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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의 만추, 마요네즈, 마더

모과 2009. 5. 30. 13:31

내가 생각해도 참 많은 영화를 봤다.

[마더]의 주인공 김혜자를 검색해 보니 영화는 단 3편에 출연을 했었다.

문정숙 ,신성일 주연의 [만추]를 리메이크한 작품에 정동환과 출연해서 큰 화제와 함께 흥행을 한 작품이다.

김수용 감독은 당시에는 히트작 제조기였다.

김혜자와 정동환의 키스씬이 큰 이슈였던 옛날 작품이다.

 

 

 

 

1981년도 김혜자가 41세의 나이에 출연한 작품으로  모범수였던 주인공인 귀휴(특별휴가)를  부모의 산소를 찾던 중 만난 젊은이와의 짧은 사랑을 그린영화였다.

2,3일의 짧은 기간의 사랑이어서 더 절실히 다가왔던 영화였다.

30세의 나는 이영화를 보며 사랑에 대한 환타지가 많았었다.

두 아들의 엄마면서......

김혜자는 이영화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것으로 기억된다.

 

 

그녀의 두번째 작품은 최진실과 모녀로 나오는[마요네즈]였다.

나는 베스트 셀러 였던 소설을 먼저 읽었다.

멋쟁이,춤바람난 엄마, 이기적인 엄마는 딸네집에 얹혀 살게 되고도 외모의 사치를 부리고 여왕처럼 대접받기를 원한다.

최진실은  자서전 대필 작가로 나온다.

서로 미워하며 싫어하는 모녀사이로 나온다.

김혜자의 극중 이미지와 많이 달라서 생경했던 작품이었다.

최진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서 연기 지도를 해서 화제가 됐던 작품이었다.


마요네즈 (1999) Mayonna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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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을 하던 아버지 덕에 편안한 생활을 했으면서도 아버지가 중병에 걸리자 병수발을 하면서도 머리에 마요네즈를 바르는 엄마에게 환멸을 느낀다.

아버지가 건강 할 때는 춤바람이 나서 화려하게 차리고 밤마다 춤을 추러 카바레에  다니던 엄마: 이영화에서 김혜자는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이기적인 엄마를 연기했다. 

 

 

 

그리고 2009년 [마더]에서는 자식을 위해서는 못할 것이 없는 엄마를 연기했다.

 

 

 

 

 

 

[마더]에서 김혜자는 바보 아들을 가진 에미의 절절한 심정으로 온몸으로 눈으로 연기했다.

한약제상에서 일을 하면서 좋은 한약을 먹이는 엄마의 모정은 본능에 강한 지능이 모자란 아들에게 일이 나게 만든다.

자식을 감싸는 본능속에 숨겨진 이기적인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식을 위해서는 못 할 것이 없는 엄마였다.

영화의 세 명의 주인공 김혜자, 원빈,진구는 각자의 배역에서 우리 네 인생의 단면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봉분호 감독은 엄마라는 화두로 이 어려운 현실에 안식처를 주고 싶었을 까?

설령 내가 나쁜짓을 했다 하더라도 끝없는 사랑으로 말없이 안아 줄 엄마!

 

[마더]는 원초적인 본능인 에미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주제로한 사랑이야기였다.

그 사랑이 잘못 된 에미 없는 또 한명의 아들을 죽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제 새끼를 위해서는 못 할 것이 없는 엄마의 이기심의 극치를 보여준다.

제일 좋은 수지침은 허벅지에 맞는 거라며 여러번 말하다가 결국 사고를 치고 본인의 허벅지에 침을 찌르는 김혜자의 모습은 나와 그녀의 입장을 바꿔 보는 순간이 됐다.

 

국민배우 김혜자를 [마더]에 출연 시키려고 시나리오를 쓰고 5년이나 기다려서 작품을 만든 봉준호 감독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에게 김혜자라는 배우가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69세의 그녀가  40대의 엄마들 보다 더 아름답게 보였다.

그리고 나의 한국 영화 사랑도 계속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