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라면 "호우 시절"같은 사랑을
호우 시절!
이 영화를 보면서 허진호 감독을 만나 보고 싶어 졌다.
대나무 흔들리는 소리,새 소리, 바람 소리, 빗 방울 소리, 바람 소리,물소리,자전거,꽃, 댄스,...그리고 연녹색의 봄날의 풍경!
자연의 소리를 참 좋아 하는 사람같다.
화면을 보면서 "봄날은 간다" 가 생각났다.
영화 곳곳에 나오는 대나무 숲은 두배우와 함께 멋진 화면을 만들고 있다.
*영화 내용 거의 없습니다.
"두보 생가" 에서 메이(중국배우,고원원) 를 우연히 발견을 한 박동하(정우성), 둘은 미국 유학 시절에 연인 같은 친구였다.
"태양은 없다"에서 반항아 같았던 젊고 패기 있던 정우성은 없었다.
여자를 전부싸안아 줄 것같은 따뜻한 노총각 박동하가 돼 있었다.
나는 영화 배우중에서 정우성과 장동건이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정우성이 더 멋있다.
소신있게 상고를 중퇴하고 죽 영화의 길을 걸어왔다.
그가 진한 연애를 오래 한 것도 기사를 보고 알고 있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서 사랑을 잘 연기하고 있었다.
그 섬세하고 가슴 떨리는 표정 연기와 손짓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186cm의 훤칠한 키는 어느곳에도 돗보인다.
"비트","똥개", "놈,놈.놈" 모두 봤다. 개인적으로 "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좋아 했었다.
그러나 그의 대표작은 " 호우시절"로 생각하고 싶다.
참 잘 생기고 멋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안정된 연기를 보여 주었다.
31세의 고원원은 어떤 때는 이영애의 미소가 보였다.("봄날은 간다 "시절의 그 맑은 미소)
허진호 감독이 선택한 여자들은 공통점이 있다.
청순,맑음, 순수한 맑은 표정이다. 남자들이면 한번 쯤 꿈꾸고 싶은 연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주 사랑스럽고 다소곳한 맑은 여자들로 표현된다.
심은하(8월의 크리스마스), 이영애(봄날은 간다), 행복(임수정), 외출( 손예진) 그리고 고원원(호우 시절)이다.
영화를 보면 메이(고원원)은 참 사랑스러운 여자로 보였다.
165cm의 적당한 키가 정우성과 그림같이 잘 어울린디.
메이는 여자들의 이상형일 수도 있다.
뭘 입어도 어울리고 맑고 밝고 애교도 있고 표정연기가 정말 압권이었다.
너무사랑스런 여자로 나온다 .
처음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남자들의 로망일 것이다.
저런 아가씨가 며느리로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와서 막내 아들에게 그렇게 말했더니 ㅎㅎ
" 죽었다 깨어 나도 그런 일은 없을 거야"
그러니까 여배우지. 나도 알고 있다. 그냥 바람일 뿐이다.
탐날 정도로 예쁘고, 착하고, 사랑스런 여자 메이가 좋았다.
허진호 감독의 영화는 대사의 양이 적은 게 특징이다.
배경으로 자연과 자연의 소리를 조화롭게 배치해서 주인공들도 그속에 한 부분으로 보이게 한다.
메이는 옷차림도 수수하고 구두도 같은 구두를 계속 신고 나온다.
유니폼 으로 신는 까만 구두 말고 여성 스럽고 귀여운 구두를 신고 나온다.
현실적으로 많이 접근한 차림이었다.
47세의 허진호 감독은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나온 "방송 아카데미" 출신 감독이다.
그의 영화는 일관성이 있다.
영화 광이다 보니"오감도"를 빼고는 다 보게 됐다.
서두에 말한 자연과 자연의 소리와 여배우의 조건이다.
완성 됐을 때 화면이 예술 사진 같이 맑고 ,밝고 아름다워야 만족하는 것 같다.
"好雨 時節"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처럼 다시, 그사람이 온다면"
두보의 생가와 두보의 시가 만남의 중심에 있고 사천성의 대지진이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영화이다.
만남의 여운을 두지 않고 마지막 장면에 메이를 찾아와서 기다리고 있는 동하의 모습에서 기분좋은 안도심이 생겼다.
추석날 생뚱맞게 "외출"이란 불륜 영화를 극장에 걸었던 허진호 감독이 깊이 반성한 것 같다.
" 호우시절'은 내가 본 애정영화 중에 단연 최고였다.
아들의 상경 기차 시간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
내용을 알고 있어서 망설였던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함께 봤다.
아들을 대전역으로 보내고 혼자 "호우시절'을 보고 돌아 오는 내 마음 속에도 봄날의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숲의 소리와 빗방울이 아른아른 거리는 것을 느꼈다.
영화 한편으로 참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