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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생긴다는 15년 된 관음죽 나무의 꽃 구경 하세요.

모과 2008. 6. 22. 15:31

 15년 된 관음죽 나무에 작년에 이어서 다시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재작년 가을 부터 피기 시작한 꽃은 네 송이가 피었습니다.

첫 번째 꽃이 필 때는 남편이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본사 직원이 되고 대기업 임원들이나 타는 승용차를 회사로 부터 받았습다. 물론 업무용이지요.

두번 째 꽃이 필 때는 큰 애가 졸업 전에 대기업에 취업이 되었습니다.

세번 째 꽃이 필 때는  큰 애가 다니던 회사의 직무가 맞지 않아서 사표를 내고 고민 하던 중에 사표를 내고 ,고민 중에 있다가 다시 새 직장에 취업이 되었습니다.

네번째 꽃이 필 때는 제가 서점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책 대여점을 하는 12년동안 상점 안에서 저와 동거 동락하며 저의 삶의 과정을 다 지켜 본 식물입니다.

말 못하는 식물도 감동해서 제게 축복을 보낸 것으로 받아 드렸습니다.

 

  상점을 그만 두고  상가 복도에 있던 관음죽 나무를 좀 넓은 집으로 옮기며 함께 이사 왔습니다.

남편이 잎도 닦아주고 덕산 막걸리에 물도 타서 주고 ,생수도 주고 해서 키웠습니다.

올 해 다시 꽃 한송이가 올라오더니 ,활짝 피고 다시 한송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우리 집 올 해의 소망인 막내가 취업 할 수 있는 행운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큰 아들은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 받아서 동기 중에서는 단 한 명 선택되어 31명의 우수 사원들과 여름 휴가를 일주일간 회사에서 보내 준답니다.

 관음죽 나무의 꽃은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만개한 꽃의 모양입니다.

 너무 긴 세월을 힘들게 살아 와서 마음 깊은 곳에서 평화와 기쁨이 생길 줄 몰랐습니다.

세상 모든 만물에 감사합니다.

 

 

 우리 집은 부산의 끝 동네 뒤에는 금정산 줄기입니다.

등산로는 오솔길로 잘 되어 있고 안방에서  보면 뒷산의 풍경이 사계를 잘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