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소고기 먹을 돈도 별로 없다. 평생벌어 먹을 직장이 제일 급하다.
지방 대학4학년에 다니는 막내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국내 최고 유통 업체인
OOO백화점, OO 마트 인턴 서류 전형에서 떨어졌다.
서류 전형에만 3번 째 떨어졌다.
원인은 토익점수가 가장 문제인 것 같다.
학점도 좀 부족하다.
지방 국립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4.5만점에 3.8은 돼야 경쟁력이 있는 게 현실이다.
대기업에 마치 지방 할당제 같이 두 명정도씩 합격한 (각도 대표 지방 대학교)
학생들은 거의 학부 수석에 학점은 거의 4.5만점 가까이 받은 사람들이다.
물론 어학연수나 교환 학생으로 외국을 다녀 온 사람들이 많다.
사촌 형들이 I M F세대여서 몇년씩 제대로 대접을 못받는 (급여와 노동 시간)
회사를 다녔거나 ,중간에 쉬는 것을 많이 봤다.
자식이 변변한 직장에 다니지 못하면 부모도 기가 죽고 얼굴을 못들 뿐만 아니라 ,대학 졸업 후 몇년을 더 자식의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지 모른다.
두 형제가 10년째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집도 몇집을 봤다.
부모가 먹고 살만한 집의 일이다.
말들은 쉽게 한다.
[튼튼한 중소기업에 들어 가라]
과연 튼튼한 중소 기업이 몇이나 있는가?
그리고 몇명이나 채용 하는 가?
특히 문과의 취업란은 심각 하다.
그래서인지 학점이 시원치 않은 학생은 부모 모르게 휴학을 하고 ,9급 공무원 준비를 하는 학생들도 제법 많다고 들었다.
내가 다녀 본 대학들은 국내의 대표적인 국립대학교들이다.
그런 대학교의 학생들 중에 상당수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학교 급식은 고등학교까지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거의 무조건 하고 있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먼저 거리로 나온 이유는 그들이 순수하기도 하지만 직접 먹는 먹거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생들은 구내식당을 많이 이용하는 데 쇠고기 문제가 나자마자 메뉴에서 쇠고기가 빠졌다.
쇠고기 안먹고 새우버거나 돈까스먹으면 된다.
대학생들은 국가 보다 부모의 걱정이 더 부담이 되고 앞으로 졸업 후 살아 갈 길이 막막하고 까마득해서 쇠고기문제에 외면을 하고 있다.
학교내에서 몇십명씩 [촛불집회]를 며칠 씩 하고 서명을 받고 있는 전남대학교 학생들을 봤다.
대학생들도 쇠고기 수입을 강력히 반대한다.
다만 거리로 나가지 않을 뿐이다.
지금 전국의 대학교는 (초, 중, 고등학교도) 중간 고사 기간이다.
우리 나라 대학생들은 쇠고기 수입문제보다 더 심각한 고질병인 취업병을 앓고 있다.
그까짓 수입 쇠고기 안사고 안먹으면 된다.
대학생들은 지금 마음의여유가 없다.
집에서 부모가 말리는 것도 큰 이유다.
친구 한번 순수하게 재워 주었다가 갑자기 끌려가서 죽은 남의 아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운동권 친구를 한번 재워주었던 박종철 열사.
박종철씨는 경찰이 책상을 한번 [탁!]치니 [억]하고 쓸어졌다고 기사에 났었다.
이제는 어머니들이 나설때가 아닐까?
수입 쇠고기 사지 않고 살수 있다.
더 적극적이려면 전국의 어머니들이 나서면 된다. 촛불을 더 많이 들고.
이명박 대통령님은 국민에게 사과를 했으니 실천을 하시고 ,빨리 다른 일에 몰두 하시면 좋겠습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지지하고 투표해 준 분들은 아직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회사 직원이 아닙니다.
스파르타식의 현대의 초창기 직원이 아닙니다.
밀어 붙여서 안되는 일도 있습니다.
대학생들 욕하지 마세요.
그들도 애국자이고 ,마음은 촛불집회에 나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 코가 모두 석자입니다.
그동안 민주화의 역사와 정치가 대학생들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빨리 취업이 돼서 고생하신 부모님의 시름을 덜어 드리는 것이 대학생 들에게 가장 급한 문제입니다.
그들에게 살아 갈 수 있는 희망을 주십시요.
이명박 대통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