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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에는 여성들이 소망하는 모든 판타지가 있다.

모과 2009. 2. 10. 15:28

4,50대 어머니들에게 물어 보고 싶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원작 만화를 읽어 보았느냐고.

아직 읽지 않았다면 완간된 원작 만화를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왜 10대부터 30대 중반의  여성들이 드라마 [꽃남]에 대해서 열광하는지 말하기 바란다.

 

나는 [꽃보다 남자]로 출판 되기 전에 폭팔적인 인기가 있었던  해적판 [오렌지보이]로 거의 다 읽었다. 구준표의  이름은 오렌지보이에서는 황보 명이었다.

인기가 많아서 일본에서 책 한 권이 발간이 되면 반으로 나눠서 두 권의 책으로 만들었었다. 나머지 반은 단행본 만화로 채워 넣었다.

독자들은 다음 편을 목타게 기다렸다.

급기야 정식으로 원본을 수입해서 중간부터 일본이름으로 출판됐었다.

10대부터 신혼인 새댁까지가 광팬들이었다.

지금 그들은 2,30대 중,후반이 됐다.

그들이 드라마[꽃보다 남자]의 주 시청자들이다.

 

 

나는 1994년부터 2006년 까지 [책대여점]을 했었다.

12년동안 청소년문화의 흐름을 알게 됐고 ,그들의 스트레스와 타는 갈증을 보고 들었다.

책방을 찾는 고객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 그들의 음악을, 귀여니의 책을, 영화를, T V프로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과 눈높이가 비슷해졌고 수 많은 대화를 나눴다.

 

시청률 30%를 넘어 선 [꽃보다 남자]는 [에덴의 동쪽]이 종방 된 후 아마도 시청률이 40% 가까이 오를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꽃보다 남자]속에는 여성이 상상하고 소망하는 모든 판타지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보는 순간만은 모두 [금잔디]가 되서 판타지를 충족시키게 된다.

그것은 4,50대 여성들이 [아내의 유혹]을 보며 은표의 복수를 통해서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

살아오면서 애인을 뺐겼거나, 남편의 외도로 한 번 쯤은 가슴앓이들을 한 기억이 되살아 나며 마치 은표가 된 것 같이 속이 시원한 복수 과정을 보고 통쾌해 하는 것이 아닐까?

애리가 철저히 망가져 가는 모습을 보고 과거에 상처 준 여인과 일치시키며 통쾌해 하는 것 같다.

현실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드라마에 빠져 드는 것이다.

 

[꽃보다 남자]에서 여주인공은 평범한 서민 가정의 딸이다.

얼짱이었던 구혜선은 만화의 주인공 보다  너무 예쁘다.

평범한 가정의 평범한 여성이 백마탄 왕자(실제 드라마에서 말도 탄다) 들이 목을 매고 좋아한다는 것은 만화니까 가능한 것이다.

 

어른들은 이 드라마의 원작이 만화임을 기억하고 봐야 한다.

금잔디에게 재벌 아들이,전직 대통령 손자가, 서로 경쟁하듯 좋아 한다.

유명백화점에 가서 집히는 대로 옷을 사서 입히고, 전용기로 별장도 아닌 개인소유의  꿈같은 섬에 데려 간다.

상류 사회 파티에 초대한다.

금잔디의 집에도 가구와 가전 제품을 선물한다.

 

그런데도 금잔디는 구준표 앞에서 늘 기죽지 않고 당당하다 .

죽집에서 알바를 해야 하는 형편인데도 .....정말 만화 같지 않은가?

현실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으니 만화로 그린 것이다.

 

주인공이 절대 예쁘면 안되는 이유가 있다.

현대판 신데렐라는 있다.

얼굴과 몸매가 예뻐서 미스코리아에 당선이 되거나 어나운서가 되면 평범한 집안의 딸이라도 재벌가에 자녀와 결혼을 종종 한다.

 

우리가 자녀를 좋은 대학에 진학을 시키려는 마음 속에는 신분의 유지 내지는 상승을 위함이 있다고 본다.

좀 더 좋은 대학, 대기업,전문직, 반듯한 외모를 위해서 하는 성형은 모두 [꽃보다 남자]에 나오는  F 4 가 가진 조건을 향한 준비가 아닐까?

 

지금 현실은 경제란, 취업란에 어둠이 가득하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는 [봉고 인생]이었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낭만도 젊음의 철학도  누릴 여유없이 스팩을 높이기 위해서 끓없이 노력해야 했다.

마음을 차분히 하고 여유있게 자기와 미래,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고 친구들과 토론을 할 시간들이 많이 없었다.

영어 스터디,취업 스터디,공부원 준비 스터디, 늘 준비만 하고 살았는데 졸업은 다가 왔는데 손에 쥔 것이 없으니 9학기를 다닐 준비를 하고 있다.

부모는 자기 희생까지 하며 자녀 교육에 최선을 다했으나 대학교 졸업한 취직 못한 자식의 생활도 책임을 져야한다.

 

현실이 힘들 수록 판타지가 인기가 있다.

10대~50대 남성들이 [묵향]이나 [비뢰도]에 빠져서 다음 권을 기다리는 것과 여성들이 [꽃보다 남자]를 환호하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

어느 40대 어저씨는 하루에 판타지,무예 소설을 9권을 읽은 것을 본 적이 있다.

판타지는 현실화 되지 않는 줄 알면서 계속 읽고 있다.

 

대한 민국 여고생들의 대부분이 교복이 미니스카트였으면 하고 바랄 것이다.

고등학교 입학을 하자마자 교복을 몸에 꽉 쪼이게 줄여서 입고 다닌다.

상의는 길이를 잘라서 속옷을 입지 않으면 배꼽이 보일 지경이다.

2학기가 되면 몸이 성장해서 옷이 터질 것 같이 된다.

오래간만에 가족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던 아빠는 교복을 새로 맞추라고 한다.

어느 여고든지 여고 하교 시간에 교문 앞에서 흔히 보는 풍경이 있다.

통이 넓지 않은 치마를 너무 줄여서 전교생이 오리 걸음으로 걷는 것을 볼 것이다.

 

[꽃보다 남자]의 여학생들이 미니스커트를 입은 이유가 될 것이다.

 

앞으로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의 엄마로 나오는 이혜영의 포스 넘치는 모습이

압권일 것이다.

이헤영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오드리역만큼  개성이 강한 역이 될 것이다.

 

지금은 남고생들까지 [꽃보다 남자] 원작 만화를 읽기 열풍이 생겼다.

남녀 공학이 대부분인데 [꽃남]을 안보면 스스로 왕따가 되기 때문이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기성세대의 잘못된 교육행정과 부모의 교육 때문에 생긴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용 드라마이다.

 

[아내의 유혹]이나 [조강지처 클업]을 자녀와 함께 보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꽃보다 남자]를 본다고 꾸중을 할 자격이 있는가?

 

막장드라마, 막장 드라마 하는데 [꽃보다 남자]는 막장 드라마가 아니다.

그저 청소년을 위한 판타지 드라마 일 뿐이다.

 

이해 못하는 4,50대 부모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