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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용서하라!

모과 2009. 2. 16. 21:53

사랑 할 수가 없어서, 용서 할 수가 없어서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살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나를 속여서 하는 사업 마다 실패를 하고  가정을 해체 직전까지 가게 했던   남편이 머리 속으로는 이해도 되고 용서도 됐지만 마음으로 안돼서 나는 그만 우울증이 심각했다.

내 남편이 자기 남편 보다 좋다고 따라다니며 나를  속이며 내 자리를 노렸던 그녀가 용서가 되지 않아서 화병이 났다. 

그녀가 남편과 함께 있는 시간을 만들려고  하는 사업이었으므로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사업 실패의 후유증을 십여년 겪으면서 무척 힘든 세월을 보냈다.

 

그 도시를 떠나서 남편의 고향으로 와서 평화로워 졌지만  늘 혼자 있게 된 나는 어느새 과거의 순간으로 돌아 가서 나 자신을 상처내고 있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과 막내까지 취업을 하니 내 책임은 일단 다했다 생각이 드니 그만 맥을 놓아 버렸다.

지난 3개월 정체성의 혼란과 육체적인 고통이 겹쳐서 정말 많이 아팠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성당을 자발적으로 찾아 갔다.

두 번째 주에는 서울에 갈 일이 있어서 명동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렸다.

 

오늘 민족의 스승,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셨다.

*선종:임종 때에 성사를 받아 큰죄 없는 상태에서 돌아 가심.

 

종교를 초월해서 민족의 지도자가 가셨다.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이 .용서와 사랑이었다.

 

개종을 하자마자 맞이한 큰 일이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이었다.

내 인생의 지침이 될 가르침을 주고 가셨다.

 

"사랑하라! 용서하라!"

 

공손히 받아 드릴 것을 고백합니다.

60 가까이 살아 오면서 제일 어려운 것이 용서였습니다.

 

내 남편을 사랑했던 장로의 딸이었던 미련했던  그녀를 용서합니다.

그녀의 행동들을 생각하면 기가 막힘이 하늘에 닿았습니다.

다시는 어리석게 과거로 생각을 돌리지 않겠습니다.

 

세상의 결혼한 사람들이여!

남의 아내, 남의 남편을 유혹하지 마시요.

그것은 세상의 질서를 깨는 것이며 죄의 값은 그대들이 다 받게 되있습니다.

어떤 명분도 들이 대지 말고 자기 몫의 가족을 책임을 지십시요.

 

열심히 성당을 다니고, 잘 배워서 세상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