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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었어?] 묻는 여자들의 심리

모과 2009. 6. 27. 09:34

"나는 이해 할 수가 없어.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전화해서 밥은 먹었냐고 물어.나는 OO가 밥을 먹었는지 궁금하지 않거든. 당연히 배고프면 먹었겠지"

 

막내가 요즘 만나고 있는 여자 친구에 대해서 말하는 내용이다.

그러고 보니 남편도 내가 밥을 먹었냐?고 물어 본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여자들이 밥은 먹었어? 하고 묻는 것은 네가 걱정돼. .하는 사랑의 고백이야. 아빠도 그런 말은 잘 물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 미디어 다음에서 검색:  최나영기자

 

" 오빠는 내가 좋지 않냐고 묻기도 해.좋다고 했지."

막내가 전화를 자주 하지 않는다고 하고,자기가 인기가 아주 많은 사람이었다고 했단다.^^

두살 차이라는데 꼭 누나 같아서 내가 조언을 한다고...

"민증을 보자고 해. 서로. 혹시 연상 아니야."

무슨 민증을 보여 달라고 해? 당신하고 나하고 소개 받아서 만나면서 민증을 보자고 했어? 그냥 둬"

"그래도 확실히 알고 만나야지"

"엄마는 쓸 데 없는 걱정을 많이해"

부자에게 합동으로 면박을 받았다.

 

 소개팅으로 만난 아가씨는 괜찮은 조건이다.

키도 168cm이고  교사고 , 동료들이 보고 참하다고 했단다.

부친은 교육  공무원 퇴직을 해서 연금을 받고 살면 된다.

친한 친구들은 사람보다는 조건을 많이 봐서 우리 막내에게 실례를 할까봐 소개를 못 시킨다고 했단다.

자기는 조건보다는 사람을 본다며...우리 아들 조건이 나쁜가 보다.

"네가 어때서 ?"

"엄마는 내가 돈이 없잖아."

" 돈이야 벌면 되지. 직장 튼튼하겠다. 성실하겠다. "

"요즘 여자 애들이 어떤데 차가 있나 먼저 보거든요. OO이는 엄마가 보면 참 좋아 할 스타일이예요. 결혼은 서로 생각이 없으니까... 만나보다 결혼도 할 수는 있지만"

"애! 결국 하루 세끼먹고 살고 돈이 아무리 많아도 어느선이 넘으면 더 쓸 것도 없다. 바빠서라도...기죽을 거는 없지. 앞으로 둘이 벌면 되지.... 너는 성공 할 거니까"

"엄마는 내가 무슨 성공을 한다고 그래" 하며 웃었다.

'엄만 그건 엄마 때 이야기지요. 요즘 여자 애들 얼마나 따지는데요. 차 없는 애들하고는 데이트도 잘 하려고 하지 않아요"

"문제다. 문제. 그러니까 차가 꼭 필요하지 않아도 차를 사서 낭비를 하지"

 

딸을 키워보지 않아서 이해가 안되는 점이 좀 있다.

예비군 훈련을 하는 날 마치고 내려 오는데 입구에 차를  대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기분이야 무척 좋았지.남자들이 예비 군복을 입고 쭉 내려 오는데...기다리고 있으니까"

 

회사에서 야유회를 간다니까 메이커 운동화도 선물로 사주었다.

데이트를 하면 우리 집까지 태워다주고  (집이 가까운 동네에 있다) 본인이 차가 있다고 우리 동네의 커피숍에 와서 차를 마시고 간다.

집이 엄해서 한번 들어 가면 나오기가 어렵고 술을 거의 마시지가 않는다.

그러더니 운전 연수해서 자기가 술을 먹으면 택시타고 와서 운전해서 데려다 달라고도 헀단다.

 

요즘 막내 회사가 바빠서퇴근이 늦으니 햄버거를 사가지고 갔다 주고 갔단다.

 

남자가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내 생각이 바뀌고 있다.

 

" 전화로 할 말도 없는데 좀더 하자고 하고, 오빠는 왜 전화를 하지 않냐고 하고, 일하는게 좋으냐고 하고, 좋다고 하니까 ..요즘에 자기가 좋은 일 하는 사람이 드문데...하더라구"

 

처음 몇번은 내가 궁금해서 물으니 잘 대답을 해주더니 이제는 물어도 대답을 잘하지 않는다.

"엄마는 뭘 그리 알려고 해. [올가미]영화 같이 될려구 해..."

"올가미는 무슨 올가미....OO가 마음에 드니까 예쁘게 사귀라고 하는 거지."

 

아들 놈도 남자라고 속을 모르겠다.

자기가 알아서 잘해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고...

 

서로 싫어지면 말하라고 했다니 연애를 시작하자마자 헤어짐을 말하다니 이해 할 수가 없다.

[아들은 싫다고 하면 뒤도 안돌아 보고 헤어진다]

[아가씨는 적어도 왜 싫어졌는지 물어는 본다.]

 

그리 말했다고 한다.

 

아들이 예쁘게 사귀기를 바라고 남의 집 귀한 딸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러니 남편이 더 소중하게 다가 온다.

몇해 안에 두 아들이 다 결혼을 하면 둘이서 살아야 한다.

당연한데 좀 쓸쓸 할 것 같다. 미리 생각해도 좀 쓸쓸해 온다.

 

에미는 아들에게 잘 어울리는 사람이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