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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은 핏줄이니까 흉을 안 본다?

모과 2009. 1. 23. 14:51

요즘  주부들의 새로운 사교장은   동네의  대중 목욕탕이다.

 달 목욕(매일 목욕 하는 것) 회원들의 목욕 바구니가 옷장 위에 죽  놓여있다.

일을 하지 않는 주부들의 새로운 사교장으로 목욕탕 문화가 생긴 것이다.

한 주부가 보통 3~6시간씩 머물며 커피, 매실엑기스, 등을 가지고 와서 하루 종일 수다를 떨면서 지내다 간다.

 

구정 전이나 후면  어김없이 시집 흉을 다투어 가며 보고 있다.

말하는 사람은 모든 면에 완벽한 태도로 열심히 시집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년 명절에 갔을 때 큰며느리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모조리 말하고 있다.

말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큰며느리들이다.

 

바른 말  잘 하는 내가 물었다.

"세상의 모든 큰 며느리와 시집이 문제가 많은데, 친정 에는 흉이 없는 가요? 왜 친정 흉은 보는 사람이 없지요?"

정답이 나왔다.

"친정은 핏줄이니까 흉을 보지 않지요. 흉이 없는 집이 어디 있어요?"

그렇다.

 

나는 60 가까이 살면서 친정을 공개 장소에서 혹은 블러그에 흉보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친정 큰 언니도 큰 동서 만큼 부족 할 수가 있다.

친정 어머니가 시어머니보다 더 부도덕적이고 이기주의 일 수 도 있다.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을 했고 둘을 꼭 닮은 아이들도 낳았지만 .시댁은 늘 적대시 하는 여자들이 많았다.

친정 오빠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자랑 하면서 남편이 시누이를 배려하면 화를 낸다.

 

시어머니도, 친정 어머니도, 큰동서도, 친정 언니도 다 여자들이다.

며느리가 선물을 한 것은 뒤로 밀어 두고 딸이 선물 한 것만 자랑을 하는 시어머니는

진심으로 엄마를 걱정하는 딸이 마음 속에 새겨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구정을 보내면서 깊이 생각해 보면 아무리 그래도 큰 동서가 제일 수고를 하는 것 같다.

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일년에 두 번 큰 명절에 큰며느리를 대접해 주면 좋을 것 같다.

보통 하루 전에 가서 다음날 차례를 지내고 친정이나 집으로 돌아 간다.

일년에 이틀이다.

물론 제사도 있지만  명절은 그렇다.

 

명절에 가장 큰 문제는 음식 준비도아니고, 힘든 것도 아니고 여자들의 마음과 혀가 문제이다.

결혼과 동시에 본적도 시댁으로 옮겼고 시집 식구는  내 자식들의 핏줄이다.

 

생각대로 말하고, 쓰고 하지 말고 시댁이라는 구성원 속에 나는 어떻게 존재하며

화목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까 생각해야 한다.

 

음력으로 새해 첫 날 부터 일하고 불평하고, 남편에게 원망하고 , 일년의 복을 자기 입으로 톡톡 털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구정에 며칠 일 좀 했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 그래서 나라에서 쉬라고 연휴를 주는 것 아닌가?

 

구정에 일하고  대접받는 방법을 알려 주겠다.

 

1. 큰 동서 가 수저들기 전에 밥을 먹지 말아야 한다.

**자기 자식들 먹이느라고 큰동서는 이리 저리 다니는 데 자리 찾이 하고 앉아서 먹는 것은 좀 아니다.

 

2. 결혼 적령기의 조카에게 [언제 결혼 하느냐?] 묻지 말아야 한다.

**평상시에는 서로 살기 바빠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면서  크게 걱정이나 해주는 척하며스트레스를 줄 필요가 없다.

 

3. 취업 준비중인 조카에게 [취직 해야지]묻지 말아야 한다.

** 본인과 부모가 더 걱정하고 속이 타는 것이다.

 

4. 음식이 맵네,짜네,싱겁네 하지 말아야 한다.

**음식을 만든 노고에 고맙게 생각하고 먹으면 된다.

몇 십명의 입맛을 맞출 사람이 없다는 것 을 알아야 한다.

 

5. 부엌에서 친척들 뒷 담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

** 여자들은 앞에서는  잘 하고 입으로 말 몇마디 잘못해서 공을 없애는 것을 자주 본다.

말없는  아래 동서들이 듣고 평가하고 우습게 본다.

 

 

같은 시댁에 동서라는 인연으로 만난 것도 보통 인연이 아닌데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해 주면서 말을 하면 좀 좋겠는가?

 

명절에 온 친척이 먹으려고 수고는 수고대로 하고 입으로 죄짓는 일을 하지 말자.

시댁은 정신적인 핏줄이다.

공공 장소에서 시댁 흉을 보지 말고 , 절친한 친구에게만 말하자.

동창회에서도 말하지 말자.

동창이라고 다 친한 것도 아니고 ,입 싼 동창이 목욕탕에 가서 바로 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