 다니며 가장 안타까운 것은 정보의 부족이었다.
대도시 근교의 농,어촌에서 수재들이 국립대학을 오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은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자식이 알아서 할 것을 굳게 믿는다.
대학이란데가 정보도, 스스로 알아서 찾아야 하고 친구들도 4~7명정도 함께 다니면서 다른 친구들과는 깊은 대화도 잘하지 않는다.
심지어 3학년이 대규모 취업싸이트인 "취업뽀개기" 도 모르고 있는 경우도 여러번 봤다.
지방대학생들은 복수전공 하는 경우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서울의 명문 대학교 학생들은 복수전공 하는 학생이 정말 많이 있다.
막내 아들이 4학년이 되서 "취업스타디'를 하려고 학교 게시판에서 찾아 보아도 잘 모여지지가 않았다.
대기업에서 "캠퍼스 리쿠르팅'을 나갈때도 그 학교 졸업생이 그 회사에 근무를 해야 가게 된다. 지방대학교에 대기업 핵심기업에서 리쿠르팅을 못나가는 이유는 그 학교 출신이 입사를 안했거나 바뻐서 나오지 못해서 일경우 같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방 국립 대학교 학생들은 서울의 명문대학교 학생들 못지 않은 머리와 건강과 성실성을 가졌다고 믿고 있다.
두아들을 키우면서 한아이는 서울의 사립대학인 OO 고등학교라고 불리는 대학을 보냈다.
소수정예라고 하는 그학교는 교수님들이 엄격해서 스파르타 식 교육을 하고 있다.
입학식을 하고 학부모를 소강당에 모이라고 해서 총장님과 좌담회를 가졌었다. 입학 오리엔테이션은 구내 식당 세 곳에서 했다.
1학년 때는 2주일에 한 번 문학,인문학을 읽고 [독서 감상문]을 제출해야 했다.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과 게시판에 명단을 부착해 놓는다.
시험기간에도 그 숙제는 해야 한다.
기억에 남는 책이 "좀머씨 이야기" 를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것이다.
** 1학년 때만 그렇게 하고 있다.**
전공 과목은 매주 시험을 보는 교수도 있고 점수는 학번과 함께 강의실 뒤에 부착해 놓는다.
공대의 어느교수는 시험을 보고 못본 학생들은 운동장을 뛰게 했다.
여학생은 5바퀴, 남학생들은 10바퀴를 뛰지 않으면 F를 주었다.
일주일에 한번씩 한문을 OO 문제를 읽기를 시험을 봤다.
일학년은 공부 할 게 많다. 나는 학교가 참 잘하는 것 같았다.
가장 충격적인것은 삼성 그룹에 최종합격을 했는데 교수가 F를 줘서 입사가 취소가 된일이다.
아들이 집에 집에 왔을 때 공부한 노트를 보여준적이 있었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었다. 아들은 영어영문학과와 경영학을 다전공 했다.**다전공 : 이수 학점이 똑같아서 두개의 전공을 다 인정한다. 복수 전공과는 좀 의미가 다르다.
영어로 된 원서에 ( )가 가득했다.
본문을 다 외워서 ( )을 채워 넣어야 한다고 했다.그렇게 시험을 늘 본다고 했다.먼저 한국판 을 읽고 영문판을 해석하고 외운다고 했다.
" 와! 이렇게 너만 공부를 하냐?"
"아니. 모든 학생들이 다 그렇게 하지. 엄마 ! 여학생들은 더 해 시험 때 빈 강의실에서 샌드위치 먹으며 계속 공부해. 나는 밥은 먹으러 가지. 우리 학교 학생들은 자기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어서 묵묵히 공부만해 의대 ,약대가 없어서 그렇지 취업률이 아주 상위권이라고 하네"
일주일에 한 번 시험을 보는 교수들이 많았다.
이 대학교는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지도 교수가 있다.
시험 떄는 조교 3명이 미리 들어 와서 지우개까지 뒤집어 보고 감독을 한다.
컨닝이 있을 수가 없다.교수님이 4학년에게 취업을 위해서 학점을 후하게 ( D학점에서 C학점으로) 고쳐주면 시말서를 써야한다.
공부를 열심히 한 2,3학년생을 위해서 더 좋은 점수는 줄 수가 없다고 하셨단다. 4학년은 취업시험을 보러 다니기 때문에 공부에 열중을 할수가 없어서 학점이 좋지 않다.
기숙사는 11시까지 입소해야 하고 , 사감은 수녀교수님이었다.
세 번 벌칙에 걸리면 퇴소해야 한다.
아들은 모교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교수님들이 힘들게 학생들을 교육을 시키는 과정에서 학교에 대한 신뢰가 마음속에 생기게 된 것이다.
지방 대학교는 OO대학교의 교육방법을 밴치마킹하면 좋겠다.
학교에서 입학을 하면서 학생들을 학업적인 면에서 확 잡고 엄하게 교육을 시키고 학사경고 전에 부모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모두들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카이스트나 포항공대는 지방에 있어도 지방대학교라고 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할 때 지방 국립대학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잘 관리해서 더 좋은 명문으로 거듭날 수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지방대학생들 주에서도 서울대학교 학생보다 더 열심히 하는 학생은 물론 있다. 그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게 문제이다.능력은 비슷한데 노력을 해서 지방대학 출신의 선배가 인정받아서 후배들이 많이 입사하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좀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제 의견을 써봤습니다.
** 두 아들과 지방대학교에 출장 다니며 학생들에게 들은 내용으로 글을 썼습니다. 같은 캠퍼스에서 같은 교수님에게 배우고 누구는 고시에 합격하고 누구는 학사 경고 받아서 학교를 그만두는 일은 학생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문여대 70학번이었던 저의 친구들도 80%가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 때문에 시험 때만 공부를 했었습니다.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를 다니는 괴로움은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겁니다.
먼저 시행착오를 한 사람으로서 문제점을 써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