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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면접을 보는 아들을 위한 기도

모과 2008. 11. 26. 12:49

사랑하는 막둥아!

이 시간 너는 긴장과 당혹함으로 바짝 긴장 하고 있을 텐데 엄마는 오늘 아침 네게 해준 일이 라곤 아침밥 차려 준 것과 택시타는 곳 까지 같이 가 준 것 밖에 없구나.

낯선 서울에 어제 6시까지 강의를 듣고 늦은 시간에 열차를 타고밤 11시가 다 되서 이모집에 도착을 했지.

 

지방 대학이라서 [취업스타디] 하나 변변히 하지 못하고 혼자 몸으로 걷어서 찾아 다녔고, 인터넷을 찾아서 자료를 조사하고 스스로 혼자 스터디를 하던 네가 안스러웠다.

그러나 어차피 인생은 경쟁과 선택을 계속해야 하는 과정이란다.

혼자 이곳 저곳 직접 가서 경쟁사와의 비교 ,분석, 향후의 회사의 발전에 대한 제시안등과 실제 약 3년간의 실무경험등이 너의 상대적으로 약한 스팩을 좀 커버 할수 있을 런지.....

군제대 후 복학을 하려면 형의 4학년과 겹쳐서 가정형편을 판단한 네가 스스로 결정해서 1년 6개월을 그회사에서 일을 했었었지.

네가 형의 취업 뒤바라지로  한달에 70만원씩 송금해 준 것이 큰도움이 되서 형은 무사히 어렵다던 취업란에 우수한 성적으로 원하던 대기업에 취업을 했었지.

형도 너와 같은 방법으로 일년 간을 네게 70만원의 돈을 하숙비와 용돈으로 송금해 주었다.

부모 형제 간에도   힘이 들 때는 상황을 판단해서 정이나 돈으로 주고 받고 사는 습관이 들어야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할 수가 있단다.

엄마가 너희들을 키우면서 형제간의 배려와 사랑을 특히 강조한데는 그런 이유가 있단다.

사소한 것이라도 서로 생각해주고  배려해 주는 습관이 어려서 부터 몸에 배야 한다고 믿고 있단다.

사랑과 배려도 밥을 먹는 것 같이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군에서 행정병이었던 네가 조사한 자료로 파일을 만들어 엄마메일에 보내 주었을 때 너의 노력과 파일량에 좀 감동을 했는데 정작 원서를 접수하려니 파일의 용량이 작아서 1/6으로 축소 작업후에 파일첨부했던 일등 노력만이 생각이 난다.

 

이제 고득점,고급두뇌들과의 최종 경쟁을 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으나 준비한만큼 자신감도 마음 한켠에 있을 네가 상상된다.

그 회사에 취업을 위해서 준비한 방대한 자료 .관련된 책들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

웬만한 두꺼운 소설 분량(베스트셀러 파피용의 두께 정도)의 자료들을 보고 다시금 너의 노력을 알게 되었다.

 

네형이 4학년때 4개월 동안 취업스터디를 했고 [모의 면접]에서 연습했던 문제들이 모두 나와서 그 스타디를 하던 5명의 학생들이 모두 대기업에 취업을 한것을 생각해 볼 때 너의 노력은 참으로 값지다.

 

너와 엄마가 예상문제를 메일로 주고 받으며 답을 작성하고 했는데

의지 할 곳 없는 네가 절박한 마음으로 밤을 새가며 도서관에서 4년전의 면접 기출문제까지 조사해서 모두 답을 작성한 것과 집단 토론을 위해 작성한 30여개의 주제들과 그 내용을 출력한 방대한 자료...

 

영어 면접을 위한 30개의 모의 문제와 답.

그 모든 노력의 결과를 지금 이순간 심사를 받고 있다.

 

아들아!

마지막 까지 담대히 임하고 ,정성것 공손히 답하고 당황하지 말아라.

 

엄마는 내 아들이라고 네가 제일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로서는 더 이상의 최선이 없을 정도의 노력을 한 것을 알고 있다.

 

물론 최선을 다 했다고 늘 최선의 경과가 나오지 않는 것도 알고 있다.

 

오늘 면접을 보는 우수한 학생들속에서 너도 결코 뒤지는 사람이 아닌 것을 엄마는 알고 있다.최종 합격의 3배수이니 2배수의 학생은 탈락을 하겠지.

 

부족해서 탈락을 하는 게아니라 최종 합격자의 수가 적어서 할수 없는 탈락이겠지.

 

지금 이순간 엄마는 주체 할수 없는 안타까움과 걱정을 다스리기 위해서 네게 편지를 쓴다.

너무 오랫동안 나가지 않던 교회, 성당에 가서 기도를 하는 것은 너무 염치가 없는 일 같아서 편지를 쓴다.

 

물론 엄마의 신앙은 변함 없고,이사를 했으니 성당을 찾아 가서 교리를 배우고 영세를 받겠지만 이 순간은 기도를 할수가 없구나.

 

모든 부모의 마음이 같지 않겠니?

 

정말 순수한 네 실력으로 합격해서 나를 기쁘게 해 다오.

 

엄마가 너를 위해서 해준일이 너무 없어서 늘 네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단다.

 

형은 초등학교 6년간 직접 전과를 가지고 가르치며 학원을 보내지 않고 일기 지도를 6년간 해서 말하는 것도 조리 있고 논술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글을 아주 잘 쓰지.

 

네가 초등학교 1학년 겨울 방학 때 큰 수술을 해서 (폐 절개 수술)늘 이불을 깔고 누워 있어야 하는 건강 상태라서 너 까지 돌봐 주지 못한 것이 잘못이 었던 것 같구나.

 

 

그러나 너는 형보다는 성적이 뒤지지만 남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배려로 친화력으로 주변에 늘 친구들이 많고 ,친척들도 너를 유난히 좋아들 하시지.

 

이제 시험이 한시간 정도 남았구나.

오늘의 운이 막둥이 네게 모여 지기를 바란다.

 

엄마의 이 간절함이 하늘에서 아시고 네게 복을 주셨으면 정말 좋겠다.

 

막둥아!

정말 사랑한다.

엄마는 네가 나의 아들임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