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 속에서 축제가 시작되는 캠퍼스
이침부터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렸다.
켐퍼스는 가을이 깊어 가고 젊음의 정열은 축제로 폭죽을 터트린다.
추석을 앞두고 시험도 없고 축제에 참가나 해 볼까나?
비는 올듯 말듯 보슬거리고 ....캠퍼스는 가을이 깊어 가네....
* 무슨 상념에 젖었을까?
* 비가 오니 모두가 철학자 같이 보이네
* 대학 학보사 기자들은 학보를 뿌리러 트럭에 올라 타고 떠나고 있네.
* 비가 오면 CC (캠퍼스 커플) 들은 더욱 다정해 지고...
* 비가 그쳤는데 노란 색 우산 쓴 오빠의 미모에 그만 우산을 접지도 못하고 바라보네.
* 캠퍼스 곳곳에 걸린 채용 설명회 현수막은 4학년을 애타게 하고
* 교내 게시판엔 동아리 선전이 가~득하고
* 교문 가까이에 있는 경상대가 재빠르게 단과 대학 축제를 벌이고
* 축제가 있든지 말든지 도서관으로 가는 학생도 있고
* 올해 봄에 경영학과를 졸업한 막내는 [소녀시대]에 귀가 솔깃하고
* 학교의 상징인 백마상 앞에는 임시 주막이 설치 되고 있고
* 구내 식당의 구석에는 끼니를 놓친 학생들이 줄을 서서 식권을 사고
* 500원짜리 핫초코는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네
* 구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묵묵히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마음이 무거운 취업준비생들
**하나 은행에서는 충청권에서 30명을 채용한다고 하고
대학 캠퍼스는 늘 자유와 평화와 갈등과 고뇌와 설렘과 떨림이 공존하는 순수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초대 가수가 "아이비"에서 "소녀 시대"로 바꼈으나 젊음의 함성은 같은 크기로 울려 퍼지고 있다.
20,000명의 이 젊음 들은 이 시간들이 인생에서 제일 평화롭고 순수하다는 것을 알런지 모르겠다.
대학 졸업한지 36년만에 아들의 모교에서 책을 팔며 지난날의 젊음을 추억하며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