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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낫 잉글리쉬. 아이엠 쏘리 . 바디 랭귀지.

모과 2008. 5. 16. 02:06

직장이 부산 [온천장] 근처라서 유명한 온천인 [허심청]을 찾아 온 관광객들이 마트를 찾아 오곤 한다.

주로 일본인이나 미국인 ,카나다인, 중국인들이 많고, 한국으로 시집을 온 조선족, 베트남 새댁들이 아기의 이유식 책을 사러 오기도 한다.

 

베트남에서 시집을 온 새댁들은 한결같이 한국말을 잘 하는 것을 보면 머리가 좋은 국민인 것 같다.

남편들과는 거의 15세 이상 차이가 나는듯 했다.

아가를 등에 업고 있지만  너무 어려 보여서 나이를 물어 보면 20,21살이 대부분이었다.

서점에서 알바를 하는 여직원의 나이도 22살인데 자꾸 비교가 되면서 마음 한 켠이 좀 아파 오기도 했다.

그 새댁들과의 의사 소통은 한국 말로 거의 불편함이 없었다.

 

그러나, 일본인이나 카나다,미국인들은 주로 부부 동반으로 가까운 [농심 호텔]에서 일박을 하며 부산 관광을 한다.

나는 일본어도 영어로도 의사 소통이 될 정도의 실력이 없다.

명색이 대졸인데 ,대학 다닐 때  4학기를 교양 영어를 수강했는데 두번이나 F를 받아서 썸머스쿨, 윈터스쿨 을 했을 정도이니....덕분에 엄마의 경험담을 듣고 두 아들은 모두 영어를 열심히 공부했다.

 

그런데 6,70대 부부인 그 분들의 질문은 다 알아 듣는 사실이 신기 할 때가 종종 있다.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다.

서양인 노부부 가 서점에 들어 와서 영어로 뭘 찾는 것 같았다.

내가 못 알아 듣자 카운터 앞에 놓여 있는 숫자가 써 있는 큐브를 들고   숫자를 가르키며 말을 했다.

'완, 투, 쓰리......"

내가 [아! 주사위를  찾는가 보구나 ] 깨닫고 씩씩하게 대답 했다.

" 완, 투, 스리, 퍼, 파이브, 식스?"

" 오케이 OOO. " 주사위를 영어로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문구 코너는 지하 2층인데 영어로 어떻게 설명을 하지....난감해서 손으로 가르키며 [고객센타]로 안내를  했다.

[고객센터]에서  문구 코너에 주사위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나니, 지하 2층  끝에 있는 문구를 설명을 못해서 노부부를 다시 지하 이층으로  가는 [무빙 워커]에 함께 타고 안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지하 2층으로 가며 여자 분이 영어로 말을 했다.

".......프롬 카나다." 카나다에서 왔다는 것 같았다.

" 카나다! 베리 굿.' 하며 나는 엄지 손가락을 쳐들어 주었다.^^

[카나다가 지상의 낙원이란 글을 읽었습니다.]의 줄임  말이었다.

 

하고 싶은 말의 영어 단어가 머리 속에서 뒤엉켜서 입이 떨어 지지 않았다.

가는 시간이 좀 걸려서 뭔가 친절하게 말을 하고 싶었으나 마음만 답답했다.

" 아이 캔 낫 잉글리쉬. 아이엠 소리. 바디 랭귀지.' 하고 내가 크게 미소를 지었더니, 노부부도 크게 웃으며

' 오! 노. 베리 나이스.' 하며 나와 같은 포즈로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려 주었다.

 

지하 2층 [문구코너]가 보이는 곳까지 노부부를 안내하고 거기 있는 직원에게 설명을 해주고 안내를 부탁했다.

우리 나라식으로 15도 각도로 공손히 인사를 하고 돌아 왔다.

마음으로는 [즐거운 쇼핑되고 행복한 관광되십시요] 하고 싶었다.

" 쌩큐 베리 마치. " 하며 웃으며 노부부도 작별을 했다.

 

최선으로 친절하게 대해서,그 분들이  카나다에 돌아 가서  한국 관광을 갔다가  마트에 갔는데 친절한 직원이 인상적이었다는 소리를 하게 하고 싶었다.

 

서점으로 돌아 와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서점 내에서 흩어진 책들을 제 자리에 꽂고 서점을 한바퀴 둘러보고 있는 데 그 노부부가 다시 서점 입구에 있는 출입문으로 나가면서 나를 보고 크게 함박 웃음을 지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주며 [베리 굿.나이스]하며 갔다.

" 굿바이. 시유 어게인" 하며 같이 웃어 주었다.

 

** 시간을 내서 영어 회화를 좀 배워야 할 것 같다.

영어 회화, 일어 회화, 운전, 컴퓨터, 책도 더 읽어야 하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아져서 행복하다.

도전 할 것도 많고 ..그래서 한가지도 시작을 못하는 것인데 우선 건강 관리를 확실히 하고, 엑셀부터 배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