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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좀 친절하게 가르쳐 주면 안되겠니?

모과 2009. 10. 11. 12:16

이제야 혼자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 수가 있게 됐다.

블로그 시작 한지 3년 반이나 되서야 터득했다.

사진을 올릴 때 마다 막내 아들놈에게 괄세를 받아 가며 배웠다.

처음에는 바쁘고 귀찮으니까 지가 직접 올려 주었다.

그러더니 빠른 말씨로 이리 저리 손을 움직이며 휘리릭 가르쳐 주었다.

 

" 아 ! 엄마 때문에 미치겠다. 열 번도 넘게 알려 주었는데 왜 몰라?"

" 야!  내 머리가 나빠져서 그렇지. 그러니까 찬찬히 가르쳐줘 ....저 혼자서 빨리 빨리 떠들며 하니까 어떻게 알아 듣니?"

"  엄마 같이 못 알아 듣는 사람은 처음 본다"

' 나도 한 때는 머리가 좋다고 수학 박사라는 소리도 선생님들에게 들었었어. 나쁜 놈이네 좀 천천히 친절하게 가르쳐 주지"

 

내가 못알아 들으니까 답답해서 소리를 치더니

" 아! 내 컴퓨터 ! 그 다음에 엄마 학점( 이동식 디스크F:) ! ....컨트럴 A, 그리고 컨트럴 C ....그리고 바탕 화면으로 가! 아무데나 마우스 대고 오른 쪽 클릭 ! 새로만들기-새폴더(F)  떠블 클릭 하고 컨트럴 V 이제 됐지."

 

아이고 !

지 놈은 무슨 학점이 좋다고 나보고 기억하라고 "엄마 학점(F)" 이라고 떠들고 있다.

글씨도 게발 세발 써서 나한테 만날 혼난 놈이 잘난 척 하기는 ...

 

아니꼽지만 참고 배웠다.

 그래도 안되서 순서대로 받아 적어서 할 때마다 보고  사진을 올렸다.

야! 이놈아! 내가 척척 했으면 사진 기자로 나갔지.

 

그래도 컴맹에서 이정도로 발전했으면 엄마지만 칭찬을 해줘야지.

"내가 집에만 있는데 너희들과 아빠에게만 집착을 하면 되겠니?"

"엄마! 그건 맞아 우리 들에게 집착 하는 것 보다 블로그를 하는게 훨씬 좋아"

 

남편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 맞춤법이 너무 틀린다고 지적해 주는데, 나는 고맙게 받아 들인다.

컴퓨터가 아들 방에 있어서 아침에 안방가서 자라고 깨운다.

피곤하지만 말없이 베게 들고 안방으로 가는 아들이 고맙다.

 

 * 블로그 시작한 지가 벌써 1292일이 됐다.글은 400개가 넘는다(비공개글까지)

 * 경륜과 지혜 블로그에 효 포커스로 올려져 있다.(적극적인 효도유전자)

 * 아버님의 대한 존경과 감사를 기록으로 남겨 두고 싶어서 사실대로 기록했다.

 * 베스트 55개, 특종 3개의  소박하지만 나에게는 최선의 노력의 결과 이다.

 * 나를 자주 추천해주고 있는 고마운 블로그들 (고맙습니다)

 * 나는 영화광이라서 영화를 자주보고 영화평을 자주 쓴다.((90% 가 베스트가 된다, 연인이라면 "호우시절" 같은 사랑을 )

 * 대전으로 이사를 와서 우연히 가입을 한 충청투데이 홈페이지(따블뉴스 랭킹 1위를 한 적이 있다) 나는 다음에 송고를 하면서 ,이것은 충청도 소식이니까 충청투데이를 위한 글이다,가끔 생각한다

 * 내 글을 읽어 주는 고마움을 알기에 남의 글도 추천을 자주하고 많이 읽고 있다.

 * daum메인 화면에도 가끔 등장 합니다.( O 형 여자인 나,A 형남자와 결혼을 해보니)

 

 

블로그는 내게 5일 장 같은 풍요와 활기와 신기함과 호기심을 주고 있다.

비교적 한 길만 보고 걸어 온 내게 생각지도 못한 독특한 세계를 알려주고 있다.

가끔은 어느세계를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도 준다.

매일 블로그를 하지만 나는 매일 다른 글을 쓰고,매일 다른 글들을 읽고 있다.

내가 전혀 몰랐던 사진, 체육, 요리, 외국의 문화, 공연전시 소식..알려고 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세계를 접 할 수가 있다.

 

 

젊은이들!

엄마에게 블로그를  만들어 드리세요.

그리고 친절하게 가르쳐 드리세요.

여러번 반복해서 알려 드리고 ,그래도 모르시면 순서대로 써서 드리세요.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