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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도 특별헌금 하라고 말하지 않는 성당이 이상했다.

모과 2009. 4. 12. 16:07

개종을 하고 성당에 나간지 3개월 째  됐다.

 매주 목요일에 미사를 드리고 난후 8시 부터 초신자용 [함께 하는 여정]을 가지고 공부한다.

전국에 있는 천주교의 초신자들이 다 같은 교재로 공부를 한다.

전부 30과로 돼있고 6개월간의 공부를 해야 세례를 준다.

교리 공부를 하면서 마음이 평온하고 신앙의 기초가 제대로 세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16년이나  마음 속으로 생각했던 개종이라서 미리 1시간 정도 예습을 하고 간다.

 

성당을 다니면서 이상하게 느껴진 것은 헌금 시간이나  광고 시간에도 헌금에 대한 말씀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단지 성당에 입장을 할 때 안내 하는 신자가  개신교의 주보에 속하는 [OO 두레]지를 헌금 봉투와 함께 준다.

두 쪽으로 된 헌금 종이는 왼쪽은 주일 헌금을 끼우게 돼있고 오른 쪽은 특별헌금을 끼우게 돼 있었다.

이름을 쓰는 데는 없었다.

개신교에 다닐 때의 기억으로는 부활절이나 추수 감사절, 성탄절등 큰 절기에는 특별헌금 봉투를 따로 주었었다.

 

성당에는 십일조는 없고 교무금이라고 하는 개인 월 헌금이 있다.

본인이 약속한 금액을 헌금하면 성당 사무실에서  우리 은행 개인 구좌에 입금 시켜주었다.모두 예수회 본부에 입금 돼고 다시 성당에 필요한 금액을 받아서 쓰는 것 같았다.

 

여동생이 직장을 갑자기 그만두어서  월 교무금 일년치를 미납한 일이 있었다.

마음에 많이 걸려서 마이너스 통장에서 60만원을 찾아서 성당사무실에 제출했더니 지난 것은 그만 두라고 했었다.

 

십일 조나 헌금을 많이 내면 복을 많이 주고, 십일조를 안내면 심지어 벌을 받는 다는 설교도   많이 들었던 나는 이점이 참 생소했다.

교리 공부중인 사람들은 영세를 받은 후부터 교무금을 내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사실 사업에 실패를 한 사람들이나 수입이 없는 사람들은 때로는 헌금이 부담이 될 때도 있다.

 

성당의 특별 헌금란에는 이런 성경 구절이 적혀 있다.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 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저마다 마음이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 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고린토 전서 9,6-7]

 

 

나는 지금 금전적인 헌금을 많이 할 여력이 없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헌금을 하고 있다.

교리공부가 끝나고 내가 가진 은사로 봉사 할 수있는 것을 찾아서 하고 싶다.

 

고아원에서 방과 후 공부 돌봐주기,  양로원에서 책을 읽어 주기, 꽃동네에 가서 주말이나 주중에 봉사를 정기적으로 하기, 임대 아파트 단지의 공부방에서  봉사하기등이다.

 

하느님은 나와 동행 하시며 나의 형편을 잘 알고 계신다.

37년 전에 하느님을 만났고 구원의 확신도 있다.

 

개신교에서 성당으로 바꾼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시댁이 유교 집안 이라서 제사를 모신다.

내가 본 제사는 산 사람을 위한 모임이었다.

돌아 가신 분들을 회상하며 자손들이 서로 화합을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개신교는 제사를 우상숭배론 단정 짓기 때문에 마음이 펺치가 않았다.

 

두 번 째는 성당의 교리 공부가 마음에 들어서 이다.

확실히 배워야 영세를 주는 제도와 조용한 미사가 좋다.

 

새도시에서 성당의 교리 시간을 통해서 인생의 상처를 치유 받고 있다.

16년간 신앙은 있었지만 교회를 다니지 않아서 정지 된 신앙이었다.

 

오늘 부활절 예배 기도 시간에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죽어 있던 저의 신앙도 부활하게 해 달라고 기도 했다.

그리고 믿었고 확신이 섰다.

 

남편의 사업이 잘 돼서 십일 조 보다 많은 헌금을 내는 날이 올 것을 기도 하고 있다.

이번 부활절은  마음이 평화로운 주일 미사였다.

 

** [1313 나눔 저금통]에 부활절 계란 두 개씩 넣어서 주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에 세 끼 먹을 때마다 100원씩 넣는 종이 저금통이 차면 본인이 직접 우체국,농협, 국민은행, 하나은행,신협의 구좌에 입금하는 운동이다.

예금주는 [(재) 천주교 대전교구]이다.

하루에 600원(남편것 까지) 을 꼭 저축해야겠다. 

 


 


 

* 부활절 달걀 바구니 : 출처 다음 신지식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