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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이 최고인 그녀가 최종 면접에서 늘 탈락하는 이유

모과 2009. 11. 17. 21:10

그녀 김혜민(가명)은 내 친구의 딸이다.

혜민이가 취업 과정에서 생긴 일이다.

몇몇 유명회사의 최종 면접에서 자꾸 떨어지는 것이다.

혜민의 조건 이상 좋은 스팩이 없을 것이다.

혜민이는  명문  대학교의 경영학과를 장학생으로 졸업, 토익 950점, 교환학생으로 미국의 유명대학교에 1년 갔다 왔다.

키도 167cm,몸무게 52kg  세련된 외모 ,긴 생머리의  졸업예정자였다.

국내 대기업의 인턴 시험에 합격해서 여름 방학 때 한 달 실습도 했다.

 

동창회에 참석을 잘 하지 못하는 나는 전화로 친구에게 들었다.

나의  친구들의 공통점은 솔직 담백하다는 것이다.

대학때는 물론 그렇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몸매부터 평준화가 되었다.

그리고 살아 가는 모습이 모두 비슷 비슷한 것을 깨닫게 되고 나서부터 그리 된 듯하다.

만나든지 전화를 하든지 솔직한 대화가 된다.

서로 자녀들의 진학,취업에 도움이 되는 대화를 자주하곤 했다.

 

친구와 딸 혜민이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최종에서 자꾸 떨어지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심지어 한달간 인턴을 했던 회사의 공채에서도 떨어졌다.

학부 200명 중에서 수석 입학 하고 졸업을 했는데 ......고민을 하던 혜민이는 인턴을 했던 회사에 근무하는 학교 선배 언니를 찾아 갔다.

"언니! 저는 왜 최종 면접에서 떨어 지는 지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할 때는 잘 봤다고 생각하는데.."

"너  면접 과정을 죽 말해 봐라"

혜민이는 임원 면접에서 대답했던 것을 선배에게 다 말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할 말 있으면 해보라고 했을 때 그 대답이 탈락 이유같구나. 너는 그저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러면 합격이다"

선배가 충고를 해주었다.

 

혜민이는 최종 면접 때마다 똑같이 대답을 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무엇인가요?"

어느 회사나 마지막 질문은 비슷했다.

" 저 같은 인재는 많지가 않습니다. 저를 놓치면 이 회사의 손해 입니다.

人材(인재) 는 한번 가면 돌아 오지 않습니다"

 

그 때 "천국의 계단"이란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다.

권상우가 "사랑은 돌아 오는 거야" 라는 대사를 해서 인기가 있었다.

혜민이는 그것을 인용해서 대답했다고 했다.

사랑은 돌아오는 거지만 인재는 안돌아 온다고 생각했단다.

 

다음 회사의 최종 면접에서 혜민이는 공손하고 겸손하게 대답을 했다.

" 회사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무엇이든지 열심히 배우면서 일하겠습니다."

그후 혜민이는 은행, 대기업 에 다 합격을 했다.

지금 혜민이는 국내 유명회사에 다니고 있다.

작년에  회사 연수원에서 만난  다른 계열사를 다니는 입사 동기와 결혼도 했다.

 

내 친구의 딸 혜민이는 길거리 캐스팅도 몇번 당했을 정도의 미모를 가지고 있다.

혜민이 정도의 스팩이면 취업이 당연히 된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최종 까지 온 사람들은 거기에서 거기라고 말한다.

즉 모두 비슷한 사람들이다.

최종면접에서는 사람됨됨이 즉 겸손과 배려심을 보게 된다.

면접관으로 들어 온 임원들은 몇마디 질문을 하고도 그 사람됨을 알아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분명한 것은 똑똑한 人材(인재)는 많으나 일자리가 적다는것이다.

실력이 없어서 떨어지는 사람도 있지만 일자리가 너무 적어서 취업이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

모든 기업이나  인간 관계들이 결국은 사람이 해결하는 일이다.

기업에서 바라는 인재상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