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영만 빛났던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내가 생각해도 기가막힌 영화광이다.
새로 취업한 서점 건물 6층에 C G V영화관이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없어서 대부분의 영화는 개봉 일주일 전에 보고 블러그에 평도 쓰고 반응은 긍정적인 것이 많았는데...
이번에 화제작...."화려한 휴가"와 논란 중인 "디워"도 겨우 "화려한 휴가"만 보았다.
이번에 내가 좋아하는 엄정화, 박용우가 출연하는 영화가 있어서 12시에 마감을 하고 ,어차피 택시타고 집에 가는 데 심야 영화 한편을 봐야 할것 같아서 가니 12시 25분 시작이었다.
10분 늦게 영화관으로 들어 가니 한채영과 박용우가 홍콩이라는 선망과 화려하게 생각되는 도시 에서 만나는 장면부터 보기 시작 하였다.
박용우는 "올가미""혈의 누" "달콤 살벌한 여인"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보면서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한 연기자였다.
대기만성 형이 랄까?
그의 얼굴을 환히 펴고 웃는 큰소리의 폭소가 사람을 참 편안하게 하는데 매력을 느껴서 좋아 졌 다.
연기 또한 좋을 뿐이이었다.
엄정화는 끈질긴 삶에 대한 열정과 엄마에 대한 효심과, 친구들 간의 의리와....무엇보다도 노래를 잘하고 연기도 잘하는 착한 심성의 연기자라서 팬이었다.
그녀의 명작"싱글즈" "결혼은 미친짓이다'"오로라 공주"'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호로비츠를 위하여""어디선가 느군가에....홍반장'그리고 드라마 "12월의 열대야"..다 보았다.
그리고 이동건은 나의 막내 아들보다 한 살 많은 80년생이어서 그의 연기를 보며 막내도 저렇겠지...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배우이다.
"B 형 남자 친구"는 친정식구들이 나만 빼고 (나는 O형) 올 B형이므로 보면서 많이 웃었다.
"파리의 연인"을 통해서 대박 스타가 되었지만 "유리화'는 생각보다 시청률이 높지 않았다.
"낭랑 18세'에서 다시한 번 인기를 얻었지만 귀족적인 그의 분위기는 카리스마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한채영......"가을 동화 4인방"중에서 그녀만 벼락스타가 되지 못했다.
송혜교의 청순함에 묻혀 4명의 주인공 중에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혼자 쳐져서 걸어야 했다.
인생의 묘미랄까? 살 맛이라고 할까?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에서는 유독 한채영만 빛났던 ...즉 한채영의 재발견의 영화였다.
40대에 가까운 "엄정화"는 이 영화를 터닝 포인트로 하여서 "섹시 스타"에서 '연기자"로 변신 해야 할 것 같다.
밀려도 너무 밀리는 싱싱함과 농익은 섹시......
한채영이 저렇게 우아하고 아름답게 변하다니 ...이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그녀는 결혼을 했다.
남편을 정말 사랑했는가 보다.
그녀의 아름다운 몸이, 우아한 분위기가, 부분 부분 나타 나는 누드의 분위기 조차도 한편의 아름다운 명화를 감상하는 황홀함에 빠지게 한다.
168Cm 가 저리 키가 크고 아름답구나!
마치 '오만과 편견'에서 둘째 딸로 나오는 주인공 같은 분위기였다.
허리까지 내려 오는 긴머리는 매우 고혹적이었다.
패션 컨설턴트,유나;엄정화.....조명디자이너소여:엄정화....재벌 아들이며 건축가인 영준:이동건....호텔 레스토랑지배인가?(민재):박용우
배역 자체가 화면을 예술적으로 만들 요소로 시작했다.
각기 배우자가 있는 남녀의 배우자가 지니지 못한 것을 지닌 상대방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이영화의 주제이다.
"스와핑'이란 것은 해당 되지 않는 ..영화속에 부부간의 의리랄까?
고마움이랄까?
갈등이 가미 되어서 영화의 내용이 정말 인간적이었다.
나는 이제 엄정화 팬에서 한채영의 팬으로 차를 바꿔 탄다.
어차피 팬이란 "짝사랑'의 존재이고 펜 이란 다수일 때는 배우도 존중한다.
그리고 늘 네티즌을 의식하고 관리하고 있다.
한 개인이 배우에 대한 짝사랑은 배우도 모르는 오로지 그배우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의 짝사랑 만이 있을 뿐이다.
그것이 팬의 속성이다.
연기자들은 모르는 관객의 변덕이랄까?
더 강한 연기자가 나타난 증거일 것이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라는 선정적인 제목 자체가 실소를 머물게 하지만
그 답은 영화의 내용 중 박용우의 대사에 있다.
"지금도 나를 보면 가슴이 두근 거려?'묻는 엄정화에게 박용우는 정직한 대답을 한다.
"그렇다면 심장병이지"
이 영화의 명대사로 꼽고 싶다.
부부가 가슴 두근 거리는 설레임만으로 살 수 있나?
30년을 살면 ....의리와 우정과 남매 같기고 해야 정상적인 부부라고 생각한다....
혈육 같은 부부....그가 나이고, 나 또한 그 일 때 비로소 두 사람은 부부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의리와 희생까지한 배우자와 모든 것이 다른 이성이 나타 났을 때 혹한 것은 당연하겠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리 지킨 배우자를 선택한다.
인간의 기본인 양심이 있으니까?
의리 지키지 않은 배반자는 대부분 모든 것을 잃고 그가 선택한 사람에게도 배반을 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채영의 화려한 변신...이것도 살 맛나게 한다.
잘 나가는 사람만이 죽 잘나가는 인생....그거 정말 재미 없다고 생각한다.
이동건...변화가 없고 배역만 바뀌고 있다.
"파리의 연인"에서나""유리화"에서나 달라 진 게 없다.
"낭랑 18세"" B 형 남자 친구"에서는 좀 밝은 연기를 했는데 연인과 연기를 해서 인가 보다.
이동건의 가장 큰 배우로서의 약점은 바로 처절한 실패가 없었다는 것이다.
시간이 그를 배우로 변화 시켜 줄 것이다.
그래도 나는 엄정화를 계속 좋아 할 것이다.
그녀의 착한 심성이 솔직한 말이 그녀를 매력있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성실하고 정직하고 밝은 배우를 좋아한다.
그리고 역경을 극복한 사람들을 주로 좋아한다.
그들의 인생이 많은 사람에게 삶의 희망과 기대를 주기 때문이다.
영화가 있어서 인생의 한 부분이 행복하다.